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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임청각(臨淸閣)

한감자 2018. 11. 4. 20:49

'임청각(臨淸閣)'은 신흥무관학교를 세워 무장독립투쟁의 토대를 마련하고, 임시정부 초대 국무령을 지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생가입니다. 이상룡 선생은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물려받은 전답과 99칸짜리 임청각까지 처분해서 독립운동자금을 마련하여 신흥무관학교를 세우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분입니다.

 

☞ 임청각 웹사이트 : http://www.imcheonggak.com

 

임청각은 조선 세종 때 영의정을 지낸 이원(李原)의 여섯째 아들인 이증(李增)이 이곳의 아름다움에 매료되어 자리잡아 입향조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증의 셋째 아들로 중종 때 형조좌랑을 지낸 이명(李洺)이 지은 별당형 정자로, 안채는 용(用)자가 옆으로 누운 형태로, 별당인 군자정은 丁자형으로 되어 있는 집이라고 합니다. 일제 강점기에 '불령선인'이 다수 출생한 집이라 하여 중앙선 철로 부설 때 50여칸의 행랑채와 부속 건물이 철거당했다고 합니다. 지금도 임청각 바로 앞에는 철로가 놓여 있고, 방음벽으로 가려 있어 도로를 지나면서 그냥 지나칠 수 있으니 위치를 미리 알아보고 찾아가야 조금은 덜 어렵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고택 앞에는 관광안내소가 있습니다만 관람중인 사람은 저랑 아내 둘 뿐이어서 안내를 문의하기 미안하여 그냥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철도 옆 도로를 지나갈 때에는 생각하지 못 했는데 고택 앞에는 차량을 세울 만한 넉넉한 공간이 있습니다.

 

 

아침에는 맑았다가 비가 내렸는데 지금은 다시 맑은 날씨가 되었습니다......

 

 

대문 왼편에는 객인들이 묵었던 공간인 12칸 행랑채가 있습니다.

 

 

행랑채 뒷쪽 돌 계단을 오르면 중채로 이어집니다.

 

 

중채 왼쪽으로 안채가 있는데 '임청각 작은 전시관'이 이어집니다.

 

 

전시관은 실내가 아닌 밖이 노출된 실외공간인데 이상룡 선생과 임청각의 인물들에 대한 안내자료와 임청각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안채는 앞 건물과 뒷 건물 두채가 연결되어 있는 형태입니다.

 

 

중채는 아마도 주인분들이 머무는 공간인가 봅니다.

 

 

조용히 사진을 찍는 동안 방안에서 말소리가 크게 들려와 살짝 놀랐는데 주인으로 보이는 분이 나오셨습니다. 하지만 사진 촬영에 대해서 참견하시거나 금지하지는 않았고, 친절하고 유쾌하게 인사까지 하셔서 마음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안채와 중채 동쪽에는 보물 제182호인 '군자정(君子亭)'이 있습니다.

 

 

'군자정'은 '丁'자 형태의 건물로 서쪽에 1칸 크기의 마루방 앞뒤로 2칸 크기의 온돌방과 1칸 크기의 온돌방을 배치하였습니다. 방과 대청 주위에는 서쪽 방의 좌측과 뒷면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 툇마루를 두고 난간을 두었습니다.

 

 

처음에는 대청 전체에 단청을 했었다고 합니다.

 

 

군자정에는 퇴계 이황의 친필인 임청각 현판을 포함하여 많은 현판이 걸려 있다고 하는데 우리가 방문한 시간에는 오전에 내린 비 때문이었는지 문이 닫혀 있어서 안을 구경할 수 없었습니다.

 

 

군자정은 양반가의 별당형 정자 건축의 전형을 보여주는 건물로 정자 옆에 연지(蓮池)를 조성하여 군자를 표상하는 연꽃을 심었다고 합니다.

 

 

군자정 옆의 연지를 지나면 언덕 위에 사당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사당에는 원래 불천위(不遷位)와 더불어 4대의 위채를 봉안하였으나 이상룡 선생이 독립운동을 위하여 만주로 떠날 때 위패를 모두 장주(藏主)하여 현재 봉안된 신위가 없다고 합니다.

 

 

임청각과 가까운 동쪽에는 고성이씨 탑동파종택과 국보 제16호인 '안동신세동칠층전탑'가 있는데 전탑은 지금 복원공사중인가 봅니다.

 

 

올해 정부에서는 1763년 문집 '허주유고' 속 그림인 '동호해람'과 1940년을 전후로 촬영된 사진과 지적도 등 고증이 가능한 자료를 근거로 하여 2019년부터 2025년까지 임청각을 일제강점기 이전의 모습으로 복원한다는 반가운 소식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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