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르미니역에서 오늘 아침에 체크아웃하면서 짐을 맡겨두었던 호텔로 걸어가 캐리어를 받은 다음 'FREE NOW' 앱(예전에는 My Taxi)으로 택시를 불렀습니다. 우리나라 카카오 택시랑 비슷한 시스템인데 콜에 응한 택시의 정보(기사와 차량 번호)와 지금 있는 곳에서 콜한 사람이 있는 곳에 올 때까지의 경로를 표시해 주기 때문에 다른 택시를 잘못 타는 일은 없습니다. 이미 목적지를 앱으로 설정해 놓고 콜한 상태라 탑승하면서 기사에게 목적지를 확인만 하면 됩니다. 그리고 택시 탑승까지 오래 기다리지 않으니 더 좋네요. 이동하는 동안 앱에서 경로가 표시됩니다. 일반 택시였다면 조금 더 저렴하지만 캐리어들 때문에 밴으로 이동하니 테르미니역 근처에서 피우미치노 공항까지는 고정요금으로 54유로가 나오네요.공항에서 ..
성 베드로 성당과 가까운 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지하철을 타고 테르미니역에서 내렸습니다. 테르미니 역 안에 있는 가게에서 잠깐 동안의 쇼핑을 한 후 테르미니 역 바로 옆에 있는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을 구경하러 갔습니다. 아침부터 아이들은 바티칸 투어를, 아내와 나는 스페인 광장에서부터 포폴로 광장과 선 베드로 광장까지 구경하고 나니 조금 피곤한 상황이라 가까운 곳으로 구경할 곳을 찾았습니다. 성당 입구로 걸어가는 동안 울타리 안쪽으로 보이는 건물의 상황이 좀 특이합니다. 옛날 유적이라는 걸 알겠는데 처음부터 성당은 아니었을 걸로 추측됩니다. 생각보다는 조금 더 걸어서 성당의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산타 마리아 델리 안젤리 에 데이 마르티리 성당(Santa Maria degl..
포폴로 광장에서 택시를 타고 성 베드로 광장으로 이동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이 정면으로 보이는 곳에서 하차했습니다. 포폴로 광장을 구경할 때 내리고 있던 비가 지금도 살짝살짝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산을 쓸 정도는 아니라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성 베드로 대성당 방향으로 걸어가고 있습니다. 성 베드로 대성당은 천주교 신자가 아닌 제가 봐도 참 멋집니다. 3년 전에 한번 다녀왔던 곳이라는 경험 때문인지 이렇게 멀리에서 봐도 그때의 기억이 떠오르며 가슴이 살짝 두근두근 뜁니다. 바티칸 박물관은 지난번에 봤고, 티켓을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오늘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성 베드로 대성당까지만 구경할 생각입니다. '성 베드로 광장(Piazza San Pietro)'은 ..
안티코 카페 그레코에서 커피를 맛있게 먹고는 '산타 마리아 델 포폴로 성당'이 있는 포폴로 광장으로 걸었습니다. 걸어가던 중 길가에 있는 교회를 봤는데 '그리스의 성 아타나시우스 교회(Chiesa di Sant'Atanasio dei Greci)'라고 합니다. 로마에서는 유명하지 않은 성당이나 교회라 하더라도 안으로 들어가면 볼거리가 많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올 세인츠 성공회 교회(All Saints' Anglican Church Rome)'라는 지금까지 본 천주교 성당들과는 모습이 많이 다른 교회를 지나갑니다. 이곳에서는 오페라 공연이나 바이올린 리사이틀 등의 음악공연도 열린다고 합니다. 교회와 가게들을 지나며 걷다 보면 골목이 끝나는 곳에 커다란 오벨리스크가 눈에 띕니다. 저곳이 포폴로 광장입니..
'산타 마리아 마조레 대성전'을 구경한 다음 '카페 그레코'로 가기 위해서 지하철을 타러 갔습니다. 테르미니 역 지하에 있는 맥도날드에는 약 2400년 전에 만들어진 고대 로마의 '세르비우스 성벽'의 일부가 있습니다. 로마에는 수많은 유적과 유물이 있지만 패스트푸드 상점 안에 이런 오랜 유적이 있다는 건 참 놀랍고도 재미있는 상황입니다. 테르미니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Spagna역에서 나와 스페인 광장으로 갔습니다. 오전시간이라 아직은 사람들이 덜 붐빕니다. 하지만 스페인 광장 앞에 있는 로렌초 베르니니(Gian Lorenzo Bernini)와 그의 아버지 (Pietro Bernini)가 만든 '조각배 분수(Fontana della Barcaccia)'는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조각배 분수..
2박 3일 동안의 밀라노에서의 여행을 마치고 로마까지는 이탈로 고속열차를 이용했습니다. 로마는 이탈리아 여행을 시작한 곳이지만 출국하는 비행기가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되돌아와야 합니다. 처음부터 로마 in-밀라노 out 항공편을 예약했으면 이동하는 동안의 시간낭비를 좀 줄일 수 있었을 텐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탈로 기차를 몇번 이용했더니 이제는 좀 익숙해졌습니다. 서둘러 기차에 오른 다음 짐칸에 캐리어 올려놓고 좌석에 착석. 응? 그런데 4명이 마주 보는 좌석이었네요? 인터넷으로 예약할 때는 한쪽 방향으로 나와있는 것 같았는데 그렇지 않네요. 하지만 이번 기차는 밀라노에서 중간에 정차하는 역 없이 로마까지 이동하는 거고, 빈자리가 많아서인지 앞자리에 앉은 가족이 승무원과 이야기를 나..
산타 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교회에서 두오모 광장까지는 구글맵으로 1.8km 정도의 거리니 그리 가깝지는 않네요. 하지만 거리와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천천히 걸었습니다. 두오모 광장에는 역시나 사람들이 많습니다. 로마와 피렌체, 베네치아의 대성당 앞 광장 중에서 제일 넓기도 하지만 사람들도 제일 많은 것 같습니다. 밀라노 대성당의 대리석 표면은 태양의 위치에 따라서 색깔이 조금씩 다르게 보입니다. 밤에는 주변의 조명을 받아서 살짝 노란색이, 한낮에는 흰색처럼, 지금은 지금은 살짝 노란색이 들어간 따뜻한 색깔로 보입니다. 햇빛의 밝기를 아주 잘 반영하는 것 같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날씨가 좋다는 건 행운입니다. 대성당의 정면에 있는 5개의 청동문은 19~20세기에 제작되었는데 각종 부조 패널로 장식되어 있습니..
스포르체스코 성에서 나와 '산타 마리아 델라 그라치에 교회'까지 걸었습니다. 구글맵으로 보면 1km가 안 되는 거리이지만 오늘은 많이 걸었는지 슬슬 힘이 듭니다...... 하지만 멀지 않은 거리라서 천천히 걷다 보면 오래지 않아 도착합니다. 밀라노 대성당과는 전혀 다른 양식의 교회 건물입니다. '산타 마리아 델레 그라치에 교회(Santa Maria delle Grazie)'는 15세기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은 교회인데, 부속 수도원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 그려진 벽면이 있습니다. 밀라노에 방문하는 많은 사람들의 여행 목적 중에 하나가 이곳에서 최후의 만찬을 보는 것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곳입니다. '최후의 만찬'은 유료 입장인데 워낙 인기가 많은 곳이라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기는 거의 ..
밀라노 대성당의 테라스를 구경한 다음 '스포르체스코성'을 향해 걸었습니다. 구글맵으로 검색하니 대략 1.1km 정도의 거리라고 하니 천천히 걸을만합니다. 가는 길에 잠시 쉬어가기 위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에 들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어머어마하네요. 입구에서 대기했다가 입장해야 할 정도입니다. 아무튼 잠시 밖에서 기다렸다가 안으로 들어가서 아메리카노와 초코라떼를 주문했습니다. 앉을자리를 찾기가 어려울 정도로 빈자리가 안 보입니다.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겨우 앉을자리를 잡았습니다. 이탈리아 카페에서는 대체로 에스프레소나 카푸치노 등을 마셨는데 우리나라에서 흔히 마시는 아메리카노는 스타벅스에서나 만날 수 있네요. 스타벅스 로스터리라는 선입견때문인진 몰라도 아메리카노의 맛이 나쁘지 않네요. ..
밀라노 대성당 안과 지하 유적을 구경하고는 대성당 밖으로 나와 두오모 테라스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리프트)를 타는 곳으로 갔습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테라스에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타는 곳은 대성당의 남쪽과 북쪽에 각각 하나씩 있다고 하는데 지금 남쪽은 수리 중인지 북쪽에 있는 엘리베이터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테라스를 관람하는 시간은 2시간씩 나눈다고 하는데 우리가 아침에 구입한 티켓에는 10시~12시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피렌체 두오모를 오를 때처럼 줄서서 기다려야 하나 걱정했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티켓을 확인하고 안으로 들어서면 1층 정도의 계단을 올라간 후 엘리베이터에 탑승합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에 앞 사람을 따라서 걸어갑니다. 얼마 걷지 않아 고개를 들어 위를 바라보면 많은 첨탑들이..
이탈리아 여행 12일째, 밀라노에서 두번째 맞이하는 아침입니다. 오늘은 '밀라노 대성당(두오모, Duomo di Milano)' 관람이 주요 일정입니다. 아침 일찍 밀라노 대성당 주변을 산책하면서 두오모 패스(통합권) 리프트권(엘리베이터를 이용해서 테라스에 올라갈 수 있는)을 구입했으니 숙소에서 아침식사를 마치고 여유있게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리프트를 이용할 수 있는 두오모 패스는 성인 1인당 17유로입니다. 패스트 트랙도 있나 본데 지금은 겨울철이라 여행객이 적어서인지 운영하고 있지 않았습니다. 소지품 검사를 하고 대성당에 입장합니다. 이탈리아 대성당에 입장할 때 짧은 치마나 반바지, 민소매 등의 옷차림은 입장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지만 지금은 겨울철이니 그렇게 입지는 않겠네요. '밀라노 대성당(Duom..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에 들러서 머그컵과 에스프레소 컵 세트를 구입한 다음 숙소로 돌아갑니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리는 두오모 광장에 비해 주변의 골목은 비교적 덜 붐빕니다. 밀라노에서는 다른 도시보다 트램을 많이 보는 것 같네요. 그런데 그 트램의 생김새가 많이 다릅니다. 이렇게 좀 오래되어 보이는 모델도 있고 최신 모델도 있습니다. 여행하는 동안 골목길을 많이 만났던 것 같은데 밀라노에서는 다른 풍경을 만납니다. 길을 건너기 전에 밀라노 두 오모 를 바라봤는데 전깃줄들이 복잡하게 지나가네요. 두오모 광장에 있던 사람들이 많이 줄었네요. 두오모 광장에 있는 동상은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라고 합니다. 밀라노 두오모도 주변에 있는 건물에서 조명을 비추고 있습니다. 두오모의 첨탑이 꽤나 복잡하면서..
숙소에서 나와 두오모 광장을 거쳐 비토리아 에마누엘레 2세 갤러리아를 지나 계속 걸었습니다. 밀라노에 해가 진 저녁시간에 도착했고, 숙소에서 나오니 이미 밤 시간이 되어 구경할 만한 관광지는 이미 문을 닫은 상태라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를 구경하고 커피를 마시러 찾아갔습니다. 가는 동안 보이는 가게에 들러 옷이나 물건들도 구경하면서 여유있게 걸었습니다. 두오모 광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 카페가 있습니다. 걸어서 대략 5분 정도의 거리입니다. 'Cordusio' 지하철 역 가까이에 있습니다. 음, 이탈리아의 스타벅스는 이런 모습이군요. 카페 건물 밖에도 자리가 있습니다만 밤 시간이라서인지 앉아 있는 사람들은 안 보입니다.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 밀라노(Star..
베로나 구경을 마치고 버스를 타고 베로나 포르타 누에보 역으로 이동해서 밀라노행 열차에 탑승했습니다. 예약해놓은 이탈로(.italo) 기차에 탑승해서 짐칸에 캐리어를 넣은 뒤에 좌석에 앉았습니다. 밀라노 중앙역은 꽤나 크고 화려합니다. 그리고 역 안에 오고 가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게다가 퇴근 시간과 겹쳐서 상당히 복잡한 상황이라 소지품에 주의해야 합니다. 밀라노 중앙역에서 숙소가 있는 시내까지는 지하철로 이동했습니다.(4개 정류장) 캐리어를 끌고 에스켈레이터를 타고 지하철을 타러 가는 동안 소매치기당할 뻔했는데 다행히 빨리 알아차려서 무사(?)했습니다...... 두오모 역에서 내린 다음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오르기 힘들어 엘리베이터를 찾아가니 비토리오 에마누엘라 2세 갤러리가 있는 쪽으로 나오네..
베로나 대성당(두오모)을 구경하고 가까운 곳에 피에트라 다리로 걸어갔습니다. 비교적 많은 사람들이 있던 브라 광장이나 에르베 광장에 비해서 이곳은 조용합니다. '피에트라 다리' 바로 앞에 도착했습니다. '피에트라 다리(Ponte Pietra)'는 특별한 역사적 의미나 건축학적 아름다움보다는 이곳에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풍경을 관람하기 위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라고 합니다. 다리 아래를 흐르는 아디제 강과 다리 너머로 보이는 언덕 위의 풍경이 잘 어울리는 모습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리 건너 오른쪽 언덕 위에 사이프러스 나무들이 많이 있는 로마 극장에 올라가면 베로나 시내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고, 이곳에서 보는 노을 지는 풍경이 아름답다고 하는데 밀라노로 출발하는 기차 시간이 있어 그러질 못합니다...
산타 아나스타시아 성당에서 나와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골목 사이로 베로나 대성당이 보입니다. 대성당의 옆면은 연속되는 줄무늬를 보는 것 같습니다. 골목길을 따라 걸어가다 왼쪽으로 돌면 대성당의 정면이 보입니다. '베로나 대성당(Cattedrale di Santa Maria Matricolare)'은 로마시대 개인 욕조가 있는 빌라에 세워진 성당이라고 합니다. 362년에서 380년 사이에 베로나 주교 San Zeno가 봉헌했지만 너무 작아서 수십년 후에 더 큰 성당으로 세워졌다고 합니다. 7세기에 화재와 지진으로 무너졌고, 8세기와 9세기 사이에 재건했으나 1117년 지진으로 심각하게 손상을 입어 20년간 복원해서 지금의 대성당이 되었다고 합니다. 다른 도시의 두오모에 비해서는 규모가 크지 않습니다. ..
카페 보르사리에서 에스프레소를 맛있게 먹으면서 잠깐 쉬었다가 베로나 구경을 이어 갔습니다. 아까 지나갔던 에르베 광장을 지나 계속 걸어가면 골목길이 끝나는 지점에 산타아나스타시아 성당이 보입니다. '산타 아나스타시아 성당(Basilica di Santa Anastasia)'는 1290년에 지은 이탈리아에서는 보기 드문 고딕 양식의 성당이라고 합니다. 성당 안으로 들어가면 입구 가까운 곳 기둥에 힘겨운 표정과 자세로 성수를 등에 짊어지고 있는 조각상이 두개 있습니다. 이 조각상을 보고는 우리나라 전등사에 있는 지붕을 떠받치는 여인상이 떠올랐는데 이곳에도 어떤 사연이 있을는지 궁금합니다만 알 수 없었습니다. 성당 왼쪽 예배당에는 성 베드로의 삶을 주제로 만든 조각상이 있습니다. 성당 중앙 천정의 무늬가 피렌..
줄리엣의 집을 구경하고 아주 가까운 곳에 있는 '에르베 광장'으로 갔습니다. '에르베 광장(Piazza Erbe)'은 로마시대부터 현재까지 베로나의 중심지로 카페와 의상실, 보석가게 등이 있는 번화가라고 합니다. '에르베(Erbe)'는 '약초'라는 뜻인데 옛날에 약초시장이 열렸기 때문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매일 오전에 시장이 열린다고 하는데 점심시간이 지난 지금도 광장 안의 가게는 열려 있습니다. 에르베 광장의 중앙쯤에 '라 트라부나(La Tribuna)'라는 대리석으로 만든 작은 건축물이 있습니다. 13세기에 만들어진 것인데 시장을 감시하는 곳으로 누군가를 속인 사람은 쇠사슬에 묶인 채로 이곳으로 끌려와 호민관의 심판을 받았다고 합니다. 라 트라부나에서 북동쪽에 있는 '코스타 문(Arco d..
베로나 아레나를 구경하고 나서 구글맵을 켜고 '줄리엣의 집'을 향해서 걸었습니다. 베로나의 골목길 바닥은 로마나 피렌체 등에서 보던 것과 다르네요. 붉은색 대리석인가 본데 중앙을 향해 살짝 경사져 있고 가운데에는 물길이라도 되는지 살짝 패여있습니다. 지금은 캐리어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바닥이 편평해서 끌고 가기 좋을 것 같습니다. 참 깔끔한 골목 풍경입니다. 아레나에서부터 얼마 걷지 않아 줄리엣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단독 주택이 아니라 다른 건물과 붙어 있네요. '줄리엣의 집(Casa di Giulietta)'은 세익스피어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가 줄리엣을 향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 발코니와 마당이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여기가 줄리엣의 가문인 캐플렛이 살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남아 있지..
베네치아 산타루치아 역에서 출발하는 베로나행 열차를 늦게 도착해서 놓치고, 역사 안에 있는 트렌 이탈리아 사무실에 들어가서 차액을 지불하고 다음 기차 티켓을 구입했습니다. 원래 타려고 했던 기차는 9:10 출발, 10:38 도착이었는데 지금 타는 기차는 10:48 출발, 12:00 도착입니다. 그러니까 일정이 1시간 20분 정도 늦어지네요. 같은 트렌 이탈리아 기차지만 예약했던 것보다는 가격이 높은 거라 좌석이 지정석입니다. 하지만 캐리어를 놓을 자리가 마땅치 않고, 선반에 올리기에는 캐리어가 너무 크고, 좌석 아래에 넣어보려고 하니 폭이 좁아서 안 들어가네요. 결국 좌석 옆 통로에 놨는데 승무원이 차량을 연결하는 통행로에 놓고 정거장 내일 때마다 확인하라고 하네요...... 음..... 결국 자물쇠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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