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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 여행 셋째날 아침, 루앙프라방에서의 탁발행렬를 구경겸 체험하기 위해서 아침 일찍 일어나서 어제 밤에 들렀던 몽족 야시장이 펼쳐졌던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아직은 주변이 좀 어둡고, 준비하는 분들은 별로 보이지 않지만 우리처럼 일찍 나온 관광객들은 그런대로 많이 보입니다. 조금 일찍 나왔나 봅니다.

 

왼쪽 어깨 위에서 오른쪽 허리 방향으로 천을 두르고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그런데 우리 옆으로 쭈욱 앉은 분들도 우리처럼 탁발체험을 하기 위한 관광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우리는 관광객들이 저렇게 낮은 의자를 놓고 앉아 있는데, 현지 주민들은 바닥에 자리를 펴고 그 위에 무릎을 꿇은 자세로 앉는다고 합니다.

 

탁발체험을 위해서 밥과 과자 등이 담긴 바구니를 돈을 지불하고 구입합니다.

 

찹쌀로 지은 밥인지 찰지고 쫀득합니다.

 

자리에 앉아서 탁발행렬을 기다리는데 외국 관광객들은 우리처럼 앉아 있는 다른 관광객들을 사진으로 찍는, 뭔가 이상한 상황이 이어집니다.

 

날이 서서히 밝아오자 저 멀리에서부터 탁발행렬이 나타납니다. 다른 먼곳에서부터 오는 행렬이기 때문에 장소에 따라서 지나가는 시간이 다른가 봅니다.

 

손이나 작은 주걱을 이용해서 밥을 떠서 스님들의 바구니에 담아 드리거나 과자 등을 담아 드립니다.

 

촘촘하게 앉아있기 때문에 지나가시는 모든 스님들에게 담아드리지는 못하고 준비되는 대로 그때그때 지나가는 스님의 바구니에 담아드립니다.

 

스님들의 바구니에 밥과 과자 등이 많이 담기면 가난한 몽족 주민들을 위해 준비된 바구니에 덜어줍니다. 이런 방법으로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사원별로 행렬이 이어지는 것인가 봅니다. 한번 지나가고 나면 조금 있다 또다른 행렬이 다가옵니다.

 

가지고 있던 밥과 과자 등을 다 나눠드리고 카메라를 들고 탁발행렬을 촬영하기 시작했습니다.

 

행렬의 맨 앞에 계신 스님에 비해 뒤로 갈 수록 어린 스님들이 많이 보입니다.

 

스님들의 행렬이 모두 지나가고 나면 어깨에 둘렀던 천과 밥을 담았던 그릇, 과자 등을 담았던 바구니 등을 제자리에 잘 정리해놓고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사진 찍느라 약간은 부산스러웠던 이곳도 이제는 조용한 곳으로 바뀝니다.

 

뭔가 차분하고 경건한 의식같은 풍경을 머릿속에 떠올렸는데 실제로 만나는 모습은 북적북적한 시장의 모습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런 탁발이라는 방법으로 어려운 사람들과 나눔을 실천하는 것은 꽤나 멋진 방법이라고 생각됩니다.
탁발체험을 마친 후 근처에 있는 재래시장을 구경했습니다. 구워서 판매하는 작은 바나나, 찹쌀꼬치구이 등도 괜찮지만 코코아로 만든 풀빵처럼 생긴 작은 먹거리가 아주 맛있습니다.

 

과일 종류 뿐만 아니라 생선, 고기, 과일 쥬스, 식사꺼리 등 많은 종류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탁방행렬을 구경하고 다른 곳을 구경한 다음 방비엥으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숙소에서 짐을 챙겨서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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