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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늬라벤더팜에서 화려하게 꽃핀 라벤더밭을 실컷 구경하고는 늦은 점심식사를 하기 위해 가진항활어회센터를 방문했습니다.
가진항활어회센터는 2010년에 처음 방문했던 곳인데, 첫 방문에서 물회를 아주 맛있게 먹었던 경험때문에 그 이후에도 몇번 더 방문했습니다. 하지만 처음만 못하다는 느낌(?)때문에 한동안 찾지 않았습니다. 이번 여행계획을 세우면서 고성의 물회 음식점을 찾아보던 중 이곳에서 처음 방문해서 아주 맛있게 물회를 먹었던 '바다사랑횟집'의 이름이 보이는 식당이 있어 반가운 마음에 다시 찾았습니다.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s://hangamja.tistory.com/541
하늬라벤더팜에서 본 많은 방문객들에 비해 가진항활어회센터는 비교적 조용한 편입니다. 활어회센터 바로 앞에 있는 주차장은 여유가 있어 차를 세우는 데는 무리가 없었습니다.
'5호 백두산횟집'이라는 뭔가 좀 낯선 이름의 식당이 예전에 물회를 아주 맛있게 먹었던 바다사랑횟집인가 봅니다. 스마트폰 지도 어플의 로드뷰로 볼 때는 2층 창문에 '구 바다사랑횟집'이라고 보였는데 지금은 안 보입니다. 설마 다른 곳을 온 건 아니겠지 하는 가벼운 불안감이 생깁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면서 예전 바다사랑횟집이 맞냐고 물어보니 그렇다고 대답하시네요.
회센터 안으로 들어가면 건물 안의 자리보다는 건물 뒤 바닷가 자리에 앉도록 권합니다. 바닷가 앞에 있는 자리라 눈앞에 보이는 풍경도 좋고, 바람도 시원해서 아주 좋습니다. 예전에 왔을 때는 바닥이 모래였던 것 같은데 지금은 깔끔하게 나무데크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자리에 앉은 다음 물회를 2인분 주문했습니다. 기본 물회는 해삼과 멍게가 추가되는데 스페셜 물회는 오징어회가 더 들어간다고 합니다. 손님이 많지 않아서인지 오래 기다리지 않아 물회가 나왔습니다.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먹음직스런 비주얼입니다.
밑반찬은 간단히 나옵니다만 물회를 먹는 동안은 반찬이 별로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고추를 많이 썰어 넣었는데 매운맛이 나길래 섞기 전에 덜어냈습니다. 해삼을 입안에 넣고 씹으면 진한 향이 느껴집니다.
오도독한 식감의 해삼도 괜찮습니다만 맛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덜 합니다.
잠시 후에 삶은 국수가 같이 나옵니다. 국수는 기본 포함이지만 공기밥은 별도로 주문해야 하나 봅니다.
물회를 잘 섞어준 다음 그릇에 덜어 먹었습니다.
응? 물회에 들어가는 생선은 작은 걸 뼈째 썰은 세꼬시입니다. 고기맛은 고소한 편이고, 빼가 억세지 않아서 잘 씹히긴 하지만 생선을 씹는 식감은 회만 먹을 때처럼 편하진 않습니다. 물회의 육수가 자극적인 맛이 덜해서 맛있는데 뼈째 먹는 생선의 식감이 살짝 편하지 않습니다. 생각해보니 지난번에 왔을 때도 그랬네요.......
적당히 물회를 먹다가 국수를 넣고 잘 섞어서 같이 먹으면 또다른 맛이 느껴집니다.
뼈째 먹는다는 식감을 제외다면 물회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양도 넉넉해서 꽤나 배부릅니다.
식사를 마치고 소화를 겸해서 가진항 주변을 구경했습니다. 회센터가 있는 곳 바로 옆은 작은 항구입니다.
전형적인 항구의 모습을 보는 것 같은 풍경입니다.
방파제가 끝나는 곳에 빨간 등대가 하나 있습니다.
방파제가 시작되는 바위 절벽이 있는 곳은 파도가 꽤나 센데 이곳에도 낚시를 하는 분들이 있네요.
등대가 있는 곳까지 천천히 걸었습니다.
건너편으로 활어회센터가 보이네요.
바닷물이 참 깨끗하고 맑습니다.
방파제 위, 아래에서 낚시하는 분들이 많네요.
등대 가까이까지 걸었다가 다시 활어회센터 앞으로 돌아왔습니다. 활어회센터 바로 앞에는 모래 해수욕장이 있습니다. 날씨가 더워지니 물놀이가 시작되겠네요.
벌써 물에 들어가서 노는 아이들이 있네요.
오징어를 넣어 놓은 모습이 꽤나 보기 좋습니다.
물회를 맛있게 잘 먹긴 했지만 세꼬시를 좋아하지 않는 짧은 입맛 때문에 다시 방문하는 건 고민이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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