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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움과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구경하고는 옆에 있는 팔라티노 언덕을 구경했습니다. 콜로세움 쪽에서는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 안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같습니다.

 

입구에서 콜로세움 통합권을 체크하고 입장하면 '티투스 개선문(Arco di Tito)'을 만납니다. 콜로세움을 완성한 티투스 황제가 장군이었던 당시 예루살렘을 정복한 것(71년)을 기념해서 81년에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티투스 개선문을 지나면 오른쪽으로는 포로 로마노, 왼쪽 위로는 팔라티노 언덕이 이어집니다.

 

포로 로마노와 팔라티노 언덕 중에서 어디를 먼저 구경할까 잠깐 생각하다 왼쪽에 있는 팔라티노 언덕부터 구경했습니다.
'팔라티노 언덕'은 콜로세움과 포로 로마노 사이에 자리 잡은 언덕인데, 로마의 시조 로물루스가 팔라티노 언덕의 동굴에서 동생과 함께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다고 하는 곳입니다. 기원전 2세기부터는 고급 주택지로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약간의 언덕길을 올라가면 이렇게 넓은 빈 공간이 나타납니다.

 

작은 성당처럼 보이는 건물 이외에는 별다른 구경거리가 안 보이지만 이곳에서 언덕의 가장자리 쪽으로 가면 콜로세움을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콜로세움 3층이랑 높이가 비슷한가 봅니다. 아까는 콜로세움에서 이곳을 이렇게 바라봤는데 지금은 반대의 풍경을 보게 되네요.

 

구글맵으로 찾아보니 천주교 성당이라고 하네요.

 

아랫쪽으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데 그 끝이 어딜지 몰라서 왔던 길로 되돌아가며 구경을 이어갔습니다.

 

폐허로 남은 것 같지만 이렇게 오래된 유적지를 천천히 걷다 보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저 멀리 보이는 하얀 건물은 '팔라티노 박물관'이라고 합니다.

 

이 건물은 수도원이라고 하는데 안에 들어가 볼 수는 없나 봅니다.

 

팔라티노 언덕 위에 있는 건물들 중 폐허 상태가 아닌 곳은 교회나 성당, 수도원 등으로 사용 중인가 봅니다.

 

응? 꽤나 길쭉하지만 넓은 공간이 보입니다. 가장자리에는 기둥의 흔적이, 그리고 가운데에도 뭔가 있던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가이드나 안내서 없이 구경하려니 어떤 공간이었지 몰라 제 맘대로 상상해보게 됩니다. 어떤 곳이었을까요?

 

주변의 건물들보다 낮게 만들어진 걸로 보아 이 안에서 경기나 공연 등이 열린 곳이 아니었을까 추측해봅니다만......

 

아래쪽에는 가지가 없다가 위쪽에서만 가지가 뻗은 나무들이라서 꽤나 신기했는데 나중에 투어 가이드에게 들은 얘기로는 이 소나무들은 가지치기를 해주면서 관리하는 거라고 하네요.

 

콜로세움을 구경하는 동안 내리던 비도 이제는 완전히 그치나 봅니다.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콜로세움과 비교하면 이곳은 아주 조용한 곳입니다. 팔라티노 언덕 안에 있는 관광객들이 적지는 않지만 이쪽은 잘 안 들르나 봅니다.

 

팔라티노 박물관 옆에 있는 건물은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궁이라고 하네요.

 

구글맵으로 찾아보니 'Flavian Palace'이라고 하네요. 로마의 황제들도 많이 이곳에서 살았나 봅니다.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궁궐 뒤쪽에도 재미있어 보이는 공간이 있습니다. 사각형 안뜰이었다고 하네요.

 

바닥에 타일이 아직 남아 있는 곳이 있네요.

 

시간 여유가 많다면 팔라티노 박물관을 구경할 텐데 이곳을 구경한 다음 포로 로마노까지 구경하려면 너무 힘들 것 같아 그냥 지나쳤습니다.

 

큰 궁궐의 테라스쯤으로 보이는데 지금은 이 건물만 남아 있습니다.

 

위로 올라가면 작은 전망대 역할을 합니다. 정면으로 포로 로마노 안에 있는 막센티우스 바실리카가 보입니다.

 

로마 갈매기는 우리나라 길냥이쯤 되는 것 같습니다. 사람들을 그리 무서워하거나 피하지 않고 당당하게 돌아다니거나 서있습니다. 그래서 사진 속에 자주 등장합니다.

 

밖에서 보는 것과는 느낌이 많이 다른 포로 로마노의 풍경입니다. 이렇게 오랜 유적을 천천히 여유있게 바라본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막센티우스 바실리카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경쟁자인 막센티우스 황제가 지은 바실리카라고 하는데 남아 있는 규모로 보면 이전에는 엄청난 크기였을 걸로 추측됩니다.

 

팔라티노 언덕을 구경한 다음 걸어가야 할 포로 로마노의 풍경입니다.

 

조금 윗쪽으로 더 걸어가니 작은 정원이 나옵니다.

 

이곳에서 보면 조금 더 높은 곳에서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의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춥지는 않지만 아직은 겨울이라서인지 정원 안에서 꽃을 만나긴 쉽지 않았습니다.

 

정원을 지나가면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전망대가 보입니다.

 

팔라티노 언덕에 있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곳에 모여 있지 않을까 싶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오호! 이곳에서 보는 전망이 대단하네요. 포로 로마노의 모습을 내려다보기에 최고의 자리입니다. 저렇게 초록 풀들을 볼 수 있는 걸 보니 로마의 겨울은 춥지 않은가 봅니다.

 

오전에 콜로세움을 구경할 때는 많진 않지만 비가 내렸고 지금도 이렇게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날씨인데 미세먼지가 없으니 저 멀리까지 보이는 풍경이 참 좋습니다.

 

앗! 갈매기가 또 등장했습니다. 갈매기들이 이렇게 자주 나타납니다.

 

카피톨리노 박물관과 조국의 제단까지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옵니다.

 

한참을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고 포로 로마노가 있는 아래쪽으로 내려갔습니다.

 

내려가는 길도 제 마음에 쏙 들만큼 예쁩니다.

 

콜로세움에 비해 팔라티노 언덕과 포로 로마노는 구경거리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통합권으로 함께 구경하기를 적극 추천합니다. 남아 있는 유적보다는 오랜 유적을 걷는 시간이 기분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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