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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티노 언덕 전망대에서 포로 로마노의 풍경을 구경하고는 아래로 내려왔습니다. 포로 로마노에서 바라보니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의 높이 차이가 좀 있네요.

 

계단을 내려오면 막센티우스 바실리카가 정면으로 보입니다. 꽤나 큰 규모의 유적이지만 지금은 별 구경거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캄피톨리오 광장 방면으로 걸어가면서 포로 로마노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포로 로마노(Foro Romano)'는 약 1000년 동안 로마제국의 정치·사회·경제·종교의 중심지였지만 로마제국의 멸망 후 테베리 강이 범람하면서 흙속에 묻혔다가 18세기부터 발굴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막센티우스 바실리카 바로 옆에 '로물루스 신전'이 있는데 로마 건국신화에 나오는 로물루스가 아니라 자신보다 먼저 죽은 아들 로물루스를 위해 세운 신전이라고 합니다.

 

로물루스 신전 안에서는 아까 본 콜로세움에서처럼 카르타고와 관련된 전시를 하고 있었습니다.

 

로물루스 신전 밖으로 나오니 저멀리 아까 한참을 머물렀던 팔라티노 언덕의 전망대가 보입니다.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있네요.

 

로물루스 신전 바로 옆에는 '토니누스와 파우스티나 신전(Tempio di Antonino e Faustina)'가 있는데 안토니우스 황제가 아내 파우스티나를 위해 지은 신전으로, 11세기부터는 로렌초 미란다 성당으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세개의 기둥이 남아 있는 곳은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인 '카스토르와 플룩스 신전(Il Tempio dei Dioscuri)'이라고 합니다. 신전 앞에 말에서 내린 쌍둥이 형제의 조각상이 있었는데 지금 캄피톨리오 광장 계단 위로 옮겨졌습니다.

 

베스타 신전과 카스토르와 플룩스 신전 옆에는 '카이사르의 신전(Tempio del Divo Giulio)'이 있습니다. 이름은 '신전'이지만 화장터라고 합니다.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개선문(Arco di Settimio Severo)'는 셉티미우스 세베루스 황제가 중동지방인 파르티마를 정복한 기념하기 위해 지은 것이라고 합니다. 아치 안쪽에는 전쟁 장면과 개선행렬이 묘사되어 있다는데 확인해보진 못 했습니다. 중세에는 반쯤 땅에 묻혀 부서지기도 하고 심지어는 이발소로도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셉티미우스 세베루스의 개선문 옆에 있는 '사투르누스 신전(Tempio di Saturno)'는 제우스의 아버지이자 농업의 신 사투르누스(새턴)을 모시기 위해 지은 신전이라고 합니다.

 

포로 로마노의 서쪽 끝까지 걸어가면 길이 막혀 있지만 이곳이 조금 높은 곳이라 이곳에서 보는 포로 로마노의 풍경도 괜찮습니다.

 

포로 로마노에는 볼거리가 많아 구석구석을 더 많이 자세히 구경해야 하지만 비 내리는 날씨 속에 오전부터 구경을 계속하니 좀 지칩니다. 다음에 구경하려면 하루 종일 구경해서 포로 로마노 건너편까지 이어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년 전에 로마를 여행할 때는 캄피톨리노 광장에서 포로 로마노의 모습을 밖에서만 구경했지만 이번처럼 안으로 들어가 그 속을 걸으면서 구경하는 것은 밖에서 보는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개인적으로는 입장해서 걸어보는 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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