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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천] 인천대공원 봄 나들이

한감자 2017. 5. 14. 23:57

덥지도 춥지도 않은 화창한 봄날, 오랫만에 인천대공원을 찾아갔습니다.

남동구에 살 때에는 멀지 않은 곳이라 자주 찾을 수 있는 곳이었는데(하지만 실제로는 그리 자주 찾지는 않았......) 서구로 이사간 이후에는 찾아가기가 그리 쉽지 않은 거리가 됐습니다.

 

☞ 인천대공원 웹사이트 : http://grandpark.incheon.go.kr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349

                              http://hangamja.tistory.com/318

                              http://hangamja.tistory.com/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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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hangamja.tistory.com/662

                              http://hangamja.tistory.com/737

 

날씨가 좋을 때니 반문객들이 많을 것 같아서 조금 더 일찍 방문해야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다행이 동문쪽 주차장에 차를 잘 세울 수 있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인천대공원을 방문하면 대체로 이곳에 차를 세우고 공원을 걷기 시작합니다.

주차장에서 인천대공원으로 걸어가면 '어울정원'이 지나야 합니다.

길 양옆으로는 꽃양귀비가 심어져 있는데 아직은 꽃을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어울광장 가운데에 자리잡은 저 목조 조형물은 볼 때마다 보기에는 좋지만 뭔가 어색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꽃양귀비 말고도 개망초꽃 등의 많은 들풀들이 많이 자라고 있습니다만 보기 나쁘지 않습니다.

 

 

꽃밭에는 일부만 꽃을 피었는데 저 빨간 꽃양귀비 말고 노랑이나 주황, 흰색 등의 예쁜 꽃양귀비들도 많이 심었을면 좋았을텐데 빨간색만 보이네요.......

 

 

수레국화는 양귀비꽃이랑 잘 어울리는 건지, 아님 꽃을 피우는 시기가 비슷해서인지 꽃양귀비와 같이 만나기 쉬운 꽃입니다.

 

 

사진으로는 햇살이 따가워보이지만 아직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기에 좋은 날씨입니다.

 

 

'야외음악당'이 있는 '어울큰마당'에는 행사가 예정되어 있는지 뭔가 부산스럽게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메타쉐콰이어 등의 큰 나무들이 멋지게 자라고 있는 광장 가장자리에는 그늘막이나 텐트 등이 많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관모산까지 올라가보면 좋을 것 같지만 오늘의 주목적지는 '인천수목원'이라 일단 눈으로만 바라보고 지나칩니다

 

 

인천대공원은 사진찍기 좋은 멋진 곳이 많지만 개인적으로는 이 느티나무길이 제일 마음에 듭니다.

 

 

길 양옆으로 오랜시간 동안 멋지게 자란 큰 느티나무가 멋진 터널을 만들어 보기에도 좋고,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 주니 걷기에도 좋습니다.

달리기를 하는 분들, 자전거를 타는 분들 등 많은 분들이 지나가는 길이지만 적당히 조심하면서 사진 찍기 좋은 곳입니다.

 

 

푸른 잎들이 만들어주는 초록 터널도 좋지만 잎들이 주황색으로 변하는 가을에도 멋진 길입니다.

좀 더 부지런하고, 사진에 대한 열정이 더 많다면 방문객들이 많지 않은 아침 일찍 사진을 찍으러 오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호수정원' 너머로 관모산이 보입니다.

 

 

자전거나 달리기 등을 하는 길 좌우에 있는 잘 다져진 흙길도 멋진 터널길입니다만 들어가지 말라고 설치해놓은 걸로 보이는 저 그물이 살짝 신경 쓰입니다.

 

 

참, 멋진 길입니다.

 

 

느티나무길을 지나 온실 옆에 있는 '장미정원'에 도착했습니다.

 

 

정원 중앙에 있는 분수가 시원하게 물줄기를 뿜고 있는데 정작 장미꽃은 구경하기가 아주 어렵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도 이곳에서 시기를 잘 맞춰 장미를 제대로 구경했던 적은 잘 기억이 안 납니다......

 

 

느티나무나 메타쉐콰이어 등의 멋진(?) 나무들이 아니더라도 지금 이 시기의 푸른 나무들은 모두 보기 좋습니다.

 

 

수목원 입구 옆에 있는 작은 연못에서 물을 사방으로 동그랗게 뿜어대고 있는데 예상외로 무지개를 만나기 어렵네요.

 

 

수목원 입구에 멋진 이름표가 만들어졌네요.

 

 

주차장 등에서 만났던 많은 방문객들에 비해 수목원 쪽은 비교적 한산한 편입니다.

 

 

수목원 입구에서 안내 팜플렛을 한장 받아들고 수목원 걷기를 시작합니다.

 

 

입구를 지날 때 라일락 향기를 맡았는데 안 보여서 이상하다 싶어 주변을 찾아보니 비슷하기는 하지만 라일락보다 작은 녀석이 있네요.

이건 뭘까 궁금해서 찾아보니 '미스김라일락'이라고 하네요.

 

 

올 봄도 비가 많이 내리지 않았다고 하는데 어제 그제 내린 비로 어느 정도 갈증을 해결한 건지 나뭇잎들이 푸르름을 화려하게 뽐내고 있습니다.

 

 

날씨는 좋은데 강한 햇빛으로 사진 찍기가 좋지는 않네요.

 

 

밝게 빛나는 초록잎들이 화려한 꽃만큼 예뻐 보입니다.

 

 

빛의 방향에 따라 색감이 달라집니다......

 

 

암석원처럼 보이는 곳인데, 지금 이곳에서 볼 수 있는 꽃은 차이브스와 돌단풍꽃 정도입니다.

 

 

차이브스도 아직은 꽃을 활짝 피우지 않았네요.

 

 

돌단풍도 아직은 활짝 피지 않았지만 밝은 노란색이 보기 좋습니다.

 

 

장미원 앞에 있는 수목원 지역은 '도시녹화식물원지구'라고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꽃잔디가 활짝 피어 이곳을 덮는다면 분홍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한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만 개화시기를 잘 맞출런지는......

 

 

관람객들이 많지는 않지만 서둘지 않고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걸으며 구경하는 분들이 자주 보입니다.

 

 

강한 햇살에도 붓꽃의 일부는 아직 상태가 좋습니다.

 

 

이팝나무는 나뭇가지에 눈이 잔뜩 쌓인 것처럼 화려하게 꽃을 피웠습니다.

 

 

나무데크로 연결된 길이 많아져서 수목원 개장 초기에 비해 지금은 걷기에 편해졌습니다.

 

 

도시녹화식물원지구에서 건너편으로 넘어가는 길을 예전에 걸었던 길 말고 다른 길이 하나 더 있길래 이번에는 그곳으로 걸어 갔습니다.

살짝 경사진 길이기는 하지만 시원한 나무 그늘을 걸으니 기분이 좋아집니다.

 

 

아카시꽃이 아직은 화려하지 않습니다.

 

 

고개를 넘어와 반대편으로 걷다가 잠시 앉아서 쉬는데 참나무 위에서 벌레들이 부지런하게 잎들을 갉아서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건너편은 '희귀자생비교식물원지구'라고 하네요.

반대편에서 넘어온 길을 다르게 선택하니 전에 걸었던 길을 들르지 않게 되네요.

 

 

아...... 이 꽃 이름을 잘 봐뒀는데 이름을 까먹고 말았네요.

 

 

해당화가 활짝 꽃을 피우니 작약 향기가 나는 것 같습니다.

 

 

층층나무 꽃은 참 재미있게 꽃을 피웁니다.

 

 

몇번 와봤던 곳이니 게을러진 건지 구석구석을 구경하기 보다는 산책하듯 천천히 걸으며 사진을 찍는데 집중합니다.

 

 

소나무원을 지나다 보니 전에 못 보던 건물이 보입니다.

 

 

이건 뭘까 싶어 가까이 다가가 보니 '인천대공원 목재문화체험장'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목재를 직접 만지고, 느끼고, 즐기는 교육·체험공간이라고 합니다.

1층과 2층 모두 공방이 있고,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놀이터와 세미나실 등의 시설도 있습니다.

 

 

2층 밖으로 나가 식물원을 바라보고 싶었는데 출입문을 닫아 놨네요.

 

 

이곳을 걷는 동안 초록색을 많이 봤으니 눈이 조금은 건강해지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의 위안을 스스로 만들어 냅니다.

 

 

나무 그늘은 참 시원하고 상쾌합니다.

 

 

희귀자생비교식물원지구를 대충 구경하고는 식물원 밖으로 나가도 별 구경거리는 없을 것 같아 아까 구경했던 건너편으로 다시 넘어 갔습니다.

 

 

단풍나무 열매도 예쁜 빨간색으로 변해갑니다.

 

 

다시 건너편으로 넘어와 조금 더 구경하고는 식물원 구경을 마쳤습니다.

 

 

이 장미정원에서 장미꽃이 제일 보기 좋을 때는 언제일지 한번 알아봐야겠습니다.

 

 

장미정원 가장자리에 '탐방객 안내소'가 있지만 구경하지 않고 지나쳤습니다.

 

 

탐방객 안내소를 지나 호수정원을 한바퀴 돌아가며 걸었습니다.

이쪽도 기분좋은 느티나무길은 이어집니다.

 

 

느티나무길을 벗어나 호수에 가까이 다가가면 햇빛을 피할만한 그늘은 없습니다.

 

 

호수정원은 뭐 특별한 구경거리는 없지만 물가에 가까워지니 시원한 느낌이 듭니다.

 

 

예전보다 호수에 가까이 다가가는 길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니 수련이 벌써 꽃을 피웠네요.

 

 

이쪽 길은 처음 걸어보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길이 계속이어지지는 않아 중간에 윗쪽으로 이어진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다시 느티나무길로 들어섰습니다.

 

 

조각정원을 지나 주차장으로 걸어가면 썰매장 옆으로 메타쉐콰이어가 줄맞춰 심어진 공간이 있습니다.

이곳의 메타쉐콰이어는 생각보다 성장이 더디네요......

 

 

다시 어울정원으로 돌아왔습니다.

꽃양귀비가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하니 그냥 들풀이 자라는 것 같습니다.

 

 

상쾌한 봄날, 푸르른 초록을 실컷 만나고 온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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