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서피랑 공원

동피랑 벽화마을을 구경하고는 맞은 편 언덕에 있는 서피랑 공원을 방문했습니다. 동피랑 벽화마을과 달리 서피랑은 공원의 역할을 하는가 봅니다.

서피랑 공원 아랫쪽에 있는 공영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99계단을 올라가는 경우가 많지만 조금 더 편하게 걷기 위해서 공원 옆 주차장에 주차했습니다. 주차장에서 서포루가 있는 정상으로 걸어가는 동안 왼쪽 담벼락에 많은 문장들이 써있었어서 이게 뭘까 궁금했는데 나중에 검색해보니 박경리 작가님의 어록이라고 하네요. 가까운 곳에 작가님의 생가가 있어서 이런 문장도 있나 봅니다. 하지만 박경리 작가님의 생가는 지금 작가님과 연고가 없는 일반 시민이 살고 있어 내부를 공개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담장 너머에 좀 희안하게 생긴 지붕과 시설들이 있었는데 정상 부근에서 안내판을 보니 '문화배수지'라고 합니다.

 

서피랑 제일 높은 곳에는 서포루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조금 전에 들렀던 동피랑 벽화마을의 동포루와 같은 모양입니다.

 

서포루에서 동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동피랑 벽화마을의 동포루가 보입니다.

 

언덕 위에 자리잡은 만큼 통영항의 풍경이 시원하게 시야에 들어옵니다.

 

통영시민문화회관이 있는 남망산도 보입니다.

 

서포루 동쪽 아래에는 전통정원과 민속놀이마당이 있지만 별 구경거리는 안 보입니다.

 

어? '돌아와요 충무항에'라는 노래비가 있습니다. 안내를 보니 '돌아와요 부산항에'라는 노래가 이 노래를 개작한 노래라고 하네요. 노래가 계속 흘러나오는데 들어보면 가사와 음이 거의 같습니다.

 

전망데크에는 조타기 포토존과 빨간 등대모형이 있습니다. 

 

전망대로서도 좋지만 인증사진용으로도 인기가 많을 것 같습니다.

 

우리처럼 관광객들보다는 운동삼아 산책하는 동네분들을 더 많이 만나는 것 같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는 구경거리가 많지 않네요.

 

나중에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99계단을 올라가는 코스에 구경거리가 많은가 봅니다. 계단을 걸어 올라가는 일이 좀 힘들 수도 있겠지만 서피랑 마을을 구경하려면 그쪽에서부터 관람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