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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로마노를 구경하고는 캄피톨리오 언덕으로 올라왔습니다. '캄피톨리오(Campidoglio) 언덕'은 로마가 세운 일곱 언덕 중에서는 제일 작지만 로마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캄피톨리오 언덕에 있는 광장입니다. 캄피톨리오 광장은 미켈란젤로가 설계했는데, 검은색 바닥에 있는 대리석은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연꽃 모양이라고 합니다.(구글맵으로 확인 가능)

광장 정면에 있는 '세나토리오 궁전(Palazzo Senatorio)'은 시청사로 사용되며, 양쪽에 있는 '콘세바토리 궁전(Palazzo dei Conservatori)'과 '누오보 궁전(Palazzo Nuovo)'은 카피톨리노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광장 중앙에는 마르쿠스 아우렐리리우스 황제의 청동 기마상이 자리 잡고 있는데 원본은 카피톨리노 박물관 안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기독교가 국교로 공인되면서 그 이전의 조각품들이 많이 파괴됐는데 이 기마상의 수염을 기독교를 공인한 콘스탄티누스 황제로 오해하여 살아남았다고 합니다.

 

'카피톨리노 박물관(Musei Capitolini)'은 15~18세기 교황들이 수집한 작품들 중 고대 로마시대의 조각품들을 많이 소장하고 있는데 콘세르바토리 궁전과 누오보 궁전이 지하로 연결되어 있다고 합니다. 3년 전에 왔을 때는 시간이 늦어 카피톨리노 박물관 입장을 못 했지만 오늘은 몸이 피곤해서 더 이상 구경하기 힘드네요.

 

캄피톨리오 광장에서 아래로 내려가는(반대쪽에서 올라오는?) '코르도나타(Cordonata) 계단'은 미켈란젤로가 의도한 착시효과로 인해서 아래에서 봤을 때 윗쪽이 별로 좁아 보이지 않는다고 합니다. 또한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계단이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면 나지막한 언덕길처럼 보인다고 합니다.

 

계단 위에는 제우스의 쌍둥이 아들인 '카스토르와 플룩스의 조각상'이 있습니다.

 

캄피톨리오 광장 바로 옆에는 '하늘 위에 있는 성당'이란 뜻의 '산타 마리아 인 아라코엘리 성당(Basilica di Santa Maria in Ara coeli)'이 있습니다. 예전에는 화폐를 만들던 곳으로 124개의 계단을 쉬지 않고 한번에 오르면 복권에 당첨되거나 소원이 이루어진다는 속설이 있다고 합니다.

 

콜로세움과 팔라티노 언덕, 포로 로마노, 캄피톨리오까지 구경한 다음 숙소로 돌아가다 간단히 음식을 먹을 곳을 트립 어드바이저로 찾아봤는데 검색 결과가 딱히 마땅치는 않았습니다. 그중에서 한 곳을 선택하고 찾아갔는데 일반적인 식당과는 조금 다른 스타일입니다. 앉아서 천천히 여유있게 식사하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그런 식당이 아니라 패스트푸드 식당처럼 간단히 식사만 하는 곳과 비슷합니다. 아무튼 메뉴를 보고 이런저런 걸 주문했습니다.

 

음...... 음식이 짠 건 반죽을 미리 해놓는 것이라 어쩔 수 없다 하고, 면은 살짝 덜 익혀진 것 같고, 아무튼 제 입맛과는 잘 안 맞네요.


로마에서의 여행 첫날부터 많이 걸었네요. 이따 밤에 유로자전거나라 야경투어가 있는데 가족들의 체력이 뒷받침될지 살짝 걱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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