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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양남면 읍천리 주상절리를 보고 숙소가 있는 포항으로 이동하던 중 경주 감포 앞바다를 지나게 되네요. 여행 일정에는 없었지만 지나가는 도로 바로 옆에 있으니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잠시 구경했습니다. 낮에 울산의 대왕암을 봤는데 지금은 경주의 문무대왕릉을 보게 됐네요.

아직 오후 6시가 넘지 않은 시간이지만 많이 어두워졌습니다. 삼각대없이 카메라의 ISO를 높이고 사진을 몇장 찍었습니다. 감포 앞바다는 자갈 해변입니다. 동글동글한 작은 자갈들이 파도가 밀려왔다 나가면 차라락 차라락 예쁜 소리를 냅니다.

 

동해바다를 마주보고 오른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문무대왕릉이 보입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울산의 대왕암에 비해서 경주 감포의 문무대왕릉은 멀리서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문무대왕릉은 어렸을 때 수중릉이라고 배웠다가 언제부터는 화장한 후 산골처라고도 했는데 경주시의 안내 팜플렛에는 무덤이라고 설명하네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서 Zoom으로 당겨보지만 24-105mm 렌즈의 한계는 이 정도입니다.

 

어두어져가는 문무대왕릉의 풍경도 나쁘지 않네요.

 

그런데 해변가에서 벌어지는 굿이 많네요. 보통은 낮에 방문할 때는 촛불이나 제사 음식 등 굿의 흔적만 봤었는데 저녁시간이 되니 불을 밝히고 굿을 하는 곳이 많네요......

문무대왕릉 가까운 곳에 감은사터가 있습니다. 어차피 포항으로 가기 위해서 울산-포항간 동해고속도로를 이용하려면 그 옆길을 지나게 됩니다. 그래서 또 잠시 감은사터에 들렀습니다.

이미 해가 저문 시간이라 우리 말고 다른 방문객은 없습니다. 탑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와 삼각대를 챙겨 들고 위로 올라갔습니다. 조금 더 이른 시간에 왔으면 서쪽 하늘에 노을이 남아 있어서 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었을 것 같지만 다른 곳들을 구경했으니 어쩔 수 없지요.

국보 제112호인 감은사지 동·서 삼층석탑이 조명을 받아 예쁘게 빛나고 있습니다. 

 

화려하지 않으면서도 잘 생긴 두개의 삼층석탑입니다.

 

낮에 방문해서 구경할 때도 좋지만 이렇게 주변이 어두워지니 삼층석탑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네요.

 

셔터를 누르고 촬영이 끝날 때까지 가만히 삼층석탑을 구경합니다.

참 좋네요......

 

계획에는 없었지만 의도치 않게 잘 구경했습니다. 이제는 정말로 포항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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