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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천] 용화반점(龍華飯店)

한감자 2016. 11. 8. 23:30

용화반점 볶음밥이 맛있다는 얘기는 예전부터 몇번 들었는데 정확한 위치를 잘 모르고, 음식점이 있다는 곳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좁은 골목이라 그냥 지나치기 일수였는데 오늘 오후, 인하대병원에 일이 있어 다녀오다가 근처를 지나가던 중 갑자기 생각나서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 인천 용화반점 : 인천광역시 중구 경동 4-10 / 032-773-5970

 

첫째주, 셋째주 월요일은 휴무이고, 매일 오후 3시부터 5시까지는 브레이크 타임입니다.

이런 사실도 모르고 방문한건데 다행이 막 5시를 넘긴 시간이어서인지 줄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가게 옆으로 전용주차장이 있지만 그리 넓지는 않습니다.

 

 

들어가는 입구는 정면이 아니라 옆에 있습니다.

 

 

1972년에 개업했다고 하는데 그만큼 오래되어 보이는 식당 안의 모습입니다.

 

 

벽에는 꽤나 많은 메뉴가 있지만 희한하게 '삼선'이 들어가는 음식은 지금은 안 되는지 청테이프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제일 유명한 볶음밥은 곱배기가 안 된다네요?

 

 

우리는 볶음밥, 짜장면, 짬뽕을 각각 하나씩 주문했습니다.

 

 

제일 먼저 나온 짜장면은 짜장이 다른 곳보다는 색깔인 조금 다른 듯한, 어두운 갈색 짜장입니다.

뭐 그리 나쁘지도, 그렇다고 훌륭하다고 얘하기에도 애매한 보통 짜장면인듯 합니다.

하지만 딸 아이이는 아주 맛있다고 하면서 잘 먹었습니다.

 

 

가장 많은 기대를 한 볶음밥이 나왔습니다.

 

 

얼마 전에 들렀던 화순반점에서의 간짜장처럼 튀겨진 듯한 달걀이 볶음밥 위에 올려져 있습니다.

아주 오랫만에 보는 것 같은 토마토 케챱이 뿌려진 양배추 샐러드도 보입니다.

같이 나오는 짜장은 짜장면에 들어간 짜장과 같은 것 같습니다.

 

 

짜장과 볶음밥을 슥슥 잘 비벼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볶음밥에 특별한 재료가 더 들어간 건 아니어서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자꾸만 손이 가는 그런 맛입니다.

근래에 먹어본 볶음밥 중에서는 제일 맛있게 먹었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볶음밥을 다 먹고 나니 뒷 테이블에 앉은 볶음밥을 주문한 아가씨들에게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시길 짜장을 그렇게 비벼서 먹는 건 아니라고 말씀하시네요.

응? 그럼 살짝 얹어서 먹는 건가??

 

 

볶음밥과 같이 나오는 계란국은 담백해서 볶음밥의 맛을 방해하지 않습니다.

 

 

짬뽕에는 홍합이 꽤나 많이 들어 있습니다.

맵지 않은 걸로 주문했는데 국물 색깔이 특이하네요.

 

 

홍합을 적당히 건저 먹은 다음 그 아래에 있던 면을 먹기 시작합니다.

면은 큰 특징이 있는 맛은 아닙니다만 국물은 꽤나 만족스럽습니다.

불맛이라고 하기에는 그것과 좀 다른 것 같은데, 생강이 들어간 것 같은데 맵지 않지만 살짝 얼큰스러운 것 같은, 그러면서 뒷맛이 깔끔해서 계속 먹게 되는 그런 맛입니다.

 

 

짬뽕 한그릇에 홍합이 꽤나 많이 들어갔네요.

언제부터인가 다른 중화요리점에서는 이게 사라졌던 것 같은 후식으로 요구르트가 하나씩 나옵니다.

 

 

대단하고, 화려한 맛은 아니지만 꽤나 만족스럽게 먹은 볶음밥과 짬봉이 맛있는 집입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이니 먹는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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