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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영주] 부석사(浮石寺)

한감자 2018. 2. 15. 13:36

'부석사(浮石寺)'는 신라 문무왕 16년(676년) 의상(義湘)대사가 왕명을 받들어 창건하여 화엄교학(華嚴敎學)을 펼친 우리나라 화엄종의 근본 도량입니다.

 

☞ 부석사 웹사이트 : http://www.pusoksa.org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08

                              http://hangamja.tistory.com/298

                              http://hangamja.tistory.com/204

 

안동과 영주지역은 여행을 여러번 다녀왔던 곳인데 사진을 찾아보니 부석사를 마지막으로 다녀온 것이 2012년이니 5년이나 지났네요.

날씨가 좀 추워지기는 했지만 지난 1월 여행 때보다는 훨씬 나은 정도여서 겨울 날씨는 원래 이런 거려니 생각하고 구경을 시작합니다.

매표소를 지나 부석사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까지 올라가는 경사로 양쪽에는 아주 멋진 은행나무들이 자리잡고 있지만 모든 잎들이 떨어져버린 지금은 그 아름다운 풍경을 머릿속 상상으로만 떠올려 봅니다.

 

 

일주문을 볼 때마다 일주문 현판에 왜 '小白山浮石寺'가 아니라 '太白山浮石寺'라고 썼을까 궁금합니다.

 

 

이곳 일주문 기둥에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다른 절의 일주문에서는 이런 그림을 만나보지 못한 것 같습니다.

 

 

매년 10월말이면 예쁜 노란색 터널이 만들어지는 단풍나무길입니다.

 

 

일주문을 지나 천왕문을 향하던 중 왼편에 '부석사중수기적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중수비 조금 윗쪽에는 커다란 당간지주가 서있습니다.

 

 

'당간지주(幢竿支柱)'는 사찰에서 불교의식을 행할 때 절 입구에 '당(幢)'이라는 깃발을 다는 깃대인 '당간(幢竿)'을 고정시키기 위해서 설치하는 돌기둥을 말합니다.

부석사 천왕문 앞에 세워져 있는 이 당간지주는 부석사의 창건과 함께 7세기경에 세워진 것으로 보이며, 보물 제25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은행나무 가로수길이 끝나는 곳 계단 위에 천왕문이 있습니다.

 

 

부석사 안에는 경사진 길을 따라 걷다가 계단을 올라가는 길이 여러번 이어집니다.

 

 

부석사는 경사지에 여러 개의 석단을 쌓아 계단식으로 터를 마련하여 깊이감이 느껴지도록 가람을 구성하였다고 합니다.

 

 

천왕문을 지난 후 만나는 이 건물은 현판이 붙어있질 않아서 이름을 알지 못합니다.

 

 

계단 왼편으로는 잘 쌓인 축대와 관음전이 보입니다.

 

 

조금씩 위로 올라갈 수록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점점 더 멋지게 변해갑니다.

 

 

문 너머로 범종각이 보입니다.

 

 

문을 통과하면 범종각 앞에는 삼층석탑 두개가 길 양옆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쪽 삼층석탑 뒤로 보이는 건물은 요사채인가 봅니다.

 

 

군더더기가 없는 깔끔함과 잘 정리된 단정한 풍경이 마음에 드는 장면입니다.

 

 

이 '범종각(梵鐘樓)'은 다른 건물들과는 달리 측면으로 앉아 있고, 아랫쪽에서 바라보면 팔작지붕 모양이지만 위로 올라가지만 뒤쪽에서 바라보면 맞배지붕 형식이 되는 특이한 지붕 형태를 가지고 있습니다.

왜 이렇게 만들었는지는 무량수전 앞에서 바라보면 알 수 있다고 하는데, 부석사가 소백산맥을 향하여 날아갈 듯이 앉아 있는데 범종각이 정면을 향하고 있으면 건물이 전반적으로 무거워 보인다고 합니다.

그래서 범종각을 옆으로 앉혀 놓고 뒷쪽을 맞배로 처리하여 건물이 전반적으로 비상하는 느낌을 주고 답답해 보이지 않아서 좋다고 합니다.

 

 

서로 다른 지붕 형태가 이어져 있는 이런 형식의 건물은 이곳에서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범종각을 지나면 안양루와 무량수전이 보입니다.

 

 

이제 안양루만 지나면 무량수전에 도착하게 됩니다.

 

 

이 건물은 아랫쪽에서 보면 '안양문(安養門)'이라고 써있는데 윗쪽에서 보면 '안양루(安養樓)'라고 써있습니다.

그 까닭은 하나의 건물에 누각과 문이라는 두가지 기능이 부여됐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안양(安養)'은 극락을 의미하므로, 극락세계로 들어가는 입구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극락세계로 들어가는 문인 안양문을 지나면 극락인 무량수전이 위치한 곳에 도착합니다.

무량수전 영역에서 제일 먼저 만나는 유물은 국보 제17호인 석등입니다.

 

 

2.97m 높이의 석등은 통일신라시대의 가장 아름다운 대표 석등이라고 합니다.

팔각의 화사석 벽면에는 네곳에 창이 있고, 그 사이 네곳에는 세련된 보살상이 조각되어 있습니다.

 

 

부석사의 주불전인 '무량수전(無量壽殿)'은 아미타여래를 모신 곳으로 국보 제18호입니다.

아미타여래는 끝없는 지혜와 무한한 생명을 지녀 '무량수불(無量壽佛)'도 불리는데, 무량수전 안에 국보 제45호인 '소조아미타여래좌상'이 봉안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무량수전의 건물은 남향(南向)이지만 그 안에 모셔진 소조여래좌상은 동향(東向)으로 앉아 계십니다.

 

 

무량수전 정면 중앙에 걸린 편액은 고려 공민왕의 글씨라고 합니다.

 

 

무량수전의 서쪽에는 '부석사(浮石寺)'의 '부석(浮石)'이라는 이름과 관련된 커다란 바위가 있습니다.

용으로 변한 선묘낭자가 변한 바위라고 합니다.

 

 

 

무량수전 앞에서 보이는 풍경은 부석사를 찾는 또다른 즐거움입니다.

날씨가 좀 더 맑아서 소백산 줄기가 있는 멀리까지 볼 수 있다면 더 멋진 장면을 만날 수 있겠지만 요즘은 그런 풍경을 기대하기가 점점 어려워집니다.

 

 

안양루 위에 올라가면 눈앞을 가리는 것 없이 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을 것 같지만 출입할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무량수전과 삼층석탑 사이에 못 보던 새 전각이 생겼는데 '선묘각(善妙閣)'이라는 이름으로 보아 아마도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대사와 선묘낭자의 이야기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됩니다.

 

 

무량수전의 동쪽 언덕에는 신라 말기 탑으로 추정되는 보물 제249호인 삼층석탑이 하나 있습니다.

보통 탑은 법당 앞에 세우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런 위치에 세워져 있다는 건 꽤나 특이한 일인데 아마도 동쪽을 향해 안치된 무량수전 안의 아미타불의 방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합니다.

 

 

삼층석탑 앞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무량수전 앞에서보다 조금 더 멀리까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삼층석탑 뒤로 조사당으로 올라가는 길이 이어집니다.

 

 

국보 제19호인 '조사당(祖師堂)'은 부석사를 창건한 의상국사의 초상화를 모시고 있는 전각입니다.

하지만 문이 잠겨 있어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이 건물 안에는 범천과 제석천, 사천왕상 등이 그려진 벽화가 있었는데 일제강점기에 이 벽면 전체를 떼어내 무량수전에 보관하다가 현재는 부석사 박물관 안에 보관하고 있다고 합니다.

국보 제46호인 이 벽화는 현재 남아 있는 우리나라의 사운 벽화 중에서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알려져 있다고 합니다.

 

 

조사당 앞에는 의상대사가 사용햤던 지팡이를 꽂아놨더니 살아났다고 전해지는 '선비화'가 보호장치 안에 있습니다.

 

 

조사당 구경을 하고 조금 더 걸어 자인당과 응진전으로 이동하는데 중간쯤 아무것도 없는 곳에 비석이 세워져 있어 좀 의아하게 생각됐습니다.

 

 

실제의 건물은 비석에서 조금 더 걸어가야 만날 수 있습니다.

 

 

'자인당(慈忍堂)'은 선방의 용도로 사용되던 건물인데 지금은 부석사에서 동쪽으로 1.5Km 정도 떨어진 폐사지에서 옮겨온 석가여래와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습니다.

 

 

자인당과 나란히 서있는 '응진전(應眞殿)'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인 나한을 모신 전각입니다.

 

 

동쪽 위에 '단하각(丹霞閣)'이라는 건물이 있었는데 관련된 설명이 없어 어떤 건물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자인당과 응진전까지 구경한 다음 다시 무량수전이 있는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무량수전의 동쪽 아래에는 지장보살을 모신 '지장전(地裝殿)'이 있습니다.

 

 

국보 제46호인 조사당벽화가 보존되어 있는 '부석사 박물관'을 찾았는데 휴관일이라 문을 열지 않아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었습니다.

 

 

지장전의 반대편인 서쪽에는 '관음전(觀音殿)'이 있습니다.

 

 

관음전에서 보이는 풍경도 괜찮네요.

 

 

날씨가 약간 춥기는 했지만 관람객들이 별로 없어 여유롭게 구경하기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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