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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천절 다음날, 아내는 출근하고, 아이들은 학교가고 저 혼자 휴가라 혼자 카메라 가방 메고 '아침고요원예수목원'에 다녀왔습니다.
☞ 아침고요원예수목원 웹사이트 : http://www.morningcalm.co.kr ☞ 예전에 다녀왔던 글 : http://hangamja.tistory.com/110 http://hangamja.tistory.com/218
예전에도 자주 다녀왔던 곳이라 익숙하지만 가을에 방문하는 건 이번이 처음일 것 같습니다. 개천절과 토요일 사이에 낀 징검다리 금요일인데 방문객들이 아주 많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적지도 않습니다.
입장하자마자 나오는 수목원 팻말이 있는 곳은 아주 많은 사람들이 사진 찍느라 대기중이서 패스하고 허브정원과 고산암석원이 있는 오른쪽을 먼저 구경했습니다.
허브정원을 지나 고산암석원으로 오르다 중간에 있는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인데 역광이라 풍경이 잘 표현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수목원 입구쪽은 조금 한산해졌나 봅니다.
데크로 만든 길을 따라 걷는 동안 뭔가 특별한 꽃은 구경할 수 없지만 약간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전망과 크게 자란 전나무를 보는 즐거움이 있네요.
인공적이긴 하지만 이런 폭포도 그리 나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고산암석원에는 고산식물들보다는 구절초가 많이 피어 있습니다.
고산 식물들이 원래 작은 건지 유리 온실에서 자라고 있는 식물들은 대체로 크기가 작습니다.
이곳의 식물들은 아주 낯선 이름들이라 전혀 외워지지가 않네요.(사실은 외우려는 의지도 없지만......)
다른 꽃들은 별로 눈에 안 띄고 여기저기 구절초가 한창입니다.
고산암석원을 내려와 무궁화동산을 지나 야생화정원으로 향했습니다. 유치원인지 어린이집인지 아이들을 데리고 소풍나왔네요.
분재정원은 구경하지 않고 통과했습니다.
야생화정원을 지나는 길인데 쑥부쟁이인지 색깔이 예쁜 꽃이 피어 있네요.
야생화정원에 구경할만한 야생화는 눈에 띄지 않습니다.
야외무대는 텅텅 비어 있습니다.
아침광장에 위에 있는 기차마을 모습은 사진으로 표현이 어렵네요.......
시청각실이 있는 곳은 '숲속 추억공작소'로 체험을 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나 봅니다.
역광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예뻐서 한컷......
샐비어 꽃이 한창 피어 있습니다.
작은 교회가 있는 '달빛정원' 앞은 하얀 국화가 잘 가꿔져 있습니다.
달빛정원을 잠시 구경하고는 '아침광장'쪽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침광장으로 내려가는 길 좌우에는 바늘꽃이 한창 전성기인듯 합니다.
음....... 아침광장은 그냥 조용한 그냥 차분한 분위기입니다. 아무 생각없어 보이는 남녀커플이 저쪽에서 이쪽으로 광장을 가로질러 오면서 돌아다니던 것 말고는 조용합니다......
아침광장을 지나면 이곳에서 제일 화려한 '하경정원'이 나옵니다.
응? 또 다른 꼬마 아이들이 소풍을 나왔네요.
하경정원 안에는 꽤나 많은 국화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제일 화려한 만큼 사진찍는 분들이 제일 많이 붐비는 곳입니다.
물론 국화가 아닌 다른 꽃들도 눈에 띄지만 제일 많은 건 역시 국화꽃입니다.
색깔이 진하고, 꽃이 활짝 피어있어 보기 좋습니다.
사람들이 제일 많이 몰려있다고는 하지만 휴일이 아니어서 사진찍기에는 괜찮습니다. 날 좋은 휴일에 이곳에서 사진 찍으려면 꽃보다도 더 많은 사람들을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음...... 그런데 오늘 날씨가 좋은 듯한데 사진찍기에는 그 반대입니다. 순광인 경우에는 빛을 받는 곳과 그늘진 곳의 밝기 차이 때문에 카메라의 노출값 맞추기가 힘들고, 광각으로는 역광사진을 찍기가 쉽지 않네요.
하경정원 안에 있는 작은 전망대에 올라서면 조금은 더 멋진 풍경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가을꽃의 화려한 자태가 참 아름답습니다.
하경정원을 지나면 '약속의정원'이 있는데 별다른 구경거리는 안 보입니다. 예전에는 이곳을 지나 탑골 건너편에 있는 전망대에서 수목원을 바라봤는데 지금은 그곳이 공사중이라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면 작은 정자와 다리, 징검다리가 놓여진 '서화연'이 나옵니다. 처음에 만들었을 때는 조금 어색한 느낌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어울리는 모습입니다.
연못 건너편에는 전에 못 보던 건물이 하나 생겼네요.
연못 주변 의자에 앉아 잠깐 쉬었습니다.
어? 예전에 있던 음식점과 찻집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새로운 건물이 생겼습니다. 예전 건물이 없어진 건 조금 아쉽지만 새로 지은 건물도 깔끔하니 잘 지었네요. 하지만 웬지 차값이 만만치 않을 것 같고, 혼자 앉아 차 마시기에는(식사는 그렇게 합니다만) 그다지 기분 내키지 않아서 건물만 잠깐 구경하고 말았습니다.
'한국정원'에서 들국화 전시회를 한다길래 가봤더니 어린이집 아이들이 마루 가득 앉아서 맛있게 점심을 먹고 있네요.
먼지 안 날리게 조심조심 걸어서 통과했는데 들국화 구경은 별로 못 했네요.
'아침고요산책길' 아래 길로 걸어가는데 전나무와 맥문동, 햇살과 나무데크가 설치된 길이 잘 어울린 멋진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중간에 아래로 내려와 하경정원 윗쪽을 지나 '석정원'을 잠시 구경했습니다.
천여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천년향'이라 이름 붙여진 멋진 향나무가 있는데 오늘은 방문객들이 많지 않아서인지 사진찍는 사람들이 별로 없습니다.
'시가 있는 산책로'에 앉아 잠시 쉬면서 준비해온 빵과 커피를 먹으며 보니 앞에 '굳모닝 커피'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카페를 지나 작은 매점 옆에서는 국화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곳은 수목원 실외에서 재배되는 국화보다 더 신경을 쓰는 탓인지 국화의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있는 조형물인데 사진찍는데 인기가 많습니다.
둥근 아치모형의 조형물 테두리에 국화가 피어 있습니다.
국화축제가 열리는 행사장에서 많이 보는 모습인듯 한데 지나치게 화려하지 않은 모습이 오히려 보기 좋습니다.
아까 지나쳤던 야생화정원에 억새가 조금 자리잡고 있었네요. 하지만 억새꽃은 아직은 피지 않았습니다.
이제 구경을 마치고 입구로 걸어갑니다. 수목원 안에 있던 예전 건물들이 새 건물로 교체된 것이 좀 있었는데 저 초가집은 그대로 남아 있네요.
날씨 좋은 계절, 조금은 한가한 시기에 방문해서 사진찍기에는 좋은 기회였으나 햇빛이 드는 곳과 그늘의 밝기 차이가 심해서 실제로 사진찍기에는 좋지 않았네요. 이제 이곳은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에 모두 방문했으니 당분간은 찾아오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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