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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봄에 청보리축제를 구경하러 학원농장에 다녀온 뒤부터 매년 학원농장을 봄이나 가을에 다녀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봄에는 청보리를 축제를 여름에는 해바라기 축제를, 가을에는 메밀꽃축제를 열고 있어 겨울만 아니라면 어느 계절이든 시기만 잘 맞추면 꽃구경하러 방문하기에 좋은 장소입니다.

올해 봄에는 청보리축제를 다녀오지 않았는데 가을이 되어 메밀꽃 축제를 가봤습니다.

벌써 제13회나 됐다고 하는데 올해는 축제 이름을 '제13회 학원농장 메밀꽃팅'이라고 정했습니다.

 

☞ 학원농장 웹사이트 : http://www.borinara.co.kr

☞ 이전에 방문한 글 : http://hangamja.tistory.com/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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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가 시작되기 이틀전이라 도속도로에서 차량이 막히지는 않을까 걱정했는데 수도권을 벗어나는 구간 이외에서는 막힘없이 잘 이동했습니다.

메밀꽃 축제는 이틀전인 9월 10일 토요일부터 시작됐는데, 축제지간이지만 평일인 월요일에는 방문객들이 별로 안 보입니다.

행사장 천막이 있는 근처 주차장 에 차를 세울 수 있다는 건 방문객이 정말 별로 없다는 얘기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회장실을 근처에서 신기한 광경을 만났는데 9월에 벚꽃을 구경했습니다.

가을에 피는 벚꽃이 있다는 건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데 직접 눈앞에서 보게 되니 꽤나 신기한 일입니다.

하지만 꽃이 만개하는 시기에 만나는 벚꽃의 화려함과는 거리가 먼, 아주 소박한 정도로 몇개 안 되는 꽃을 피우고 있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니 봄에 봤던 벚꽃과 꽃잎이 조금 달라 보이는 것도 같습니다.

 

 

입구로 걸어가다가 메밀꽃밭을 바라보니 이럴수가!!!!

축제기간인데 메밀꽃밭은 꽤나 황량합니다.

이곳은 워낙 밭이 넓어서 오랜 시간 동안 메밀꽃을 관람할 수 있도록 파종시기를 다르게 하고 있다고는 합니다만 이 정도로 황량한 건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음....... 황량한 메밀밭의 풍경에 방문객들마저 별로 보이지 않으니 쓸쓸함이 더해집니다.

 

 

이런 휑한 풍경에서 유료로 사진을 찍어주시는 분은 과연 어떤 방법으로 화려한 사진을 만들어낼까 궁금해집니다.

 

 

작년 가을에 방문했을 때에는 너무 늦어서 메밀꽃이 많이 지고 난 다음이라 실망했는데 올해는 정반대로 아직 많이 개화하기 전의 상태입니다.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 시선을 낮춰서 봐도 그다지 마음에 드는 장면을 얻기는 힘듭니다.

 

 

작년에는 메밀꽃 이외에도 백일홍이 많이 심어져 있었는데 올해에는 백일홍은 안 보이고 키 작은 해바라기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언제부터 해바라기가 이렇게 작아졌을까요......

아직 덜 자란 걸까요? 아님 옛날에 많이 봤던 키 큰 해바라기와는 품종이 다른 걸까요?

 

 

메밀밭에 대한 실망감이 큰 탓인지 해바라기밭도 그리 상황이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망원렌즈를 가져와서 줌인해서 사진을 찍는다면 조금 나아 보일려나......

 

 

아무튼 상황이 어떻든 이미 방문한거니 부지런히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어야겠습니다.

 

 

 

마음을 살짝 비우고 바라보면 그런대로 괜찮은 풍경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런데 올해에는 메밀의 키도 그리 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이곳에 올 때면 항상 걷기 시작하는 방향에서부터 구경을 시작합니다.

 

 

전체적인 메밀 작황은 그리 좋지 않지만 이미 피어있는 꽃 하나하나의 개화상태는 그리 나쁘진 않습니다.

 

 

벌써부터 빨갛게 익어가는 녀석들도 눈에 띕니다.

 

 

실망하는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꿀벌은 메밀꽃 사이를 이리저리 부지런하게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축제기간 동안에 운행하는 마차가 세대나 준비되어 있었는데 손님이 없는지 저 길을 지나가는 걸 오늘은 한번도 못 봤습니다.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은 위치를 옮겨서 바라봐도 여전히 황량하네요.

 

 

해바라기는 키도 작지만 열매가 맺히는 동그란 부분도 작아 보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얼굴을 가릴 정도로 컸던 걸로 기억하는데......

 

 

둥근 해가 떴습니다?.......

 

 

하늘은 계속 뿌옇게 흐려 있습니다.

 

 

응? 인상을 찡그리고 있는 해바라기도 있습니다??

 

 

이렇게 바라보니 조금은 나아진 풍경이 만들어집니다.

 

 

해바라기 줄기 하나에 꽃이 하나씩 피던데 이 녀석은 아주 많은 꽃을 피웠습니다.

고흐의 해바라기에서 보던 녀석과 같은 품종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드문드문 괜찮은 풍경을 보여줍니다.

 

 

그나마 이곳에서 메밀꽃이 모여서 피어있던 곳을 사진 찍었는데 뭔지 모르게 밋밋하네요.

 

 

마치 뭐가 잘못을 저질러서 야단맞을 때 고개 숙이고 있는 것 같은 풍경이......

 

 

 

잉어못 주변에 있는 소나무에 덩굴식물이 꽤나 많이 매달려 있습니다.

그냥 내버려둬도 괜찮을려나 살짝 걱정됩니다.

이번에는 잉어못으로 연결되는 길을 만들어 놓지 않았네요.

 

 

메밀밭 건너편에는 고구마를 심어놨습니다.

 

 

사진에 사람이 잘 나타나지 않는 걸 보니 확실이 관람객이 별로 없습니다.

 

 

메밀밭 입구가 보이는 걸 보면 한바퀴를 거의 다 걸었나 봅니다.

 

 

메밀밭 입구쪽으로 보이는 풍경보다는 언덕 뒷편의 상황이 조금 나은 것 같습니다.

 

 

메밀밭 입구랑 가까운 쪽의 해바라기 밭에는 액자 모양의 커다란 사각형 프레임을 만들어 놨습니다.

해바라기 밭을 배경으로 사진찍기에 좋은 곳인가 봅니다.

 

 

작년에 봤던 소 두마리가 올해에도 설치되어 있습니다.

 

 

덩치가 다른 걸로 보아 아빠와 아들 정도의 관계로 보입니다.

 

 

큰 소 모형에는 등 위로 올라갈 수 있도록(?) 가까이에 의자를 갖다 놨습니다.

 

 

사각형 프레임을 이용해서 사진을 직기에는 해바라기의 키가 많이 부족하네요.

 

 

 

 

날씨가 더워서 작은 원두막에 들어가 잠시 쉬었습니다.

 

 

메밀꽃 축제라고 부르기에는 상황이 많이 안 좋습니다......

 

 

언덕 위 전망대에 올라가 바라본 모습입니다.

가운데 있는 원두막을 기준으로 저멀리 뒷편의 메밀밭이 상대적으로 상황이 조금 나아 보입니다.

그렇지 않은 곳은 파종시기가 늦은건지, 아님 가뭄으로 물이 부족해서 메밀씨앗이 발아가 안 된 건지 모르겠습니다.

 

 

저 멀리 떨어진 고구마밭은 상황이 괜찮아 보입니다.

 

 

 

메밀밭 입구에서 가까운 곳에는 12간지에 해당하는 동물들을 귀엽게 만들어서 배치해 놨습니다.

가만히 생김새를 들여다 보고 있으니 꽤나 재미있는 표정들이 눈에 띕니다.

 

 

관람객들이 별로 없긴 하지만 그래도 찾아오는 발걸음이 떨어지지는 않는가 봅니다.

 

 

작년 가을에 방문했을 때에는 시기가 늦어 메밀꽃을 제대로 구경 못 했다가 축제장 건너편 돌아가는 길 옆에 있는 밭에서 한창 꽃을 피우고 있었던 메밀꽃을 만났는데 올해에는 조금 더 지나가서 만났습니다.

작년에도 메밀꽃을 잘 보고 갔던 곳인데 올해에도 이곳은 메밀꽃 상황이 아주 좋습니다.

 

 

카메라를 꺼내들고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 갑자기 소나기가 내리기 시작해서 촬영을 제대로 하지 못 했습니다.

 

 

주로 찾아왔던 봄에 만나는 보리밭에 비해서 가을에 만나는 메밀밭은 그다지 만족스럽지 못한 상태가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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