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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까지는 버스를 이용해서 이동하는데 대략 4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꽤 긴 시간입니다. 우리가 이용한 도로는 산을 넘어가는 코스이고, 그렇지 않고 다른 코스를 이용하면 7시간 정도 걸린다고 하니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이동해야 하는 먼 거리입니다.

산길을 구불구불 올라가는 코스가 많이 나왔는데 스마트폰 GPS로 높이를 측정해보니 대략 1500m 정도를 넘어가는 것 같습니다. 어제보다 날씨가 좋아 눈앞에 펼쳐진 풍경을 멀리까지 시원하게 볼 수 있습니다.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면 마을과 도로를 벗어나면 대체로 나무가 우거진 산림을 보게 되는데 가끔씩은 나무가 없는 초원을 만나기도 합니다.

 

한참을 달리다 중간에 휴게소에 잠깐 쉬어가기도 합니다.

 

두번째 들른 휴게소에서 비어라오 한캔 따서 마셨는데 적당히 더운 날씨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는 아주 맛있는 행복입니다.

 

산악지대를 넘고 방비엥에 도착해서 현지식으로 점심식사를 해결했습니다.

 

치킨 튀김, 고기 볶음, 달걀 후라이, 야채볶음 등이 포함된 식사인데 뭐 그리 향도 강하지 않고 맛있게 먹을만합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조금 더 달려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저녁식사 전까지는 별다른 일정이 없어서 숙소 주변 동네 구경을 갔습니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오는 곳이라 이런저런 상점들과 음식점, 숙소 등이 많이 보입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겉모습이 깔끔한 게스트하우스도 많이 보입니다.

 

라오스는 자가용 이외에 스쿠터와 오토바이, 자전거를 교통수단으로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유러피안 거리라고 불리는 곳인데 건물이 유럽식으로 지어진 건 아니고, 유럽인들이 많이 들르는 곳이어서 그런가 봅니다.

 

숙소에서 가까운 곳에는 쏭강이 흐르고 있습니다. 건기라고는 하지만 흐르는 물의 양이 적지는 않습니다.

 

음...... 뭔가 관광지에 왔다는 기분이 마구 샘솟을 것 같은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다리 건너에는 강가에 방갈로(?) 같은 시설을 지어놓고 그 안에 앉아 음식을 먹거나 맥주 등을 마시고 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일찍 나와서 이곳에 자리 잡고 앉아 시원한 LaoBeer를 마실 걸 그랬습니다......

 

쏭강 너머로 보이는 산들의 모습이 꽤나 그럴듯합니다. 내일 아침 일찍 해 뜨는 모습을 보며 롱테일 보트를 탄다고 하니 꽤나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녁식사를 유러피안 거리 끄트머리쯤에 있는 한국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먹었습니다.

 

삼겹살과 상추, 된장찌개와 밥 등 한국식 상차림입니다. 삼겹살은 무한리필인데, 겉모습은 비슷한 것 같은데 껍질이 질기고, 입안에서의 식감이 우리나라에서 먹는 삼겹살만 못합니다.

 

배부르게 식사를 마치고 유러피안 거리를 지나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숙소로 들아가기 전에 맛있게 먹은 라오비어를 몇개 샀는데 330ml 캔 하나에 7,000낍, 골드는 10,000낍으로 판매합니다. 우리나라에서 사먹는 하이트나 카스와 비슷한 가격일 것 같습니다만 개인적으로는 맛은 라오비어가 낫습니다.

 

다음날 아침, 원래 일정으로는 롱테일 보트 탑승체험 후에 아침식사를 하는 건데 짙은 안개로 인해 아침 식사 먼저 해결하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아침식사 이후에도 안개가 가라앉지 않아서 그냥 타기로 했습니다.

 

아........ 어제 오후에 봤던 멋진 풍경은 안개 뒤로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보트 하나에 운전하는 현지인 한명, 그리고 관광객 두명씩 탔는데 별다른 구경거리 없이 그냥 보트만 타고 말았습니다.

 

보트를 타고 달리는 기분은 좋지만 기대했던 풍경이 아니라 크게 실망했습니다.

 

 

많은 아쉬움이 남는 롱테일 보트 탑승체험이었는데 하필이면 우리가 타는 날 아침에만 짙은 안개가 끼었습니다. 그 전날 저녁과 다음날 아침에는 맑은 날씨라서 그때 보트를 탔다면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계속 머릿속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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