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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속삭이는 자작나무숲

한감자 2014. 11. 9. 14:25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 있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은 작년 9월과 올해 2월에 다녀왔던 곳입니다. 9월초에 본 푸른 자작나무숲의 모습과 2월에 본 겨울 자작나무숲의 모습 이외에 단풍이 물들어가는 모습을 사진에 담아보려고 다시 방문했습니다.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478

                              http://hangamja.tistory.com/526

 

이곳도 이제는 많이 유명해진 곳이라서 그런지 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없던 임시 주차장이 생겼고, 관광버스를 이용한 단체관광객들도 많이 찾아오네요.

입구에서 방명록에 싸인하고 걷기 시작했습니다.

 

 

자작나무숲에 도착하기 전에 보이는 모습을 보니 자작나무들은 대부분 잎들이 떨어졌는데 붉게 물든 낙엽송의 모습이 멀리서도 눈에 띕니다.

 

 

방문초소에서 조금 올라가면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전에 방문했을 때에는 두번 모두 거리가 짧은 오른쪽 길을 이용했는데 주차장 매점에 계시는 아저씨의 말씀을 듣고 이번에는 왼편 길을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낙엽송의 잎이 이렇게 예쁘게 변한다는 건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자작나무숲까지 걸어가는 동안 가끔씩 비탈길에 심어진 자작나무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있는 자작나무들은 아랫쪽의 가지를 떨어뜨리지 않고도 잘 자랍니다.

 

 

아래 사진을 보면 윗쪽에 보이는 길이 갈림길에서 른쪽으로 이어진 길이고, 아랫쪽에 보이는 길이 왼쪽으로 이어진 길입니다. 오른쪽 길이 걸어야 하는 거리는 조금 짧지만 경사가 조금 있는 편이고, 왼쪽길은 조금은 평탄한 대신에 걸어야 하는 거리가 조금 깁니다.

 

 

누렇게 물들어가는 낙엽송이 참 멋집니다.

 

 

MTB가 다니는 길을 어느 정도 걷다보면 자작나무숲이 있는 로 올라가는 길이 나옵니다. 낙엽송 잎들이 바닥에 곱게 떨어져 땅 위에 뭔가를 깔아 놓은 것 같습니다.

 

 

약간의 경사진 산길이긴 하지만 그리 힘들지 않고 자작나무숲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아랫쪽 길을 이용하니 자작나무숲을 조금 일찍 만날 수 있고, 걸어가는 동안 산책로를 먼저 만날 수 있으니 괜찮은 코스인 것 같습니다.

자작나무의 잎들은 이미 거의 다 떨어져 바닥에 쌓여 있습니다.

 

 

자작나무 가지가 떨어져나간 자리가 칼에 베인 상처처럼 보입니다.

 

 

자작나무 껍질의 맨진맨질한 느낌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자작나무 아래에는 작은 풀들이 자라고 있었을 텐데 지금은 떨어진 자작나무 잎들로 덮여 있습니다.

 

 

전에 이곳에서 숲속 음악회가 열렸었나 봅니다. 자작나무 숲속에서 듣는 음악회라니 참 멋진 풍경이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아주 가끔 노랗게 물든 자작나무잎들이 보이는데 좀 더 일찍 방문했으면 단풍이 물들어가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생깁니다. 하지만 지금 모습도 보기 좋은 곳입니다.

 

 

확실히 방문객들이 많아 졌습니다.

 

 

'자작나무 숲속교실'에서 잠시 쉬었다가 산책코스를 따라 걸었습니다.

 

 

자작나무숲길은 소나무나 편백나무숲에서처럼 나무향이 나지는 않는가 봅니다. 하지만 하얗게 뻗은 자작나무의 멋진 풍경이 그 향을 대신해줍니다.

 

 

방문한 날이 구름이 잔뜩 낀 뿌연 날씨라서 많이 아쉬었습니다.

 

 

숲속 산책로에는 낙엽송 잎들이 곱게 깔여 있습니다.

 

 

이 조형물들이 잘 버티고 있네요. 전에 두번 왔을 때에는 단순히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심어진 지역이 겹치는 곳인가 보다.'라는 생각 뿐이었는데 바닥에 낙엽송 잎들이 잘 깔려 있는 이런 모습을 보니 제목과 풍경이 잘 어울리는 곳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응? 이건 위치가 조금 옮겨져 있습니다. 아마도 바닥에 쓰러진 걸 자작나무에 기대어 놓은 것 같습니다.

 

 

삼각대를 가져오면 한번 찍어보고 싶은 사진이었는데 삼각대없이 손으로 들어 올리 찍어 봤습니다.

 

 

사실 전망대에서는 자작나무숲이 그리 잘 보이지 않습니다.

 

 

오~, 아직 잎이 떨어지지 않은 자작나무가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걸어내려와 자작나무숲 입구를 만났습니다.

 

 

자작나무숲을 만날 때 가장 가슴 부픈 기대감을 안겨주는 곳이 여기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약간의 경사진 길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면 펼쳐지는 자작나무 숲의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는 곳이지요.

 

 

방문객들이 많은 때라 그런지 관리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이분께 물어보니 단풍 든 자작나무의 모습은 10월 중순쯤이 좋다고 하시네요.

 

 

자작나무숲 구경을 마치고는 아까 걸어왔던 길과는 다른, 윗쪽 길을 이용하여 내려왔습니다.

 

 

응? 이 말은 아까 올라갈 때 봤던 모습 그대로 서있습니다.

 

 

이번까지 자작나무숲을 세번 방문했을 때 그때마다 다른 멋진 모습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방문하는 시기를 조금 더 잘 알고 간다면 조금은 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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