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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인천] 화순반점

한감자 2016. 10. 29. 18:11

차이나타운과 인천아트플랫폼, 근대문학관을 구경하고 점심식사를 하러 자주 가던 차이나타운 안에 있는 영빈관으로 갔는데 웬일인지 문을 열지 않았습니다.

다른 곳에서 먹을까 하다가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봤던 '화순반점'이 차이나타운에서 멀지 않아 그곳으로 찾아갔습니다.

 

☞ 화순반점 : 인천광역시 동구 만석동 2-70 / 032-762-4797

 

차를 타고 가면서 줄서서 기다려야 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염려했던 대로 기다려야 했습니다.

줄이 길면 포기하고 다른 곳을 찾아갔을 텐데 그리 많지 않아 보여서 기다려보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중국인이 운영했던 10년을 포함하면 50년이나 되는 오래된 식당이라고 합니다.

시골 중화요리점을 보는 것 같은 외관입니다.

 

 

밖에서 기다리는 분들이 그리 많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있었습니다.

TV에서 보기 전까지는 인천에서 아주 오랜 세월을 살아가면서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몰랐는데 방송으로 알려진 이후에는 많은 손님들이 찾아오나 봅니다.

 

 

주변에 큰 공장이 있어서 길 앞으로 대형 트럭들이 자주 지나다닙니다.

 

 

이런 저런 안내문구가 입구에 붙어 있습니다.

내용을 보면 아침식사를 오전 11시부터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손잡이에 매달린 종이에 대기중인 손님이 이름을 적어놓으면 순서가 되면 부릅니다.

하지만 불렀을 때 손님이 없으면 순서가 넘어가게 되고 다시 순서를 기다려야 하나 봅니다.

참! 카드결제는 안 된다고 하네요.

 

 

점심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면 음식재료 준비때문에 입장이 중단되고, 오후 4시 30분부터 입장이 다시 가능하다고 합니다.

쌀쌀한 날씨에 밖에서 순서를 기다리다 차례가 되어 안으로 입장을 했습니다.

TV에서 봤던 간짜장과 잡채밥을 주문했습니다.

주방이 작아서 그런지 비슷하게 주문한 요리를 한꺼번에 만들어서 내오나 봅니다.

그래서 간짜장은 비교적 오래 기다리지 않아 금방 나왔는데 잡채밥은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반숙처럼 노른자가 다 익지 않은 달걀 후라이 하나가 면 위에 올려 있습니다.

생각보다 면의 양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TV에서도, 인터넷에서도 곱배기를 주문할걸 하는 얘기가 있었는데 웬만한 성인 남성이라면 곱배기쯤 되어야 양에 찰 것 같습니다.

 

 

양파와 양배추, 돼지고기 등을 잘게 다져서 볶은 짜장입니다.

 

 

면 위에 다 쏟아넣고 한장!

 

 

젓가락으로 적당하게 비비고.....

응? 그런데 인터넷에서는 잘 비벼지지 않는다고 하던데 급하게 만들어서 그런지, 아님 면에서 물이 제대로 빠지지 않아서 그런지 잘 비벼집니다.

 

 

음...... 맛은 나쁘지은 않았지만 기대한 만큼도 아니었습니다.

동네에 있다면 생각날 때 들러서 먹고 싶지만 일부러 찾아가서 줄서서 기다리면서까지 먹으러 갈 정도는 아닌 것 같습니다.

몇번 안 되는 경험이지만 지난번에 '백종원의 3대 천왕'에 소개된 육회비빔밥을 먹으러 익산을 방문했을 때랑 비슷한 것 같습니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입맛이니 다른 분들하고는 다르겠지요.

 

같이 주문한 잡채밥은 먼저간짜장을 거의 다 먹어갈 때까지 안 나옵니다.

카운터에 물어보니 알았다고 하고 제대로 대답은 안 하는데 우리 테이블로 나올 잡채밥이 우리보다 늦게 들어온 테이블로 배달이 된 것 같습니다.(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보니 그 테이블은 우리와 반대로 잡채밥을 다 먹었는데도 간짜장이 안 나와서 기다리더군요......)

우리 말을 듣고 금방 잡채밥이 나오는 걸 보니 주방에 음식만드는 분이 많지 않아서 주문받은 같은 종류의 음식을 한꺼번에 만드느라 음식별로 나오는 시간이 많이 차이나는 것 같습니다.

아무튼 늦게나마 나온 잡채밥에도 달걀 후라이가 노른자가 반숙상태로 나오네요.

그리고 다른 중화요리집에서 보던 것과는 다르게 잡채가 맑습니다.(?)

 

 

맛은 살짝 싱거운 것 같지만 괜찮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먹은 간짜장과 비슷한 수준인 것 같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보통 짬뽕국물이 나오는 것 같은데 이곳에서는 계란국이 나옵니다.

 

 

우리가 나올 때에는 점심주문이 끝난 상태라 비어있는 테이블이 많이 보이네요.

 

 

음...... 음식의 맛은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판단이라 사람들에 따라서 맛을 서로 다르게 느끼겠지만 일부러 찾아가서까지 먹을 만한 정도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게다가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시간이라면 더 안 좋은 상황이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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