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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나 아레나를 구경하고 나서 구글맵을 켜고 '줄리엣의 집'을 향해서 걸었습니다. 베로나의 골목길 바닥은 로마나 피렌체 등에서 보던 것과 다르네요. 붉은색 대리석인가 본데 중앙을 향해 살짝 경사져 있고 가운데에는 물길이라도 되는지 살짝 패여있습니다. 지금은 캐리어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바닥이 편평해서 끌고 가기 좋을 것 같습니다.

 

참 깔끔한 골목 풍경입니다.

 

아레나에서부터 얼마 걷지 않아 줄리엣의 집에 도착했습니다.

 

단독 주택이 아니라 다른 건물과 붙어 있네요.

 

'줄리엣의 집(Casa di Giulietta)'은 세익스피어의 작품 '로미오와 줄리엣'에서 로미오가 줄리엣을 향해 사랑의 세레나데를 부른 발코니와 마당이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여기가 줄리엣의 가문인 캐플렛이 살았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남아 있지 않다고 하는데 1905년 베로나 시에서 일방적으로 줄리엣의 집으로 정한 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있는 홍길동 생가가 생각납니다. 아무튼 안으로 들어갑니다.

 

인기가 많은 곳이라 마당으로 들어서면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당 한쪽에 줄리엣의 동상이 있는데 왼쪽 가슴을 만지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전설때문에 다른 부분에 비해 가슴이 맨질맨질하다고 합니다. 줄리엣의 동상과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 서서 기다립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 앞에서 그런 자세로 사진을 찍기는 쑥스러운지 가슴을 만지는 사람들은 안 보이네요.

 

줄리엣의 집 입구 왼쪽 위에 있는 발코니가 사랑의 세라나데를 부른 곳이라고 하네요.

 

줄리엣의 집은 유료입장이지만 베로나 카드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집안으로 들어서면 아까 마당에서 본 것과 똑같은 줄리엣 동상이 있습니다. 사람들의 손을 덜 타서인지 맨질맨질한 부분은 없습니다.

 

그리고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흉상이 있네요.

 

계단을 지나 2층에 올라갑니다.

 

아까 집 밖에서 봤던 발코니가 2층에 있습니다. 줄리엣의 집 입장이 유료라서 마당에 비해 입장객들이 많진 않지만 이 발코니는 입장한 사람들에게 인기있는 포토존입니다.

 

실제로 로미오와 줄리엣에 나오는 장소인지는 모르겠지만(아니겠지요......) 비슷하게 꾸며놓은 곳이 많습니다.

 

계단이 있으면 계속 올라갑니다.

 

로미오와 줄리엣의 이야기는 기억나지만 장소에 대한 건 그렇지 않으니 눈앞에서 봐도 어떤 곳인지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로미오와 줄리엣의 의상이겠지요?

 

이곳이 로미오와 줄리엣의 실제 장소는 아니겠지만 이야기 속의 장면을 그럴듯하게 꾸며놨습니다.

 

집안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마당에 있는 줄리엣 동상은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네요.

 

로미오와 줄리엣이 실제의 인물이 아니고, 희곡의 진짜 배경이 이곳은 아니겠지만 사진 찍으러 방문하기에는 괜찮은 곳일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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