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저 멀리 선자령이 보이긴 하는데, 거기지 걸어갔다 오려면 시간이 꽤 걸릴 것 같습니다. 여기서 돌아가야 하나, 아님 속 걸어갈까 고민하다 그쪽에서 걸어오시는 분들께 여쭤보니 25분 정도면 도착할 수 있다고 하시네요. 예상외의 답변에 기운이 업되어 계속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아직까지 봤던 잘 관리되는 목장의 푸른 초원과는 조금 다른 풍경이 보입니다.

 

 

10여분 정도를 걸어가면 하늘목장의 외곽 경계선이 나타납니다. 저기 보이는 둥그스름한 작은 봉우리가 선자령 정상입니다.

 

 

이제 선자령 정상이 보이니 발걸음이 조금은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정표에서는 오른쪽으로 안내하고 있는데 먼저 간 분들을 따라 왼쪽 길로 걸어갔습니다.

 

 

삼양목장이 있는 저 멀리에는 구름이 많이 몰려왔습니다.

 

 

선자령 정상으로 가는 길은 약간의 숲길을 통과해야 합니다.

 

 

신발끈을 단단히 고쳐 묶고 다시 걷기 시작합니다.

 

 

아직까지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걷기는 했지만 이렇게 나무 사이 속으로 이어진 길을 걸으니 또다른 걷는 재미가 느껴집니다.

 

 

올라가는 도중에 정상에서 내려오는 단체 방문객들과 마주치길 옆으로 잠깐 비켜서서 주변 풍경을 구경합니다.

 

 

나무가 이제는 안 보이는 걸로 보아 거의 다 올라왔나 봅니다.

 

 

음........ 조금 더 올라가야 하는 군요.

 

 

이얏호! 정말로 다 올라왔습니다.

 

 

하늘목장을 방문할 때에는 생각지도 못했던 선자령 정상까지 와버렸습니다. 정상에는 지금까지 봤던 사람들보다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아까 목장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걷던 분들이 여기지 걷는가 봅니다.

 

 

선자령을 '천상의 화원'이라고 하던데 정상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여기까지 올라오는 동안 많은 야생화들을 만날 수 있는 건가 봅니다. 

 

 

하하..... 다리 짧은 개님도 헥헥거리며 여기까지 올라오셨네요......

 

 

앗! 그런데 나중에 내려와서 생각해보니 동해안 쪽은 제대로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선자령 정상에서 올라왔던 길과 반대편으로 이어진 길이 있는데 이 길을 통하면 양떼목장 입구에 있는 옛대관령휴게소까지 이어진다고 합니다. 내가 걸어왔던 하늘목장과도 이 길이 연결될지 궁금하기도 하고 걱정되기도 합니다. 혹시라도 하늘목장 길과 이어져있지 않다면 다시 되돌아가야겠지요......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이어져 있을 것도 같은데......

 

 

일단 가보고 연결된 길이 아니면 선자령 정상으로 다시 돌아오기로 생각하고 출발했습니다.

 

 

하늘목장에 들어올 때보다 구름이 많이 늘어났습니다. 이곳이 '별맞이 언덕'이라고 하는데 맑은 날 밤하늘에 떠는 별들이 무척이나 아름다울 것 같습니다만 그 시각에 이곳까지 어찌 올라올런지는.......

 

 

다행이 풀밭을 가로질러 내려오면 하늘목장으로 걸어가는 다른 길과 이어져 있습니다. 양떼목장 쪽으로 가시는 분들은 능선을 따라 계속 걸어 가셨습니다.

 

 

하늘목장 입구 갈림길에서 아랫쪽 길로 가면 이 길이 나오는 거였요.

 

 

다시 하늘목장 영역으로 들어와 걸어온 길을 뒤돌아보니 거리가 꽤나 되는 것 같습니다.

 

 

이제 하늘목장 아랫쪽이 보입니다.

 

 

아까 하늘마루전망대 근처에서 유모차를 보고 놀랐는데 이제는 어린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이곳을 걸어 다니네요.

 

 

풀밭 한쪽에서 억새가 자라고 있는데 바람때문인지 평지에서 보던 것보다는 키가 작습니다.

 

 

내려가는 방향으로 저 멀리에 '하늘마루 전망대'가 보입니다.

 

 

트랙터 마차에서 내리면 금방 걸어갈 수 있을 정도의 거리입니다.

 

 

오늘처럼 맑은 날이면 삼양목장에서도 이쪽이 잘 보이겠지요?

 

 

하늘마루 전망대에서는 하늘목장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합니다.

 

 

하늘누리 전망대를 구경하고 트랙터 마차가 가는 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걸어갈까 고민하다가 오른편 길을 선택했는데 걷기에 편한 아스팔트길이기는 했지만 그대신 구경거리는 없는 길을 선택하고 말았습니다......

 

 

내려오는 동안 트랙터 마차를 몇번 만나는 걸 보니 한대가 왔다 갔다 하는 건 아닌가 봅니다.

 

 

별다른 구경거리가 없는 아스팔트길을 따라 한참을 내려오니 승마장이 있습니다.

 

 

그리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규모의 목장이 있습니다.

 

 

묶여있는 말은 꽤나 순해 보입니다.

 

 

목장입구 쪽으로 조금 더 걸어오니 트랙터 마차 타는 곳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내맘대로 놀이터'는 아이들이 놀기에 좋은 나무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대관령 삼양목장 목에 자리잡고 있어서 푸른 초원과 목장을 구경하기 위해 방문하는 분들에게 둘 다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삼양목장과는 달리 정상까지 올라가는 교통편은 조금 더 늘려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아무튼 날씨 좋은 날 대관령 목장들의 풍경은 최고입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