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꽃마루 유채꽃밭

5월 중순이라면 유채꽃을 구경하기에는 많이 늦은 시기인데 인천 계양체육관 옆에 있는 계양꽃마루에서는 지금도 유채꽃밭을 만날 수 있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양궁경기장으로 사용했던 계양경기장 사업이 축소되면서 오랜 시간 방치되어온 유휴지를 계양구에서 무상으로 임대받아 대규모 유채꽃 단지로 조성하고 지난 5월 15일에 개장식을 개최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으로 이런 정보를 검색하고는 부천에 볼일이 있어 나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잠시 들렀습니다.

내비게이션 안내에 따라 가다보니 꽃마루 주차장을 지나쳐 야구장이 있는 곳 앞에 차를 세웠습니다.

오호! 인터넷 정보로 봤을 때보다도 유채꽃들이 키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제가 입장한 곳은 남동쪽 끝에 있는 곳이네요.

 

 

올해에는 유채꽃을 제대로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지금 시기에도 유채꽃을 이렇게 만날 수 있다는 건 기분 좋은 일입니다.

 

 

화려한 유채꽃밭에 비해 순환산책로는 좀 건조해 보입니다......

 

 

유채꽃이 꽤나 촘촘하게 심어져 있습니다.

 

 

대략 10개 정도의 원두막이 유채꽃밭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유채꽃밭 안에 햇빛을 피할 만한 시설은 저 오두막 말고는 없는데 오늘처럼 햇빛이 뜨거운 날씨에는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응? 유채꽃밭에서 만나기에는 좀 의외인 것 같은 말 모형이 있습니다......

 

 

유채꽃이 대체로 윗쪽에 꽃잎이 남아 있고, 아랫쪽은 이미 꼬투리가 많이 여물어 있는 걸로 보아 한창 좋을 때는 지났네요.

 

 

단층의 낮은 원두막도 있고, 나무계단을 올라가는 2층 오두막도 있습니다.

 

 

하늘에 구름 한점 안 보이지만 미세먼지 나쁨의 좋지 않은 날씨라 푸른 하늘은 기대할 수 없습니다.

 

 

아까 봤던 말 모형은 마차를 탄 모습을 사진 찍는 포토존 역할을 하는 건가 봅니다.

 

 

유채꽃밭이 그리 좁지 않은 규모이지만 유채꽃만 심어져 있어 조금은 단조롭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하지만 촘촘하게 심어진 노란 유채꽃들이 예뻐서 카메라 셔터를 계속 누르게 됩니다.

 

 

유채꽃밭 남쪽에 보이는 저 체육관은 남자배구팀 대한항공과 여자배구팀 흥국생명의 홈경기가 열리는 계양체육관입니다.

 

 

응? 말라죽은 저 나무는 왜 저기에 있는 걸까요??

 

 

어찌 보면 유채꽃밭 안에 원두막만 보이는 풍경보다는 새로운 볼거리를 만들어주니 괜찮은 것도 같네요.

 

 

호려한 꽃밭에 비해 바닥은 꽤나 황량합니다.

 

 

산책로 양옆으로 이런 작은 식물이 심어져 있었는데 이름이 뭔지는......

 

 

유채꽃의 개화시기가 조금 지나서인지 의외로 벌이나 나비가 별로 안 보였습니다.

 

 

바람이 가끔 불어오니 초점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원두막은 바닥에 앉는 것이 아니라(앉아도 되겠지만) 가장자리 의자에 앉는 방식입니다.

 

 

먼저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계신 분들 사이로 사진을 찍었습니다.

이렇게 시야가 높아지니 지금까지 봤던 풍경보다 조금 더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한낮의 더위가 살짝 가시는 시간이라서인지 아까보다는 방문객들이 늘었습니다.

 

 

바람 불어오는 원두막 2층의 그늘은 참 시원하네요.

 

 

응? 색깔이 다른 이 아이도 유채꽃인가요?

 

 

유채꽃밭 동쪽에 있는 서울외곽순환도로는 여전히 차량들이 많습니다.

 

 

꽃밭을 가꾸기 위해서 밭에 거름을 뿌릴 때는 좋지 않겠지만 이렇게 가까운 곳에 예쁜 꽃밭이 있다는 건 좋은 일이네요.

 

 

이 터널 바깥에는 호박이 힘어져 있는 걸로 보아 여름이나 되어야 호박덩굴이 올라올 걸로 짐작됩니다.

 

 

계양꽃마루 남동쪽 입구 옆에는 반려견 쉼터가 있습니다.

뭔가 특별한 시설이 있는 건 아니지만 여러 반려견들이 즐겁게 노는 것 같습니다.

 

 

산책을 마치고 나오면서 일하시는 분에게 여쭤보니 가을에는 코스모스를 심는다고 하는데 그때에도 한번 와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