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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 전등사(傳燈寺)

한감자 2018. 6. 3. 21:12

6월의 첫 일요일, 점심시간이 조금 지나 강화도 전등사(傳燈寺)에 잠깐 다녀왔습니다. 전등사는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오후 시간에도 부담없이 자주 다녀오는 곳입니다.

 

☞ 전등사 웹사이트 : http://www.jeondeungsa.org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498
                              http://hangamja.tistory.com/644
                              http://hangamja.tistory.com/669


점심시간이 조금 넘은 때라 강화도에 가까워지면 혹시라도 도로가 막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별 무리없이 잘 도착했습니다. 주차요금을 내고 입장권을 계산한 다음 천천히 걸어 올라갑니다. 늘 가던 남문쪽 입구를 벗어나 동문쪽 입구로 올라가볼까 잠시 생각해봤지만 일단 먼저 눈에 띄는 익숙한 곳을 습관적으로 선택하게 되네요. 다음에는 일부터 동문쪽으로 가봐야겠습니다.

이번에는 전등사 건물을 편하게 사진에 담아보려고 소니 α9에 캐논 16-35mm 렌즈를 마운트했습니다. 한때는(아마도 16-35mm 렌즈를 구입했을 당시에는) 열심히 사용했던 화각인데 24-105mm 렌즈의 편리함을 맛본 이후에는 멀리하게 됐는데 그 때문인지 광각이라는 게 뭔가 살짝 이질적인 느낌이 듭니다. 24-105mm 렌즈였으면 조금 더 망원영역으로 당겨서 찍었을 텐데 35mm는 당겨도 당긴 것 같지 않습니다.

아무튼 햇볕은 덥지만 그늘은 시원한 날씨입니다.

 

 

확실히 광각은 풍경을 시원하게, 그리고 이리저리 번거롭게 발품을 팔지 않아도 편안하게 담을 수 있습니다.

 

 

음...... 그런데 소니 α9에 16-35mm 렌즈를 마운트해서 사진을 찍어보니 캐논 5D MarkⅡ를 사용할 때와는 색감이 많이 다르네요. L렌즈 값을 못하는 것 같아 그다지 마음에 들지 않네요......

 

 

남문은 단군의 세 아들인 부여, 부우, 부소가 쌓았다는 삼랑성과 연결됩니다.

 

 

요즘 산딸나무가 예쁘게 꽃이 피는 시기인가 봅니다.

 

 

팔각형으로 만든 '윤장대(輪藏臺)'는 안에 불경을 넣어두는데 한바퀴 돌리면 불경을 한번 읽은 것과 같다고 합니다. 이 윤장대가 생겼을 때에는 손잡이가 있었는데 언제부터인지 없어졌네요.

 

 

생각했던 것보다 대웅보전 앞이 붐비지 않습니다.

 

 

대웅보전 아래 화분에 꽃이 예쁘게 담겨 있습니다.

 

 

무슨 까닭인지는 모르지만 전등사 대웅보전 앞에는 탑이나 석등이 없습니다.

 

 

광각으로 찍으니 처마가 날아가는 것처럼 멋지게 담깁니다.

 

 

오늘은 대웅보전 앞 큰 느티나무 그늘 아래에서 문화유산해설사님을 만났습니다. 전등사의 오랜 역사만큼이나 멋진 느티나무입니다.

 

 

전등사를 여러번 방문했지만 문화유산해설을 듣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좋은 설명 잘 들었습니다.

 

 

대웅보전 옆에는 향로전이 있습니다.

 

 

응? 향로전 앞에 청동 드므가 있었네요? 그동안 전등사 구경을 대충 했나 봅니다......

 

 

몇 그루 안 되지만 향로전 앞에는 작약꽃이 있습니다.

 

 

16-35mm 렌즈를 오랫만에 마운트하니 광각의 시원함이 참 좋습니다.

 

 

전등사에서 제일 유명한 건 아마도 처마를 받들고 있는 저 원숭이(혹은 여인?) 상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문화유산해설사님의 설명을 듣고 보니 원숭이상이 네 방향마다 다른 손모양을 하고 있네요.

 

 

병인양요 때 조선군이 프랑스군과 싸우기 전에 남겼던 붓글씨라고 하네요......

 

 

공포 위에 호랑이 모양으로 보이는 조형물도 이번에 처음 발견했습니다.

 

 

봄철의 연한 초록빛은 이제는 밝은 녹색빛으로 바뀌어갑니다.

 

 

향로전 옆에는 약사전과 명부전이 있습니다.

 

 

향로전과 약사전 사이에는 삼성각으로 올라가는 계단길이 있습니다.

 

 

약사전은 다른 건물들과는 달리 계단을 올라가는 방식이 아니라 전체가 이어진 계단식이었네요.

 

 

음...... 그 동안 뭘 보고 다녔던 건지.....

 

 

북적거리지 않아 좋은 주말 오후의 전등사 풍경입니다.

 

 

정족사고의 문은 여전히 닫혀 있습니다.

 

 

언제부터 문을 잠궜는지는 모르겠지만 예전에 열려 있을 때 들어가봐도 별다른 구경거리는 없었습니다. 낮은 담장 위로 카메라를 올려 안쪽의 사진을 담아 봅니다.

 

 

현종 1년(1660년)에 정족산에 사고를 마련하여 마니산 사고에 있던 전주본을 옮겼다고 합니다. 1931년 주춧돌과 계단석만 남긴채 없어지고 사고에 걸려 있던 '장사각'과 '선원보각'이라는 현판만 전등사에 보관되어 있던 걸 1999년에 복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건물만 복원한 건지 그 안에 구경할만한 내용물이 없습니다.

 

 

정족사고 옆에는 '취향당'이라는 건물이 있는데 뭘하는 곳인진 모르겠습니다.

 

 

전등사로 올라오는 길에 걸려 있는 플래카드에 따르면 전등사가 2018년 최고의 템플스테이 사찰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응? 무설전은 공사중인지 출입이 금지되어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할 때마다 느끼는 건데 죽림다원은 참 멋진 곳에 잘 어울리게 자리잡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처럼 더위가 찾아올 때면 큰 나무들로 인해 만들어지는 시원한 공간이 참 좋습니다.

 

 

항상 남문쪽 주차장에서 올라오니 저쪽은 가보질 않았네요. 다음에는 일부러라도 동문쪽에서 올라와야겠습니다.

 

 

함박나무꽃이라고 하는데 꽃잎이 꽤나 크고 두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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