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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끝나가는 2월말, 갑작스럽게 제주여행을 떠났습니다. 이런저런 업무로 바쁜 시기였지만 그나마 여행을 떠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여서 일단 떠났습니다.
화요일 밤시간에 출발하는 비행기여서 공항 안은 비교적 한산합니다. 스마트폰으로 자동체크인을 하고 항공사 카운터에 캐리어를 맡기고 나도 비행기 이륙시간까지 여유가 많아 김포공항 롯데몰에 들러 저녁식사를 하고 잠시 걸었습니다.

시간 맞춰 탑승해서 좌석에 앉아 이륙을 기다립니다.

예정보다 이륙이 조금 늦어지기는 했지만 제주공항 도착시간은 그리 차이 나지 않았습니다. 늦은 밤이어서 예약해 둔 렌터카 차량수령시간이 더 늦어지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다행입니다.

캐리어를 수령하고 렌트카 셔틀버스에 올라탔는데 우리 말고 다른 승객은 1명뿐이네요. 밤 10시가 가까운 늦은 시간이라 그런가 봅니다.

렌터카 차량 수령하고 첫날 숙소에 도착하니 밤 11시 가까운 시간입니다.

하늘을 보니 아주 많은 별들이 보입니다.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온다고 일기예보에서 말했는데 다행입니다만 내일 날씨도 오늘 같기를 바라봅니다.

다음날 아침, 다행히 날씨가 맑습니다.

예약한 숙소에 아침식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음식 가짓수가 많진 않지만 아침식사를 잘 안 하는 편이니 그리 상관없습니다. 그리고 음식맛도 괜찮았습니다.

어제 제주도에 늦은 밤에 도착해서는 바로 잠을 잤으니 오늘이 제주여행 첫날인 셈입니다. 오늘 목적지는 숙소랑 가까운 곳인 제주 동쪽 지역입니다.
제일 먼저 들른 곳은 숙소랑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우정원베이커리 제주삼나무점'입니다.
☞ 우정원베이커리 제주삼나무점 : 제주 제주시 구좌읍 송당동2길 7-39(송당리 산201-4) / 0507-1338-7271
큰 도로에서 벗어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가운데 통로를 기준으로 양옆으로 건물이 이어져 있습니다. 옆으로 기다란 건물 규모에 비해서는 그리 복잡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구성입니다.
아직은 이른 평일 오전시간이어서인지 손님들이 거의 안 보입니다.

카페 너머로 삼나무숲이 보입니다. 카페 안에서 커피를 마시기 전에 삼나무숲을 먼저 구경했습니다.

응? 삼나무숲이라고 하기에는 나뭇가지나 잎들이 살짝 빈약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계단을 지나 삼나무숲으로 걸어갑니다.

이름이 '삼나무테라스'이군요. 삼나무 사이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습니다. 삼나무 사이로 산책로가 만들어져 있습니다.

중간중간 삼나무가 베어져 있고, 그 아래에는 아무것도 없으니 조금 삭막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봄이 되면 달라지겠지요.


날씨가 좋은 계절에 삼나무 아래에 앉아 커피나 차를 마시면 기분이 아주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기에는 적당하지 않은 겨울입니다.

삼나무숲 뒤로 당오름둘레길이 이어집니다.

뭐 그리 특별한 구경거리는 없을 것 같아서 잠깐 바라만 보고 말았습니다.


적당히 삼나무숲을 걷고 난 다음에 카페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커피를 주문하고는 카페 안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넓은 유리창 밖으로 삼나무숲이 아주 잘 보입니다.


카운터 건너편 건물이 더 넓은 것 같습니다.


좌석이 삼나무숲을 향해서 놓여 있어서 구경하기에는 이쪽이 더 좋네요.

삼나무숲 아래에는 꽤나 건조합니다. 바닥을 보면 뭔가 자랐던 흔적이 있는 걸로 보아 봄이 되어야 조금 덜 휑할 것 같습니다.


삼나무숲라테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습니다. 삼나무숲 라떼 비주얼이 꽤나 인상적입니다. 둘 다 맛있습니다.

쟁반 안에 담겨있는 종이는 원두에 대한 설명서인 줄 알았는데 삼나무 씨앗인가 봅니다. 아파트에 이 씨앗을 심을 수 없겠지만 재미있는 아이디어입니다.

맛있게 잘 마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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