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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행궁 앞에서 무예24기 시범공연을 구경하고 그냥 집으로 가기 애매해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용주사'에 들렀습니다. '용주사(龍珠寺)'는 통일신라 문성왕 16년(854년)에 창건되었으나 병자호란 때 소실되었는데 정조 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화산으로 옮기면서 다시 일으킨 절이라고 합니다.
☞ 용주사 웹사이트 : http://www.yongjoosa.or.kr
☞ 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70
2011년 가을에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북적이지 않아 차분하게 구경하기 좋습니다.
일주문과 천왕문을 지나 경내로 들어서면 길 양 쪽으로 대충 다듬어놓은 듯한 비석들이 줄 맞춰 세워져 있습니다. 각 비석마다 글씨가 새겨져 있습니다만 자세히 들여다 보지는 않았습니다.
길 서쪽으로 효행박물관이라는 절에서는 처음 보는 건물이 있습니다. 정조의 아버지 사도세자에 대한 효심과 관련이 있어서 그런가 봅니다.
'홍살문'은 왕실의 능이나 원, 묘, 관아 들의 입구에 세우는 건데 다른 사찰에서는 볼 수 없는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시설입니다. 정조 임금이 아버지 사도세자의 위패를 이곳에 모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일주문과 효도박물관을 지나면 다른 절에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형태의 삼문이 있습니다. 양반집에서나 많이 보는 형태인데, 이는 사도세자 형륭원의 재궁(齋宮)으로 지어진 절이기 때문에 이러한 건축양식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삼문을 지나면 바로 앞에 '천보루(天保樓)'가 나타납니다. 천보루 아래에는 대웅보전으로 향하는 통로가 있습니다.
천보루 앞 서쪽에는 범종이 걸려 있는 '불음각(佛音閣)'이 있습니다.
번잡하지 않은 절 안의 분위기와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석가탄신일이 지난지 얼마 안 되어 그런지 마당에는 많은 연등이 걸려 있습니다.
연등에 불이 켜지는 밤이 아니라도 밝은 햇살과 연등이 잘 어울려 보기 좋은 풍경입니다.
천보루 아래를 지나 대웅보전 앞으로 들어가도 연등들이 많이 매달려 있습니다.
대웅전 동쪽에 있는 효성전 앞에는 '부모은중경탑'이라는 좀 특이한 탑이 있습니다. 정조임금이 보경스님으로부터 '부모은중경(父母恩重經)'에 관한 설법을 듣고 감명받아 은중경 목판본을 간행하게 하였고, 순조가 동판과 석판을 하사하였다고 하는데 이와 관련된 유물일듯 합니다.
호성전 뒤로 '전강대종사사리탑'이 있는데 만들어진지 얼마 안 된 것인지 용주사 내의 다른 조형물들과는 잘 어울려 보이지는 않습니다.
불교와는 많이 다른 주제인 효도라는 주제와 관련이 있는 이곳은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지 않아 여유롭게 구경하기에 참 좋은 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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