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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인제] 인제 자작나무명품숲

한감자 2020. 6. 22. 08:40

강원도 인제군 원대리에 있는 자작나무명품숲은 여러번 방문했던 곳이지만 자작나무숲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거의 매해 다시 찾는 곳입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라는 이름이었는데 언제부터인가 '인제 자작나무명품숲'이라는 이상한(?) 이름으로 안내하고 있습니다. 저절로 만들어진 자작나무숲이 아니라 조성된 숲이긴 하지만 '명품'이라는 낱말을 집어넣으니 영 어색합니다.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4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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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처음 방문했을 때에 비해 자작나무숲을 찾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늘어나 늦게 도착하면 주차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전날 가까운 인제에서 1박하고 아침 일찍 방문했습니다.

 

 

코로나19의 영향인지, 아니면 아침 일찍 도착한 덕분인지 생각했던 것보다는 주차장이 많이 비어 있습니다. 자작나무숲은 오전 9시부터 입산이 가능하지만 부지런한 사람들은 벌써부터 주차하고 걷기를 시작했나 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였던 수호랑이랑 반다비와 닮은 '범이'와 '곰이'가 반갑게 맞이해줍니다. 액자 뒤로 펜스가 아니라 자작나무가 있었다면 아주 인기 높은 인증샷 장소가 될 것 같습니다.

 

 

주차장 앞 도로를 건너면 자작나무 숲으로 걸어가는 입구가 보입니다. 예전엔 방명록을 작성하던 장소였는데 지금은 윗쪽으로 이동되어 있으니 모르고 본다면 그냥 보통의(?) 숲길 입구처럼 보입니다.

 

 

입산 시작 시간인 오전 9시가 되기 전이지만 더 일찍 찾아온 사람들이 많으니 조금 일찍 문을 열어주나 봅니다. 그런데 벌써 내려오는 저분들은 도대체 언제 들어가신 분들일까요?

 

 

입구를 지나면 윗길과 아랫길로 나누어지는 갈림길이 있는데 저는 늘 아랫쪽 길을 선택합니다. 아랫길 입구에 자작나무 캐릭터가 서있습니다. 왼쪽이 '얀', 오른쪽의 '자무' 그리고 자무 머리 위에 올라가 있는 건 '딱'입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네요.

 

 

그 옆으로 자작나무로 만든 움집도 생겼습니다.

 

 

이미 많이 방문해서 알고 있는 길이니 천천히 여유있게 걸어 갑니다. 아직은 단체 방문객들이 도착하기 전이라 숲길이 비교적 조용합니다.

 

 

자작나무숲은 매주 월~화요일이 휴무일이니 요일을 확인하고 방문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휴무일이 없었던 것 같은데 이제는 찾는 사람들이 많으니 휴무일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3월 2일부터 4월 30일까지는 입산통제기간이고, 입산 가능시간도 계절에 딸 다르니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랫길로 걸어가다 뱀딸기가 눈에 띄어 하나 땄습니다. 어렸을 때 많이 보던 거라 반갑기는 하지만 맛이 없지요.

 

 

여름이 시작됐지만 그늘길을 아직 시원합니다.

 

 

햇빛을 잘 받는 자작나무는 가지와 잎이 무성합니다.

 

 

걸어가다 달달한 걸로 당분을 보충합니다.

 

 

낙엽송이 무리지어 자라고 있는 숲은 보기에도 좋지만 아랫길 임도가 끝나고 자작나무숲으로 걸어가는 탐험코스가 시작되는 곳이라 반갑습니다.

 

 

게다가 내려가는 길이라 발걸음이 저절로 가벼워집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생활속 거리두기 캠페인을 여러곳에서 안내하고 있습니다.

 

 

응? 매점의 위치가 바뀌지는 않았을텐데 거리는 200m 멀어졌네요. 전의 방문 경험으로 짐작해보면 300m는 넘는 거리라 수정했나 봅니다.

 

 

아침이라 아직 방문객들이 많지 않은 시간이라 매점은 비교적 조용합니다. 하지만 목소리 큰 사람은 어딜 가나 있나 봅니다. 많지 않은 손님들 사이에서도 큰 소리는 아주 잘 들립니다......

 

 

매점 앞 산신령님은 늘 돈을 손에 쥐고 계시네요. 하지만 늘 큰 액수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하는 매점 건너편으로 목제품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걸어왔던 임도보다 좁고 경사진 길이긴 하지만 나무 그늘이 드리워진 숲속길을 걷는 건 기분 좋은 일입니다.

 

 

자작나무숲에 도착했다는 걸 알려주는 나무 계단길이 보입니다.

 

 

키가 아주 큰 자작나무 사이를 기분좋게 걷기 시작합니다. 방문객들이 본격적으로 사진을 찍기 시작하는 지점이라 조금은 붐비는 곳입니다.

 

 

응? 옆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길이 생겼나 보네요. 방문객들이 많이 늘어서인지 탐방로도 점점 늘어납니다.

 

 

자작나무 바로 아래에서 올려다보면 자작나무의 큰 키가 더 실감나게 느껴집니다.

 

 

여기까지 낙서를 하다니......

 

 

자작나무숲은 온통 초록색 세상입니다.

 

 

와~, 참 좋네요......

 

 

나무데크길에서 주변의 자작나무를 실컷 구경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카메라의 화이트밸런스를 자동으로 맞추고 사진을 찍는데 녹색이 강하게 표현되네요.

 

 

into the white birch world......

 

 

자작나무의 가지가 떨어져 나간 상처를 보면 예전에는 웬지 서글펐는데 이제는 익숙해졌습니다......

 

 

나무데크길 중간에 자리잡은 자작나무는 사람들의 손길을 많이 타고 있지만 잘 버티고 있네요.

 

 

응? 숲길을 청소하는 분이 계시네요. 전에는 못 보던 분인데 방문객들이 많으니 관리 인력도 늘었나 봅니다. 덕분에 깨끗한 자작나무숲을 만납니다.

 

 

나무데크길이 끝나는 곳에 자작나무숲 진입코스가 이어집니다. 저 길은 자작나무숲 관람을 마치고 돌아갈 때 걸어갈 예정입니다.

 

 

일단은 자작나무숲에서 제일 넓은 공간이 야외무대가 있는 곳을 향해 걸어 갑니다.

 

 

오호! 일찍 방문한 덕분에 야외무대가 비어있는 걸 보게 되네요.

 

 

늘 많은 방문객들과 인증샷을 찍으려는 단체 관람객들로 붐비는 곳인데 지금은 야외무대가 비어 있습니다.

 

 

키 큰 자작나무 사이로 햇살이 내려옵니다.

 

 

안내 팜플렛을 보니 움집이 아니라 '인디언집'이라고 하네요. 인기있는 포토존인데 역시나 아침 일찍 방문한 덕분에 여유있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단체 관람객들이 있지만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자작나무 숲속교실에는 벌써 자리잡고 앉아는 분들이 보이네요.

 

 

숲속교실로 올라갑니다.

 

 

숲속교실이 자작나무숲의 모습을 바라보기에 제일 좋은 곳인 것 같습니다. 단체 관람객들이 슬슬 늘어나면서 시끄러운 목소리도 커지기 시작합니다.

 

 

지금 시간에는 윗길을 통해서 자작나무숲으로 내려오는 방문객들은 아직 안 보이네요.

 

 

숲속교실에 앉아서 잠시 쉬었다가 탐방코스를 걷기 시작합니다.

 

 

늘 이 탐방코스로 걷지만 자작나무숲의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지루하지 않습니다.

 

 

자작나무의 윗쪽은 불어오는 바람에 줄기가 흔들리지만 아랫쪽의 두터운 줄기는 힘주어 밀어봐도 꿈쩍하지 않습니다.

 

 

자작나무 아래에 있는 작은 나무들은 햇빛을 받기 어려울 것 같은데도 푸르게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자작나무가 낙엽송을 만났을 때' 잘 버티고 있어 고맙습니다.

 

 

벌써 떨어진 성급한 자작나무잎이 있네요.

 

 

탐방로 1코스와 2코스 중에서 대부분은 길이가 짧은 1코스로 걷지만 이번에는 2코스의 사진을고 싶었습니다.

 

 

아내는 1코스로 천천히 걸어가고 나는 2코스를 중간까지 서둘러서 걸었습니다. 조금 전에 본 안내처럼 자작나무와 낙엽송이 섞인 숲입니다.

 

 

계속 위로 올라가면 자작나무보다는 낙엽송이 많습니다.

 

 

적당히 걷다가 내려와 1코스길로 돌아왔습니다.

 

 

'사슴이 마시는 물'인데 이곳에서 사슴을 본 적은 한번도 없고, 샘물도 그리 시원친 않습니다.

 

 

자작나무숲은 올려다볼 때보다 이렇게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더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나비의자가 두개 있는 포토존이 있습니다. 자작나무 줄기와 비슷하게 흰색으로 칠해놨는데 뭔가 좀 어색하네요......

 

 

조금 전에 쉬었던 야외무대가 가까이 있지만 방문객들은 아주 많이 차이납니다. 야외무대와 숲속교실이 있는 넓은 공간을 조금만 벗어나도 방문객의 수가 확 줄어듭니다. 아마도 단체 관람객들이 많이 찾아오는데 그분들에게 허용된 시간이 길지 않아 탐방로를 걷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부족한가 봅니다. 참 아타가운 일입니다. 이렇게 좋은 곳을 마음껏 즐기지 못하다니......

 

 

1탐방로에 넓은 평상이 두개 있는데 먼저 도착한 분들이 독점하고 계시네요.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할 수 있을 만한 크기인데 누워있거나 가방과 짐 등을 넓게 펼쳐놓고 있네요...... 뭐 이런 매너......

 

 

그냥 지나쳐서 걸어갑니다. 1탐방로를 지나 전망대로 가는 길은 자작나무 사잇길이 아닙니다. 하지만 초록색이 풍성한 숲길을 걷는 건 여전히 기분 좋습니다.

 

 

물박달나무는 자작나무와 비슷하지만 줄기가 매끈한 자작나무와 달리 껍질이 울퉁불퉁하고 거칩니다.

 

 

응? 돌탑을 쌓아놨네요? 전에는 못 봤는데 언제 쌓아논 것일까요.......

 

 

'하늘만지기'라는 예쁜 이름의 전망대가 자작나무숲 탐방로에서는 제일 높은 곳일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자작나무의 잎과 줄기가 빽빽하게 자라고 있어 전망이 많이 가려집니다. 하늘을 올려다 보는 곳인가 봅니다.

 

 

방문객들이 많아지면서 자작나무숲이 많이 훼손되고 있나 봅니다. 이런 안내판이 많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예쁜 경치를 보러 왔을텐데 왜......

 

 

하늘 만지기 전망대를 지나 넓은 임도를 따라 걸으면 길가에 키가 큰 멋진 소나무들이 많습니다. 이 소나무들은 키도 크지만 굵기도 대단합니다.

 

 

애국가 2절 가사처럼 철갑을 두른 것 같습니다.

 

 

자작나무숲 입구에 도착했습니다.

 

 

어? 이런 안내판도 설치되었네요? 처음 방문하는 분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 안내판(?)도 처음 봅니다.

 

 

숲 입구에는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라는 이름이 여전히 자리잡고 있네요.

 

 

'자작나무명품숲'이라는 이름보다 '속삭이는 자작나무숲'이라는 이름이 훨씬 더 입에 잘 붙는 것 같습니다.

 

 

역시나 늘 걷는 습관대로 자작나무숲 아래로 내려갑니다. 아까 도착했을 때보다는 방문객들이 늘었네요.

 

 

자작나무숲을 처음 방문해서 이 길을 따라 걸어가면 감탄을 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여러번 봐도 전혀 질리지 않는 참 멋진 풍경입니다.

 

 

숲속교실 앞에는 아까보단 방문객들이 늘었지만 생각햇던 것보다는 많지 않습니다. 그만큼 덜 시끄러우니습니다.

 

 

자작나무 그네는 진즉에 없어졌지만 자작나무 의자를 오래 남아 있네요.

 

 

아쉽지만 구경할만큼 했으니 자작나무숲에서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아까 나무데크가 끝나는 곳에서 만났던 자작나무 진입코스로 걸어 갑니다. 작년에 방문했을 때 처음 걸었던 길인데 이 길이 1탐방로만큼 자작나무를 많이 만나는 길입니다.

 

 

중간에 의자가 설치된 쉼터같은 공간이 있습니다.

 

 

자작나무 진입코스 걷기가 끝나면 넓은 원정임도 윗길을 만납니다.

 

 

작년에 왔을 때는 5코스를 따라 걸었는데 큰 구경거리는 없었던 것 같아 이번에는 그냥 지나쳤습니다.

 

 

대신 지난번에는 안 가봤던 6코스 길을 따라가봅니다.

 

 

내려가는 방향으로 6코스는 초반부터 꽤나 경사로입니다.

 

 

일단 경사로를 올라서면 평탄한 길이 이어집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자작나무숲길은 아니네요?

 

 

하지만 조금 더 걸어가면 많은 작나무가 나타납니다.

 

 

자작나무 숲속의 탐방로보다는 조금 좁긴 하지만 사람들의 손을 덜 탄 것 같은 탐방로입니다.

 

 

길이 좁긴 하지만 반대 방향에서 걸어오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그리 불편하진 않습니다.

 

 

아랫쪽이 원정임도 윗길이어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리는데 빽빽한 자작나무들 때문에 보이진 않습니다.

 

 

드디어 넓은 임도가 보이는 걸 보니 6코스가 끝나가나 봅니다.

 

 

내려오는 방향에서 6코스의 끝은 원정임도의 갈림길이 있는 곳이네요. 이곳에서 걸어 올라가려면 그리 쉽진 않을 것 같습니다. 6코스를 걸어보려면 개인적으로는 내려오는 방향으로 걷는 걸 추천합니다.

 

 

자작나무 숲길 걷기를 마칩니다. 방문객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예년만큼 많진 않습니다.

 


자작나무숲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을과 흰눈이 많이 인 겨울에 방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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