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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화성] 용주사

한감자 2011. 10. 5. 20:24

화성을 구경한 후 멀리 않은 곳에 있는 '용주사(龍珠寺)'에 들렀습니다.

용주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창건되었으나 병자호란 때 소실된 후 폐사되었다가, 정조가 아버지 사도세자의 능을 '현원릉'으로 옮기면서 다시 짓고는 명복을 빌게 했다고 합니다.

이런 연유로 용주사는 효심의 본찰로 불심과 효심이 한데 어우러진 절로 알려졌습니다.

 

☞ 용주사 웹사이트 : http://www.yongjoosa.or.kr

 

매표소에서 입장권을 구입하고 난 후 바라보니 들어가는 길 양쪽에 대충(?) 다듬어 놓은 듯한 비석인지 돌들이 줄 맞춰 서있습니다.

 


사찰에서 홍살문을 본 것은 이곳 용주사에서가 처음입니다.

원래 홍살문은 왕실의 능이나 묘, 관아 등의 입구에 세우는 것인데 정조가 사도세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용주사에 호성전을 건립하여 위패를 모셨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입구 왼쪽에 '효행박물관'이 있습니다만 그냥 지나쳤습니다.

 


다른 절에서는 본 적이 없었던 또 하나의 구조물인 '삼문'이 나타납니다.

양반집 대문과 같은 모양인데 사도세자의 능인 현륭원의 재궁(齋宮)으로 사용되었기 때문이라고 추정된다고 합니다.

 



가을을 알리는 구절초가 무리 지어서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삼문을 지나 경내에 들러서면 정면 5칸, 측면 3칸의 2층 누각 구조로 지어진 '천보루(天保樓)'가 보입니다.

원래는 이 밑으로 지나 대웅전 앞으로 들어가는데 지금은 보수공사로 인하여 통과는 할 수 있으나 대웅전 앞에 이를 수는 없습니다.

 


평일에 절 안을 한가로이 거니는 기분도 꽤나 괜찮습니다.

 




용주사에는 국보 제120호로 지정된 범종이 대웅보전의 왼편에 있는데 보수공사로 인하여 범종각을 볼 수 없었습니다.

천보루 왼쪽에 또 다른 범종이 매달려 있었는데 별도의 설명이나 비석이 없는 걸로 보아 그 범종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웅보전의 오른편에는 사도세자의 위패를 모셔두고 재를 올리는 '호성전'과 '부모은중경탑'이 있습니다.

호성전에는 이후에 정조, 경의황후(혜경궁 홍씨), 효의왕후 김씨(정조의 왕비)를 차례로 모시게 되었다고 합니다.

정조와 관련깊은 절이라고는 하지만 효도를 강조하는 참 특이한 절입니다.

이 곳을 구경하고 있다가 절을 방문하신 할머니께서 찹쌀떡을 주셔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지장전 옆에서는 행사를 준비하시는 분들께서 부지런히 일하고 계시고, 그 옆으로 '나비 바늘꽃'이 약간의 무리를 지어 피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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