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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사를 구경한 다음 가까운 곳에 있는 '융릉(隆陵)'과 '건릉(健陵)'에 들렀습니다.
'융릉'은 정조에 의해 장조로 추존된 장헌세자(사도세자)와 훗날 헌경의 황후로 추존된 비 혜경궁 홍씨의 합장릉이고, '건릉'은 정조와 효의왕후의 능입니다.
☞ 문화재청 융릉관리소 웹사이트 : http://hwaseong.cha.go.kr
매표소에서 팜플렛을 받은 후 곧게 잘 자라는 나무들 사이의 길을 걷고 있으니 기분이 상쾌합니다.
안내판을 제대로 보지 않고 걷다보니 융릉이 아닌 건릉에 먼저 도착했습니다.
수목원처럼 나무가 잘 자란 숲사이로 걷기에 좋은 산책로와 홍살문과 정자각, 그 뒤로 보이는 왕릉, 사실 조선의 왕릉들은 어딜 가봐도 그리 차이가 나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자각 안에 이런 안내판은 잘 못 봤던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곳은 능을 올라가서 구경할 수 없습니다.
건릉 뿐만 아니라 융릉도 올라갈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음......
문화재 보존의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다른 왕릉과는 관리방법이 다르네요.
어떤 왕릉은 개방하고 있어 그 위까지 올라가볼 수 있는데 이 곳은 그런 여지가 전혀 없어 보입니다.
모두 국가(문화재청)에서 관리하는 왕릉일텐데 왜 이렇게 관리방법이 다른지 이해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가만히 보고 있으려니 뭐 별다른 감흥이 일어나지는 않습니다.
이렇게 건릉을 대충 보고는 융릉으로 걸어갔습니다.
이 쪽 길은 소나무 숲이 보기 좋네요.
그리 오래 걷지 않아서 융릉에 도착했습니다.
융릉 역시 건릉이랑 다르지 않습니다.
올라가지 못 하도록 길게 세워 놓은 나무 울타리, 잘 깎아놓은 잔디밭(?), 정자각과 그 이외의 건물들.......
그나마 언덕 경사가 조금 낮아서 울타리앞에서 바라보면 건릉보다는 조금 더 잘 보이는 듯 하기도(?) 합니다.(??)
왕릉과 그 뒤에 둘러쳐진 소나무가 꽤나 잘 어울리는 듯 합니다.
덕분에 정자각에 더 집중할 수 있었네요.
응?
그런데 정자각 기둥에 그 동안 못 보던 쇠로 만든 뭔가가 있네요?
때마침 릉을 관리하시던 분이 계시길래 여쭤보니 등을 걸어놓는데 사용한다고 합니다.
음........
더 이상 뭘 구경하려고 해도 그다지......
앗! 융릉 입구에 '곤신지'라는 연못이 있습니다.
왕릉에서 연못은 처음 본 것 같습니다.
보통 조선시대에는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나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 사상에 의해 네모난 모양인데 이곳은 둥근 모양의 연못입니다.
이 원형 연못은 용의 여의주를 상징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왕릉 입구에 돌다리가 있었네요.
이제 슬슬 가을 분위기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가을 단풍철에 걸어보는 왕릉길이 꽤나 멋질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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