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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비 분수를 구경하고 내침 김에 판테온까지 걸어갔습니다. 판테온 근처에 '타짜도르'라는 유명한 카페가 있습니다. 지난번에 왔을 때는 시간에 쫓겨서 들르지 못했는데 이번 여행에는 꼭 들러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침식사 전이라 일단 지나칩니다. 어? 커피 원두를 판매하는 자판기도 있네요.

 

아까 들렀던 트레비 분수보다 더 한산한 판테온의 아침 풍경입니다.

 

이곳도 트레비 분수 주변 만큼이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인데 역시나 아침 이른 시간에는 조용하네요.

 

로마에는 더 커다란 오벨리스크가 많습니다. 그중에서높지 않아서 바라보기 편안해서인지 개인적으로는 여기 오벨리스크가 마음에 듭니다.

 

이탈리아의 오래된 도시 바닥에 깔려있는 이 네모난 돌이 보기에는 참 좋습니다만 캐리어를 끌고 가는 건 엄청 불편합니다. 불편할 뿐만 아니라 캐리어 바퀴도 많이 망가집니다......

 

'판테온(Pantheon)'은 기원전 27년 아그리파가 지은 정사각형 건물이었다가 서기 118년~128년 경 하드리아누스 황제 때 지금의 모습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그리스어로 '모두'를 뜻하는 '판(Pan)'과 '신'을 뜻하는 '테온(Theon)'이 합쳐 '모든 신을 위한 신전(Pantheon)'이 되었다고 합니다.

 

판테온 입장이 유료로 바뀌지 않았나 궁금했는데 아직은 그렇지 않습니다.

 

판테온의 거대한 오쿨러스는 다시 봐도 감탄스럽습니다. 저 큰 구멍 사이로 파란 하늘이 보이지 않는 건 아쉽지만 커다란 규모의 반원을 보고 있으면 그 옛날에 이런 시설을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대단하다는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판테온 안쪽에도 관람객들이 많지 않습니다. 멀리까지 여행을 왔는데 유명 관광지를 이렇게 여유있게 구경할 수 있다는 건 참 행복한 일입니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라 2세의 무덤도 있습니다.

 

지금 볼 수 있는 모습보다 로마의 여러 신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을 때의 모습이 어땠을지 궁금합니다.

 

의식하지 않으려 해도 라파엘로의 무덤에 시선이 가네요.

 

이곳은 예약해놓은 유로자전거나라 워킹투어에서 또 방문할 거라 적당히 구경을 하고 숙소로 돌아갔습니다.

 

판테온을 구경하고 숙소로 돌아가던 중 '산타 마리아 소프라 미네르바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Sopra Minerva)' 앞을 지나갑니다. 이 성당은 도미니크 수도회의 본산이라고 하는데, 성당 앞 광장에 있는 코끼리 조각상은 베르니니와 그의 조수였던 에르콜레 페라타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이곳에서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종교재판이 열렸다고 합니다.

 

소박한 성당 밖의 모습에 비해 안에는 고딕 양식의 스테인드 글라스 등의 예술작품이 매우 화려하다고 하는데 이 성당을 제대로 알지 못해 성당 안을 구경하지 않고 지나쳤습니다. 미리 알았더라면 조금 더 꼼꼼하게 구경할 것 그랬습니다.

 

시차적응이 아직 안 되어 살짝 피곤한 상태로 다녀온 아침 산책이었는데 관광객들이 몰리지 않는 이른 시간에 구경한 덕분에 차분하고 편안하게 잘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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