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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헛제사밥 까치구멍집

한감자 2018. 10. 30. 21:00

만휴정을 구경한 다음 숙소에 체크인하고 월영교 근처에 있는 '헛제사밥 까치구멍집'이라는 곳으로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 헛제사밥 까치구멍집 : 경상북도 안동시 석주로 203(상아동 513-1) / 054-855-1056

 

예전에 이 식당으로 헛제사밥을 먹으러 온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영업시간이 빨리 마감되어 못 먹었던 적이 있어 이번에는 미리 시간을 확인하고 갔습니다.

 

 

음식점 안으로 들어가니 걱정했던 것보다는 손님이 많지 않았습니다. 오늘 낮에 주왕산국립공원과 만휴정에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서 식당에도 나들이객들이 많이 찾아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습니다.

기본 헛제사밥(1만원)에 쇠고기산적과 탕평채, 조기가 추가된 상차림인 '양반상'(1인분에 18,000원)으로 주문했습니다. 잠시 후 상차림이 완성됐습니다. 헛제사밥은 볼 때마다 살짝 애매한 느낌이 듭니다. 헛제사밥이라는 이름처럼 제사 음식들이 그럭 저럭 잘 갖춰진 상차림이지만 간고등어구이처럼 대표 음식이라고 할 만한 것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아서 그런가 봅니다. 하지만 보기 좋은 놋그릇에 담겨 나오는 음식들이 있어 웬지 고급스럽게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큰 놋그릇 안에 채소가 적당한 크기로 잘 잘려져 담겨 나옵니다.

 

 

잘 숙성된 간장이라고 하는데 이 간장으로 채소와 밥을 잘 밥을 비벼 먹습니다. 그런데 고추장도 같이 나온 걸 보니 간장이 잘 안 맞는 분은 고추장을 넣고 비벼 먹기도 하나 봅니다. 하지만 헛제사밥은 간장에 비벼먹던 음식으로 알고 있습니다.

 

 

맑은 탕국이 같이 나옵니다.

 

 

놋그릇 위에 담긴 전은 두부전, 호박전, 동태전, 구운 북어, 쇠고기, 상어고기, 간고등어, 계란 등이 담겨 나옵니다.

 

 

양반상에는 아주 마음에 들게 잘 구어진 조기가 추가됩니다.

 

 

쇠고기 산적과 상어고기인가 봅니다.

 

 

후식으로 아주 맛있는 안동식혜가 두 가지 나왔습니다.

 

 

밥을 넣고 간장을 적당히 넣은 다음 슥슥 골고루 잘 비볐습니다.

 

 

응? 지난번에 다른 음식점에서 헛제사밥을 먹었을 때는 좀 밍밍한 것 같아 내 입맛과는 잘 안 맞는가 보다 생각했는데 이곳에서 먹는 헛제사밥은 간장이 잘 숙성된 건지 입맛에 잘 맞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전에 이 음식점 옆(안동간고등어 양반밥상)에서 먹었던 안동간고등어 정식이 아주 맛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진 지금 괜찮은 식사를 했습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입맛이니 음식맛은 본인이 판단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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