성 베드로 성당과 가까운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지하철을 타고 테르미니역에서 내렸습니다. 테르미니 역 안에 있는 가게에서 잠깐 동안의 쇼핑을 한 후 테르미니 역 바로 옆에 있는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아침부터 아이들은 바티칸 투어를, 아내와 나는 스페인 광장에서부터 포폴로 광장과 선 베드로 광장까지 구경하고 나니 조금 피곤한 상황이라 가까운 곳으로 구경할 곳을 찾았습니다. 성당 입구로 걸어가는 동안 울타리 안쪽으로 보이는 건물의 상황이 좀 특이합니다. 옛날 유적이라는 걸 알겠는데 처음부터 성당은 아니었을 걸로 추측됩니다. 생각보다는 조금 더 걸어서 성당의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Santa Maria degl..
포폴로 광장에서 택시를 타고 성 베드로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서 하차했습니다. 포폴로 광장을 구경할 때 내리고 있던 비가 지금도 살짝살짝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산을 쓸 정도는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 베드로 대성당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천주교 신자가 아닌 제가 봐도 참 멋집니다. 3년 전에 한번 다녀왔던 곳이라는 경험 때문인지 이렇게 멀리에서 봐도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며 가슴이 살짝 두근두근 뜁니다. 바티칸 박물관은 지난번에 봤고, 티켓을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오늘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까지만 구경할 생각입니다. '성 베드로 광장(Piazza San Pietro)'은 ..
안티코 카페 그레코에서 커피를 맛있게 먹고는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이 있는 포폴로 광장으로 걸었습니다. 걸어가던 중 길가에 있는 교회를 봤는데 '그리스의 성 아타나시우스 교회(Chiesa di Sant'Atanasio dei Greci)'라고 합니다. 로마에서는 유명하지 않은 성당이나 교회라 하더라도 안으로 들어가면 볼거리가 많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올 세인츠 성공회 교회(All Saints' Anglican Church Rome)'라는 지금까지 본 천주교 성당들과는 모습이 많이 다른 교회를 지나갑니다. 이곳에서는 오페라 공연이나 바이올린 리사이틀 등의 음악공연도 열린다고 합니다. 교회와 가게들을 지나며 걷다 보면 골목이 끝나는 곳에 커다란 오벨리스크가 눈에 띕니다. 저곳이 포폴로 광장입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구경한 다음 '카페 그레코'로 가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러 갔습니다. 테르미니 역 지하에 있는 맥도날드에는 약 2400년 전에 만들어진 고대 로마의 '세르비우스 성벽'의 일부가 있습니다. 로마에는 수많은 유적과 유물이 있지만 패스트푸드 상점 안에 이런 오랜 유적이 있다는 건 참 놀랍고도 재미있는 상황입니다. 테르미니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Spagna역에서 나와 스페인 광장으로 갔습니다. 오전시간이라 아직은 사람들이 덜 붐빕니다. 하지만 스페인 광장 앞에 있는 로렌초 베르니니(Gian Lorenzo Bernini)와 그의 아버지 (Pietro Bernini)가 만든 '조각배 분수(Fontana della Barcaccia)'는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조각배 분수..
2박 3일 동안의 밀라노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로마까지는 이탈로 고속열차를 이용했습니다. 로마는 이탈리아 여행을 시작한 곳이지만 출국하는 비행기가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되돌아와야 합니다. 처음부터 로마 in-밀라노 out 항공편을 예약했으면 이동하는 동안의 시간낭비를 좀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탈로 기차를 몇번 이용했더니 이제는 좀 익숙해졌습니다. 서둘러 기차에 오른 다음 짐칸에 캐리어 올려놓고 좌석에 착석. 응? 그런데 4명이 마주 보는 좌석이었네요? 인터넷으로 예약할 때는 한쪽 방향으로 나와있는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네요. 하지만 이번 기차는 밀라노에서 중간에 정차하는 역 없이 로마까지 이동하는 거고, 빈자리가 많아서인지 앞자리에 앉은 가족이 승무원과 이야기를 나..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에서 모세상과 쇠사슬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젤라또 가게를 찾았습니다. 트립 어드바이저로 검색하다 가까운 곳에 있는 '젤라테리아 S.M 마조레(Gelateria S.M.Maggiore)'를 찾아갔습니다.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과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 중간쯤에 있는 가게입니다. 응? 아직 가게문을 열지 얼마 안 된 건지 손님이 안 보입니다. 젤라또 가게 안의 모습은 비슷비슷한 것 같습니다. 젤라또의 가격은 콘을 기준으로 구분됩니다. 작은 콘은 3유로인데 젤라또 두가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조금 더 큰 콘들도 있는데 가볍게 먹기에는 두가지 맛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어떤 맛일지는 잘 모르니 베스킨 라빈스31에서 아이스크림을 고르는 것보다 더 ..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동안 유명한 관광지를 구경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만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도 그에 못지않은 행복입니다. 음식들도 많이 먹어야겠지만 여행 전부터 기대했던 것 중에 하나가 '폼피 티라미슈'에서 먹는 티라미슈입니다. '폼피 티라미슈(Pompi Tiramisù)'는 스페인 광장과 가까운 곳에 있어서 주변을 지나갈 일이 있을 때마다 들러서 사 먹으려고 했지만 여행 기간 중에는 밤에 두번 들른 것이 다네요. 저 현수막에있는 있는 티라미슈는 작은 상자에 담겨 판매되는 것과는 비주얼에서 많이(?) 다릅니다....... 응? 'No Self-Service'라고 쓰여있는 걸 보면 손님이 직접 티라미슈를 꺼내는 경우가 많았나 봅니다. 냉장고 안에는 티라미슈 뿐만 아니라 맛있어 보이는 예쁜 디저트들이 많습..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에서 예수님이 태어난 말구유를 보지 못한 아쉬움을 남긴 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으로 걸어갔습니다. 도로에서 성당으로 가기 위해서는 계단을 올라가야 하네요.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Basilica di San Pietro in Vincoli)'은 5세기 중반에 발렌티아누스 3세 때 베드로를 묶었던 쇠사슬을 보관하기 위해 세운 성당입니다. 또한 이곳은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품 중의 하나인 '모세상'이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이런 유명세에 비해 의외로 소박한 외관을 가진 성당입니다. 이런 사실을 모르고 지나간다면 성당이라기보다는 공공건물 정도로 생각할 것 같은 외관입니다. 정면으로 보이는 다섯칸 기둥의 중앙이 성당의 입구입니다. 성당 이름은 '산 피에트..
이탈리아 여행 6일째 되는 날입니다. 오늘 일정은 오전에는 로마를 구경하고 오후에 피렌체로 이동합니다. 오전에는 숙소랑 가까운 곳에 있는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과 쇠사슬의 성 베드로 성당을 구경하려고 계획했는데 이탈리아를 여행하는 동안 성당은 많이 들러보는 거라 아이들이 좀 지루해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성당 대신 보르게세 미술관을 구경해볼까 하고 정보를 검색해보니 이런! 오늘이 2월의 첫번째 일요일이라 미술관 무료입장인 건 좋은 기회이지만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이 안 된다네요. 서둘러서 입장시간을 확인해보니 이미 매진이라 입장권을 구할 수가 없다네요. 이탈리아에 도착하기 전에 여행책을 보면서 그 달의 첫번째 일요일에 무료입장을 실시하는 미술관이 많다는 걸 알고는 있었지만 그냥 흘려버리고 말았네요..
소렌토를 구경하고 숙소가 있는 폼페이 가까운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번 유로자전거나라 남부 1박 2일 레알팩 투어의 숙소는 '미라마레(Hotel Miramare Stabia)'라는 호텔입니다. 지은 지 얼마 안 된 건물인지 호텔이 아주 깨끗합니다. 숙소를 배정받기 전까지 호텔 로비 안쪽에서 기다렸습니다.실내가 참 깔끔하고 예쁘네요. 사진 정면으로 보이는 출입문 밖에 수영장이 있지만 지금은 사용하지 않겠지요. 작은 바가 하나 있지만 지금은 운영하지 않나 봅니다. 로비에서 밖으로 나가면 바로 바닷가입니다. 해변 바로 앞에 자리잡은 호텔이라서 전망이 대단합니다. 투어에 참여한 사람들이 동시에 단체로 입실하다 보니 많은 캐리어를 옮겨야 하느라 작은 엘리베이터 앞에서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 길어져 그동안 로비 밖으..
포지타노를 구경한 후 아말피 해안도로 전용버스를 이용해 아까 투어 버스를 주차해놨던 소렌토로 돌아왔습니다. 조금 더 이동해서 투어버스를 주차한 다음부터는 걸어 다니면서 소렌토를 구경을 했습니다. 타소광장(Piazza Tasso)을 지나는 골목 위에는 아직 크리스마스의 흔적이 남아 있나 봅니다. 소렌토 시청이 있는 안토니노 광장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장식물이 있습니다. 소렌토 뷰포인트까지 계속 걸어 갑니다. 얼마 걷지 않아 멋진 뷰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시원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곳은 해안가 절벽 위에 자리 잡은 곳이라 바다랑 가까운 곳이지만 높이가 달라 바로 앞에서 바다를 만날 수는 없습니다. 전망대처럼 높은 곳에서 멀리까지 바라보는 곳입니다. 옛날에 중학교 다닐 때 배웠던 '돌아오라..
이탈리아 여행 셋째날, 오늘은 유로자전거나라에 예약해놓은 '남부 1박 2일 레일팩' 투어에 참여합니다.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하면서 나폴리나 소렌토, 폼페이 등 남부를 가고 싶지만 여행책이나 인터넷 검색 등으로 정보를 알아보면 위험하다거나 많이 주의를 해야 한다는 말이 많아서 포기하려다 유로자전거나라에서 진행하는 1박 2일 투어가 있길래 신청했습니다. 로마에서 출발하는 당일 투어도 있지만 그러면 너무 바쁠 것 같아 1박 2일 투어로 신청했습니다. 로마 숙소에서 아침 일찍 체크아웃하고, 전날 예약해놓은 택시를 타고 모임 장소인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당 앞으로 이동해서 확인한 후 투어버스에 올랐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래된 캐리어의 손잡이가 망가지고 말았다는...... 버스를 타고 출발하면서부터 가이드님의 설..
이탈리아 여행 셋째날인 1월 29일 수요일, 오늘은 유로자전거나라 로마워킹투어 참여를 위해 아침부터 부지런히 움직였습니다. 유로자전거나라 투어는 3년 전에 파리와 스페인, 로마를 여행할 때 몇번 신청해서 참여했는데 개인적으로는 지불한 비용이 아깝지 않은 만족감이 큰 기분 좋은 투어였습니다. 물론 개개인의 호불호가 다르니 저랑 다르게 생각할 수 있지만 저는 마음에 들었습니다. 해외여행을 자유투어로 준비하다 보니 사전에 많은 정보를 알아보긴 하지만 실제로 여행지에 도착하면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지요. 목적지까지의 이동이나 투어코스 계획과 현지 추천 식당 등 많은 부분에서 고민을 많이 하지만 실제는 생각한 대로 제대로 진행되지 않아 당황스럽고 아쉬운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그 시간 동..
숙소로 돌아와서 쉬다가 예약해뒀던 유로자전거나라 로마야경투어에 참석하기 위해 밖으로 나섰습니다. 이탈리아 여행을 계획할 때는 로마야경투어를 포함하지 않았는데 15유로 할인 이벤트가 있다길래 냉큼 신청했습니다. 투어의 모임장소는 로마 대법원 앞 광장인데 숙소에서부터 걸어서 가려하다 낮에 많이 걸었던 후유증과 부슬부슬 내리는 비로 인해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여유있게 출발한 만큼 모임 시간에 늦지 않게 잘 도착했습니다. 먼저 나와서 기다리고 있던 가이드에게 출석을 체크하고 투어 시작시간 전까지 주변을 구경했습니다. 아까까지 살살 내리던 비가 다행이 지금은 그쳤습니다. 꽤나 멋진 대법원 건물입니다. 하지만 로마를 며칠 구경하다 보니 이런 오랜 건물들이 많이 익숙해진 것 같습니다. 광장 건너편으로 이런저런 ..
포로 로마노를 구경하고는 캄피톨리오 언덕으로 올라왔습니다. '캄피톨리오(Campidoglio) 언덕'은 로마가 세운 일곱 언덕 중에서는 제일 작지만 로마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캄피톨리오 언덕에 있는 광장입니다. 캄피톨리오 광장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는데, 검은색 바닥에 있는 대리석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연꽃 모양이라고 합니다.(구글맵으로 확인 가능) 광장 정면에 있는 '세나토리오 궁전(Palazzo Senatorio)'은 시청사로 사용되며, 양쪽에 있는 '콘세바토리 궁전(Palazzo dei Conservatori)'과 '누오보 궁전(Palazzo Nuovo)'은 카피톨리노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광장 중앙에는 마르쿠스 아우렐리리우스 황제의 청동 기마상이 자리 잡고 있는데 원본은 카피톨리노 박물관 안..
팔라티노 언덕 전망대에서 포로 로마노의 풍경을 구경하고는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포로 로마노에서 바라보니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의 높이 차이가 좀 있네요. 계단을 내려오면 막센티우스 바실리카가 정면으로 보입니다. 꽤나 큰 규모의 유적이지만 지금은 별 구경거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캄피톨리오 광장 방면으로 걸어가면서 포로 로마노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포로 로마노(Foro Romano)'는 약 1000년 동안 로마제국의 정치·사회·경제·종교의 중심지였지만 로마제국의 멸망 후 테베리 강이 범람하면서 흙속에 묻혔다가 18세기부터 발굴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막센티우스 바실리카 바로 옆에 '로물루스 신전'이 있는데 로마 건국신화에 나오는 로물루스가 아니라 자신보다 먼저 죽은 아들 로물루스를 위해 세운 신전이..
콜로세움과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구경하고는 옆에 있는 팔라티노 언덕을 구경했습니다. 콜로세움 쪽에서는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같습니다. 입구에서 콜로세움 통합권을 체크하고 입장하면 '티투스 개선문(Arco di Tito)'을 만납니다. 콜로세움을 완성한 티투스 황제가 장군이었던 당시 예루살렘을 정복한 것(71년)을 기념해서 81년에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티투스 개선문을 지나면 오른쪽으로는 포로 로마노, 왼쪽 위로는 팔라티노 언덕이 이어집니다.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 중에서 어디를 먼저 구경할까 잠깐 생각하다 왼쪽에 있는 팔라티노 언덕부터 구경했습니다. '팔라티노 언덕'은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사이에 자리 잡은 언덕인데, 로마의 시조 로물루스가 팔라티노 언덕의 동굴에서..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해결한 다음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늘은 본격적인 여행의 첫째날이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고 천천히 구경할 예정입니다. 오늘의 주 목적지는 콜로세움과 포로로마노입니다. 숙소에서 콜로세움으로 걸어가는 동안 베네치아 광장을 지나게 됩니다. 이탈리아가 통일되면서 1911년에 완공됐다는 '조국의 제단(Altare della Patria)'은 섬세하고 정교한 조각이 잘 어울리는 건물이지만 포로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 등 유명 유적들을 가리면서 '하얀 웨딩케이크'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고 합니다. 조국의 제단을 지나 걸어가면 오른편으로 포로 로마노 유적이 보입니다. 콜로세움 통합권으로 이곳도 구경할 계획이라 지금은 지나가면서 사진만 찍었습니다. 미세먼지가 없는 곳이라 흐린 날씨에도 저렇..
트레비 분수를 구경하고 내침 김에 판테온까지 걸어갔습니다. 판테온 근처에 '타짜도르'라는 유명한 카페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시간에 쫓겨서 들르지 못했는데 이번 여행에는 꼭 들러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침식사 전이라 일단 지나칩니다. 어? 커피 원두를 판매하는 자판기도 있네요. 아까 들렀던 트레비 분수보다 더 한산한 판테온의 아침 풍경입니다. 이곳도 트레비 분수 주변 만큼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인데 역시나 아침 이른 시간에는 조용하네요. 로마에는 더 커다란 오벨리스크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높지 않아서 바라보기 편안해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여기 오벨리스크가 마음에 듭니다. 이탈리아의 오래된 도시 바닥에 깔려있는 이 네모난 돌이 보기에는 참 좋습니다만 캐리어를 끌고 가는 건 엄청 불편합니다..
이탈리아 여행 둘째날입니다. 어제는 공항에 도착한 시간도 늦었고, 밤이 되어서야 숙소에 도착했기 때문에 체크인하고, 짐 정리하면서 첫째날이 지나가 버렸으니 오늘이 실제 여행의 첫날인 셈입니다. 시차적응으로 여행의 피곤함이 잘 안 풀리는 것 같지만 그 때문에 일찍 잠에서 깼습니다. 눈을 감고 누워있어고 더 이상 잠이 안 들길래 아침 일찍 트레비 분수까지 산책삼아 걸어 갔습니다. 걸어가는 동안 발견한 성당인데 구글맵으로 찾아보니 'San Marcello al Corso'라고 하네요. 물 소리가 들리는 걸 보니 트레비 분수 가까이 왔나 봅니다. 숙소에서부터 걸어서 10분을 넘지 않는 거리에 있습니다. 오호! 아침 일찍 방문하니 사람들이 별로 안 보입니다. 이렇게 쾌적한(?) 트레비 분수의 풍경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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