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경기도

[광주] 남한산성(南漢山城)

한감자 2013. 9. 5. 22:21

여전히 무더웠던 8월 중순, 휴가의 마지막을 그냥 보내기 아까워 아내와 함께 홍유릉으로 향했다가 월요일 휴관이라는 것을 알고 발길을 돌려 그나마 월요일에 들러볼 수 있는 곳을 가까운 곳을 검색하다 경기도 광주에 있는 남한산성에 다녀왔습니다.

 

☞ 남한산성 웹사이트 : https://www.namhansansung.or.kr:543/index.jsp

 

남한산성은 경기도 광주시, 하남시, 성남시에 걸쳐 있으며, 조선 16대 임금인 인조 14년(1636년) 병자호란 당시에 47일간 머물렀던 곳으로 유명합니다.

남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남한산성의 남문은 '지화문(至和門)'으로 인조가 병조호란 당시 산성으로 피신할 때 이 문으로 통과하였다고 합니다. 정조 3년(1779년) 성곽을 개축하면서부터 '지화문'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남한산성 남문은 성곽 안에서 볼 때보다는 밖에서 볼 때가 그 모습을 좀 더 잘 볼 수 있습니다.

 

 

남문 밖을 구경하고는 다시 안으로 들어와 성곽을 따라 걷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생각보다는 처음부터 경사도가 좀 있는 길입니다.

 

 

게다가 성곽길은 땡볕이라 더 힘드네요......

 

 

처음보다 조금 더 높은 곳으로 올라오니 성곽의 전체 모습이 조금 더 잘 보입니다.

 

 

이제 경사로는 다 올라왔나 봅니다.

 

 

저 멀리에서 여객기가 아닌 비행기가 자꾸 날아다니길래 뭔가 하고 바라보니 성남 비행장이 있는 곳인가 봅니다.

 

 

저 멀리 서울이 보입니다만 흐릿한 날씨와 광각렌즈의 한계로 사진에 담기에는 무리네요.

 

 

가끔씩은 성곽길에도 그늘이 있곤 하네요.


 

조금 더 걸어가니 남한산성 '수어장대(守禦將臺)'가 나옵니다. '장대'는 장수가 지휘와 관측을 위한 건물로, 이곳에 함께 지었던 5개 장대 중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다고 합니다. 원래는 1층이었으나 모두 붕괴되어 터만 남아 있던 걸 영조 임금 때 2층으로 다시 지었다고 합니다.

 

 

화성에서 보던 수어장대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기본 구조는 비슷한듯 합니다.

 

 

수어장대 동편으로 작은 사당같은 것이 있는데 내용을 까먹었습니다.......

 

 

수어장대 남동쪽 모서리에는 '수어서대(守禦西臺)'라고 새겨진 작은 바위가 있습니다.

 

 

수어장대 서편으로는 꽤나 멋진 소나무가 있습니다.

 

 

수어장대 앞에는 억울하게 죽은 남한산성 동남쪽 축성 책임자였던 '이회'와 그의 부인을 위로하기 위해 세운 '청량당(淸凉堂)'이 있는데 안에 들어가 보지는 못 했습니다.

 

 

원래 계획(?)으로는 성곽길을 따라 걷다가 북문에서 내려와 행궁을 들를 예정이었는데 서문쪽 길이 경사가 좀 높아 포기하고는 성곽길 대신 산책로를 따라 걷다가 행궁으로 내려왔습니다. 하지만 행궁은 월요일이라 휴관이어서 그 안을 구경할 수는 없었습니다.

 

남한산성을 대충 구경하고는 그리 멀지는 않지만 약간은 거리가 있는 광주 퇴촌면으로 이동하여 저녁식사를 하였습니다.

저녁식사는 '털보셀프바베큐'라고 하는 곳인데 전에 들렀을 때 맛있게 먹었던 곳이라 또 찾았습니다.

 

☞ 털보셀프바베큐 :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도수리 122-8(정영로 530) / ☏ 031-765-8395

 

평일 조금 이른 저녁시간이라서 그런지 손님들은 별로 없습니다.(주말에는 많습니다.)

 

 

바베큐는 셀프로 자신이 구워서 테이블로 가져가는 것과 주문만 하면 이곳에서 다 구워서 테이블가지 가져다 주는 것이 있는데 손님이 많지 않은 한가한 상황이라 셀프로 삼겹살 2인분을 계산했습니다. 계산을 먼저 하면 굵고 기다란 네모 꼬챙이에 꿰어진 삼격살을 받아들고 밖으로 나와 장작불 위에 올려놓습니다. 하지만 손님들이 많지 않을 때에는 여기 계시는 분들이 다 뒤집어 익혀줍니다.

 

 

보기 좋게 다 구월지면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접시에 담아 줍니다.

 

 

상추나 깻잎, 김치 등의 밑반찬은 셀프로 챙겨서 테이블 위에 미리 준비해 놓고 삼겹살을 적당한 굵기로 잘라 불판위에 올려 놓습니다.

 

 

아, 버섯도 구입했습니다. 이미 거의 다 구워진 상태라 불판 위에 올려놓고 조금 기다리면 바로 먹을 수 있습니다.

 

 

삼겹살 2인분이라는 것이 양이 조금 적은 듯하여 김치찌개와 공기밥을 주문했습니다. 김치찌개는 아주 훌륭하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공기밥까지 다 먹고 나서야 과식을 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저녁식사를 마치고는 그냥 돌아가기도 아쉽고, 퇴근차량들 때문에 도로가 막힐 거라 생각되어 남양주에 있는 '카페 고당'으로 가서 차 한잔 마셨습니다.

 

 

널찍한 카페 마루에 앉아 밖을 바라보니 봄철에는 작약꽃이 아주 예뻤을 걸로 예상되는 작은 화단이 있습니다.

 

 

커피를 마시며 화단을 다시 바라보니 아기 고양이 세마리가 앉아서 자기들끼리 장난놀다가 이쪽을 바라보다 하네요.

 

 

 

혹시나 하고 불러봤지만 가까이 오지는 않았습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