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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고창 학원농장에서는 봄이면 청보리밭축제, 여름에는 해바라기, 가을이면 메밀꽃 축제가 열립니다.
학원농장은 청보리밭 축제를 구경하러 다녀온 이후에 거의 매년 다녀오는 곳이 됐습니다.
올해 청보리밭 축제는 4월 20일에 시작해서 지난 주말인 5월 20일에 끝났지만 축제가 끝나면 바로 청보리를 베어내는 것이 아니라서 축제 이후에도 얼마간은 볼만한 상황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축제 기간이 끝난 이후가 관람객들도 덜 붐비고, 누렇게 익어가기 시작하는 청보리도 보기 좋은 상태라서 그때 방문합니다.
물론 관람객들이 덜 몰린다면(그럴리는 없지만) 푸른 청보리를 보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 학원농장 웹사이트 : http://www.borinara.co.kr
☞ 예전에 학원농장 방문한 글 : http://hangamja.tistory.com/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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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이어지던 비가 그쳐서 다행입니다만 하늘은 여전히 흐린 상태입니다.
청보리밭 입구에 전에 못 보던 조형물이 생겼습니다.
인증샷을 찍으려는 분들이 많아서 사진을 찍으려면 기다려야 하지만 줄서서 기다리는 걸 무시하고 끼어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오호! 축제가 끝난지 일주일 밖에 안 지나서인지 아직은 청보리가 푸릅니다.
게다가 올해의 청보리밭 상황은 지금까지 방문했던 중에서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축제기간이 지나도 관람객들은 꾸준히 찾아와서인지 꽃마차는 여전히 준비되어 있습니다.
아직 초록색이 남아 있는 보릿대와 노랗게 익어가기 시작하는 이삭이 보기 좋습니다.
여전히 잡초(?)들이 같이 자라고 있지만 올해는 보리가 키도 크고, 비어 있는 곳이 없이 잘 자라고 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보리밭이나 메밀꽃밭이 비어있는 부분도 많고, 키도 작아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올해에는 키도 크고 잘 자라고 있습니다.
게다가 올해에는 보리밭이 아주 넓습니다.
이틀 동안 내린 비 때문에 관람로를 걸어다니기가 쉽지 않겠다는 걱정을 했었는데 이런 걸 바닥에 깔아 놨습니다.
미끄럽지도 않고 신발 바닥에 흙이 묻지 않아 걷기에 참 좋습니다.
보리 이삭을 자세히 보면 잘 생긴 곡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보리가 잘 자라는 넓고 푸른 공간을 여유있게 걷는다는 건 참 기분 좋은 일입니다.
관람객들이 많지는 않지만 꾸준히 눈에 띕니다.
풍경 속에 사람이 적절하게 들어가 있는 사진이 더 보기 좋은 것 같습니다.
갈림길이 나오면 걷기 편한 쪽을 선택합니다.....
바람이 살살 불어오는 보리밭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보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들어가지 말라고 해도 들어가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나 봅니다......
하지만 보리밭 상황이 좋아서인지 예전보다는 훨씬 나은 상태입니다.
단체 관람객들도 많지만 가족 단위의 관람객들도 많습니다.
어르신들께서 사이좋게 보리밭 사잇길을 걸어 가십니다.
꽃마차가 은근히 인기가 있나 봅니다.
바쁘게 다니는 건 아니지만 꾸준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마음이 차분해지고 넉넉해지는 것 같은 평화로운 풍경입니다.
옛날의 맥주 광고가 떠오르는 모습입니다.
이곳이 도깨비 촬영지라는 걸 알려주는 큰 그림이 보입니다.
전에는 이쪽의 작황이 좋지 않아서 휑하게 보였는데 올해는 이곳도 초록 물결이 가득합니다.
이 건물을 그대로 뒀다면 꽤 낡았을 텐데 꾸준히 관리하나 봅니다.
도로쪽으로 이어지는 보리밭 사잇길 한쪽에 바람개비가 세워져 있네요.
그러고 보니 바람개비가 보리밭 사이로 여러 군데에 설치되어 있습니다.
올해에는 사잇길을 많이 만들어 놨네요.
메밀밭을 보러 왔을 때는 저 나무의 잎파리가 해충으로 모두 갉아져 있었는데 지금은 아주 보기 좋은 초록색입니다.
바닥에 뭔가 놓여 있지 않은 길도 질지 않아서 걷기 좋은 상태였네요.
바람개비가 돌아가면 좋을 것 같은데 그러질 않네요.
봄까치꽃인가요?
오늘 일정은 다른 곳에 들를 계획이 없으니 여유있게 천천히 걸어 갑니다.
음.... 바람때문에 쓰러졌나 봅니다.
바람이 불어온 방향 대로 쓰러졌나 봅니다.
하늘이 흐려서 비가 올까봐 걱정했는데 덥지 않아서 걷기 좋은 날씨가 됐습니다.
유채꽃은 이미 개화시기가 한참 지났는데 아직 남아 있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천천히 풍경을 구경하면서 걷느라 우리를 앞질러 가는 분들이 많네요.
조금은 천천히 걸어가라고 말하고 싶지만 그분들의 선택이니 존중해야겠지요......
이쪽에서 쓰러진 보리들이 있네요.
다른 곳이랑 지형이 별로 차이 나지 않을 텐데 왜 몇군데 있는 보리들만 쓰러진걸지 궁금합니다.
음..... 들어가지 말라는 곳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은 여전히 있나 봅니다.
잉어못이 있는 곳은 이제는 관리하지 않나 봅니다.
지붕을 새로 올린 것 같으니 신경을 쓰는 것 같은데 주변은 잡풀이 무성합니다.
올해는 보리밭 바깥길도 보기 좋네요.
대가족이 찾아오셨나 봅니다.
응? 전에 못 보던 오두막(?)이 생겼네요??
저쪽 밭에 심은 농작물이 뭘지 궁금해집니다.
음..... 이 오두막은 경계선 뒷쪽에 있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들어갔나 봅니다.
사진 찍기 좋을 만한 곳이라 인기가 많을 텐데 통로를 만들어줬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 원두막은 여전히 잘 있습니다.
맑은 날은 아니지만 가시거리가 좋은 상황이라 사진찍는 것도 좋습니다.
이쪽은 언덕 위라서 그런지 보리가 많이 쓰러져 있습니다.
전망대에서 가만히 바라보니 보리밭을 걸어다니는 분들만큼 입구에서 인증샷을 찍는 분들도 많습니다.
아마도 보리밭을 걷지 않고 돌아가는 분들도 많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입구랑 가까운 곳에서 라이브 음악을 하는 분이 계셨는데 보리밭을 걷는 내내 음악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오랫 동안 노래를 하셨습니다.
노래를 잘 부르고, 아니고를 떠나서 참 열심히 노래 하시네요.
기부금을 모아서 어려운 곳에 전달하신다고 합니다.
예전에 보리밭 작황이 좋지 않을 때는 금방 눈에 띄는 황소 조형물이었는데 올해처럼 보리가 잘 자라니 그 속에 묻혀 버렸습니다.
그냥 땅 위에 멀뚱히 서있는 모습보다는 이렇게 보리밭 속에 있는 것이 잘 어울려 보입니다.
청보리밭 구경을 마치고 도로 건너편으로 넘어 갓습니다.
이쪽은 예전에는 보통 유채꽃이 자라던 곳인데 올해에는 청보리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쪽 보리밭 사잇길에는 트릭아트 그림이 있습니다.
하늘이 점점 더 어두워집니다......
바람도 조금씩 세게 불어옵니다.
노래의 가사와 지금 이 풍경과는 내용이 다르지만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 노래가 떠올랐습니다.
생각보다 트릭아트 그림이 많은데 친절하게 사진 찍는 위치까지 표시해 주셨습니다.
응? 저 판넬은 무엇!!
오...... 이런 모습이었군요......
실제 사람 키보다 큰 모형이라 저 안에 맞춰 서있기는 불가능합니다.
중간에 도로 위로 올라가는 사잇길이 있습니다만 길을 따라 계속 걸어가기로 했습니다.
이쪽에 유채꽃이 있었네요.
하지만 이미 시기가 많이 지난 후라 꽃은 대부분 떨어지고 꼬투리가 맺혔습니다.
유채꽃이 예쁠 때는 청보리가 덜 자랐을 테고, 청보리가 잘 자랄 때는 유채꽃은 이미 시들해질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빗방울이 조금씩 늘기 시작합니다.
아직은 우산 없이도 사진을 찍을만 합니다만 계속 더 돌아다니기에는 살짝 걱정이 되지만 보리밭 끝까지 구경을 이어가 봅니다.
이쪽 길은 아직 한번도 안 걸어본 길입니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는 있지만 아직은 구경할만한 상황입니다.
드라마 도깨비 촬영지 앞에서 캐리커쳐를 그리던 분들도 철수를 하네요......
청보리밭 입구로 걸어가면서 구경을 마감하려고 합니다.
비가 더 굵어지니 입구의 조형물 앞이 비어 있네요.
조금식 내리던 비가 이제는 우산을 써야할 정도로 바뀌었습니다.
언제부터인가 학원농장보다는 그 뒷편의 보리밭이나 메밀밭이 더 구경하기 좋은 상황이었는데 올해에는 학원농장의 청보리밭 작황이 너무 좋아서 일부러 그쪽까지 갈 필요는 없을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보니 그곳도 꽤나 보리밭 상황이 좋습니다.
하지만 비가 내리고 있어 차를 세우고 촬영하는 것까지는 의욕이 생기질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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