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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타노를 구경한 후 아말피 해안도로 전용버스를 이용해 아까 투어 버스를 주차해놨던 소렌토로 돌아왔습니다. 조금 더 이동해서 투어버스를 주차한 다음부터는 걸어 다니면서 소렌토를 구경을 했습니다.

 

타소광장(Piazza Tasso)을 지나는 골목 위에는 아직 크리스마스의 흔적이 남아 있나 봅니다.

 

소렌토 시청이 있는 안토니노 광장에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장식물이 있습니다.

 

소렌토 뷰포인트까지 계속 걸어 갑니다.

 

얼마 걷지 않아 멋진 뷰포인트에 도착했습니다.

 

시원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이곳은 해안가 절벽 위에 자리 잡은 곳이라 바다랑 가까운 곳이지만 높이가 달라 바로 앞에서 바다를 만날 수는 없습니다. 전망대처럼 높은 곳에서 멀리까지 바라보는 곳입니다.
옛날에 중학교 다닐 때 배웠던 '돌아오라 소렌토로(Torna a Sorrento)'라는 노래의 가사가 어땠는지 자세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그 장소에 이렇게 서있다니 왠지 모를 감동(?)이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이곳 소렌토와 나폴리는 미국이나 캐나다, 아르헨티나 등으로 이민선이 떠나던 곳이라고 합니다. '엄마 찾아 삼만리'의 주인공 마르코가 아르헨티나로 엄마를 찾아갈 때도 이곳에서 출발했나 생각해봤는데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여기가 아닌 제노아에서 출발했다고 하네요.

 

저 멀리 보이는 곳에 오늘 오전에 소렌토를 바라보던 전망대가 있습니다.

 

더 멀리 보이는 높은 산이 폼페이에 있는 '베수비오산'인가 봅니다.

 

저 아래가 소렌토항이라고 하네요. 저 아래까지 내려가면 뭔가 다른 풍경이 보일까 싶지만 지금처럼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것이 더 멀리까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기까지 내려가는 길이 그리 쉽지 않습니다.

 

해안 절벽이라는 멋진 곳에 자리잡은 호텔에서 숙박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아까 들렀던 포지타노에서도 그랬지만 지금의 소렌토도 조용한 바닷가 마을이네요.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으면 기분이 차분해지는 그런 분위기입니다. 물론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휴가철이 된다면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뀌겠지요.

 

소렌토 뷰포인트에서 한참을 구경한 다음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아까 걸어올 때 봤던 기억과 구글맵을 이용해서 소렌토 자유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1월 말인데도 따뜻한 햇살이 느껴지는 걷기 좋은 날씨입니다.

 

아까왔던 길을 조금 되돌아가서 뷰포인트 옆에 있는 비토리아 광장(Piazza della Vittoria)으로 갔습니다.

 

조금 전에 들렀던 곳보다 조금 넓은 것 같습니다.

 

구글맵을 보니 저 곳에 테이블이 설치되네요. 저렇게 넓고 맑은 바다를 바라보면서 식사를 하거나 커피나 맥주를 마시면 참 기분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오래된 성벽 옆에 있는 저 건물이 시선을 끄네요.

 

내일 일정에 포함된 폼페이가 멀긴 하지만 시야에 들어옵니다.

 

아까 있던 뷰포인트랑 다르게 비토리아 광장에서는 소렌토 항이 있는 있는 아래로 내려가는 경사로가 있습니다.

 

하지만 지그재그식으로 이어진 길이라 위에서 볼 때보다는 걸어야 할 거리가 꽤 되어 시간 관계상, 그리고 체력 문제로 잠깐만 구경하고 되돌아왔습니다.

 

조금 아래로 내려오니 보이는 풍경이 그만큼 달라지네요.

 

여객선 하나가 빠르게 지나갑니다. 카프리 섬이 여기에서 멀지 않으니 그곳에 다녀오는 걸까 하고 생각해 봤습니다.

 

비토리아 광장에서 바다를 실컷 구경하고는 아까 지나친 가게들이 모여있는 골목을 찾아갔습니다. 골목 너머로 예쁜 시계탑이 있는 교회 건물이 보입니다.

 

포지타노가 레몬사탕이 유명한다는데 아까는 구입할만한 가게를 찾지 못했는데 이곳에서 구입하려고 가게에 들렀습니다.

 

사탕 뿐안 아니라 레몬술 등 많은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사탕과 몇가지를 구입한 다음 천천히 걸어가면서 골목 주변을 구경했습니다.

 

아까 타소광장에서 봤던 크리스마스랑 관련된 것 같은 장식이 보이는 걸 보니 생각한 대로 잘 걸어가고 있나 봅니다.

 

천천히 슈퍼마켓까지 계속 걸었습니다.

 

슈퍼마켓에서 몇가지를 더 구입한 다음 모임 장소로 가다가 오전 아침에 손잡이가 부서진 오래된 캐리어를 대신할 걸로 할인 중인 가게에서 저렴한 캐리어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나 말고 투어에 참여하는 다른 분도 구입 중이어서 두개 판매하는 거니 조금만 깎아달라고 해도 요지부동이네요.
소렌토 여행은 바쁘게 구경하면서 걸어다녔던 로마와 달리 걸어 다니는 건 비슷하지만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구경하는 것이 많이 다릅니다. 로마에서와는 다른 종류의 여행을 하는 것 같습니다. 휴가철이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지금처럼 관광객들이 많지 않은 때에는 다시 한번 찾아오고 싶을 만큼 개인적으로는 참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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