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여행 마지막날인 넷째 날, 오늘은 숙소가 있는 보성을 떠나 인천으로 향하면서 안 가본 지역을 들러볼 예정입니다. 전날 지도를 펼쳐놓고 어디로 갈까 생각하다가 slr클럽에서 많이 본 나주 산림연구소 쪽으로 가보기로 정했습니다. 숙소를 출발하여 나주 산림연구소로 향하던 중 화순을 지나다가 쌍봉사 이정표를 보고는 내비게이션으로 검색해보니 거리가 멀지 않아 바로 들렀습니다. 쌍봉사는 철감선사탑과 철감선사탑비, 목조탑 형식의 대웅전이 유명한 곳으로 전에 두번 다녀왔지만 그 세가지 유물이 아주 마음에 들어서 한번 더 보고 싶었습니다. ☞ 쌍봉사 웹사이트 : http://www.ssangbongsa.com 2004년에 들렀을 때보다 잘 정리되어 있고, 절의 규모도 커졌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천왕문을 지..
편백숲 우드랜드를 구경한 후 점심식사를 하러 가까운 장흥읍내로 이동하여 토요풍물시장에 들었습니다. 장흥 토요풍물시장은 이름처럼 토요일에만 열리는 시장인가 봅니다. 토요풍물시장에서는 값이 저렴한 장흥 한우고기를 부위별로 구입하여 인근 식당에서 이용료만 지불하고 요리해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우리가 방문할 때에는 토요풍물시장 한가운데에서 우렁찬 목소리를 뿜어대는 노래자랑이 한창이었는데 조금은 시끄러웠고 덕분에 어수선한 분위기였습니다. 토요풍물시장이라고는 하지만 한우고기 판매점과 음식점들이 시장 안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별다른 구경거리는 없는 듯 합니다. 이 곳에서 처음 들어보는 한우물회를 먹어볼까 하다가 여름철이라 좀 찜찜해서 장흥에서 유명한 삼합구이를 먹어보기도 했습니다. 이 곳의 삼합구이는 쇠고기와..
이번 여행을 출발하기 전 주간 일기예보에서는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와 남해안 지역은 주말에 비가 많이 내린다고 해서 별다른 일정을 계획하지 않았는데 비는 커녕 오히려 전날보다 날씨가 더 맑았습니다. 전날 밤 잠들기 전에 비가 오면 박물관 같은 실내 관람을 위주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야외 관람을 생각해보다가 보성에서 가까운 장흥의 편백나무 숲을 들러보기로 했습니다. 전라남도 장흥군은 정동진과 비슷한 개념인 정남진을 많이 홍보하는데 '정남진'이라는 낱말이 뭐 그리 대단한 것인지는..... 아무튼 어제보다 햇빛이 강하고 조금 더 더운 날씨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드랜드 입구로 걸어가는 동안에도 지난주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꽤나 뜨거운 무더위가 팍팍 느껴집니다. 정남진 편백숲 우드랜드는 장흥군 억불산..
향촌식당에서 늦은 점심식사를 하고는 오늘 여행의 마지막 목적지인 삼보사찰(三寶寺刹) 중 하나라고 불리는 '송광사(松廣寺)'에 들렀습니다. '삼보사찰'이란 불교에서 귀하고 값진 세가지 보배인 불(佛), 법(法), 승(僧)을 말하는 것인데,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양산의 통도사, 팔만대장경의 경판을 모시고 있는 합천 해인사, 그리고 한국 불교의 승맥을 잇고 있는 순천 송광사를 말합니다. 2009년에 순천지역을 여행할 때에도 들러볼까 생각했는데 그때는 시간 여유가 없어 못 들렀던 곳이라 이번에는 처음부터 계획에 넣어 뒀습니다. ☞ 송광사 웹사이트 : http://www.songgwangsa.org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송광사로 향하면서 보니 길 주변에 심어 있는 배롱나무 꽃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여름..
순천만 생태공원을 구경하고는 늦은 점심식사를 하러 '향촌국밥(향촌식당)'이라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 향촌국밥 : 전남 순천시 동외동 168-1 ☏ 061-752-2522 국밥 4인분을 주문하고 기다리는 동안 수육과 부추가 먼저 나옵니다. 촉촉한 수육을 부추와 함께 싸서 먹으니 꽤나 맛있습니다. 양이 많지는 않지만 적은 편도 아니어서 다 먹고 나니 벌써 속이 든든해 집니다. 수육을 다 먹고 나니 파가 듬뿍 뿌려진 위에 다대기가 얹어진 국밥이 나옵니다. 예상외로 맑은 국물 속에 콩나물과 고기가 밥과 함께 들어 있습니다. 다대기를 풀어서 먹어보니 깔끔한 맛을 느껴집니다. 하지만 조금은 매콤하니 매운 것을 싫어한다면 다대기를 좀 덜어내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6,000원이라는 가격에 맛있는 수육과 국밥이..
용산전망대를 구경하고는 순천만 자연생태공원으로 이동했습니다. 순천만 갈대밭 길을 걸어서 가면 대략 1시간 정도라고 하는데 땡볕이라 힘들 것 같아 차로 이동하였더니 가까운 거리를 돌아가서 대략 30분 정도 걸립니다. ☞ 순천만자연생태공원 : http://www.suncheonbay.go.kr ☞ 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24 주차요금을 지불하고 입장권을 구입하기 위해 줄서서 기다립니다. 입구를 지나면 제일 먼저 순천만 천문대와 순천만 자연생태관을 만납니다. 날씨가 더우니 에어컨이 켜있는 시원한 실내를 기대하고 일단 자연생태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음..... 생각보다 전혀 시원하지 않습니다........ 순천만의 생태자원 설명과 관련 영상 상영, 디오라마 등이 전..
남도여행 둘째날 숙소에서 아침식사 후 순천으로 향했습니다. 원래 계획은 순천만 갈대밭을 구경하고 용산전망대까지 가보는 것인데 땡볕에 용산전망대까지 다녀오기가 쉽지 않을 듯 하여 인터넷 검색을 해서 순천만 갈대밭을 들르지 않고 용산전망대 바로 아래까지 차량으로 이동한 후 전망대로 바로 올라갔습니다. 용산전망대는 3층으로 만들었는데 일단은 제일 높은 3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오전시간이라서인지 3층 전망대에 관람객들이 아직 많지는 않습니다. 때마침 생태체험선이 지나가길래 서둘러 사진을 찍었는데 뿌연 날씨가 안타깝네요.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멋진 풍경입니다. 체험선이 다 지나간 후 천천히 순천만 S자 라인을 감상합니다. 저 동그란 곳에 빨갛게 함초가 자랗고 있는 맑은 날의 일몰이 곁들어지면 아주 멋진 풍경인데 ..
한국차박물관을 구경한 후 숙소가 있는 제암산자연휴양림에 체크인 했습니다. 여행 첫날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출발했고, 여러 곳을 걸어다녀 좀 지친 상태라 아내와 아이들은 숙소에 머물고, 혼자서 카메라 들고 보성녹차밭 대한다원 제2다원과 봇재다원을 구경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대한다원 2다원은 숙소에서 그리 멀지 않아 금방 도착했습니다. 이곳도 대한다원에서 운영하는 녹차밭이지만 관람객들이 많이 들르지는 않는 곳입니다. ☞ 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26 1다원과는 달리 산등성이가 아니 거의 편평한 곳에 녹차밭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녹차밭 입구 가까운 곳에 차를 세우고 카메라 매고 걸어가다 보니 저 멀리 녹차밭 안 삼나무 길에 여러 사람들이 보입니다. 아마 출사라도 ..
대한다원을 구경한 후 땡볕에 엄청 뜨거워진 차 안의 열기를 좀 피할겸 가까운 곳에 있는 한국차박물관을 들렀습니다. ☞ 한국차박물관 웹사이트 : http://koreateamuseum.kr 1층 차문화관에서는 차와 관련된 여러 안내 등을 관람할 수 있습니다. 2층은 차의 역사와 관련된 전시 공간입니다. 3층에서 유료로(어른 1,000원) 차를 시음할 수 있는 체험공간이 있는데 이미 진행중이라 그냥 지나쳤습니다. 세계 차 생활실에는 중국, 일본, 유럽의 차 문화를 재현해 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5층에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으나 유리로 막혀 있어 전망을 관람하기에는 괜찮으나 사진찍기에는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보성읍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가까운 곳에 있는 대한다원 1다원을 들렀습니다. ☞ 대한다원 웹사이트 : http://dhdawon.com ☞ 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26 http://hangamja.tistory.com/365 대한다원은 1939년 개원한 국내 최대의 다원으로, 해방과 한국전쟁으로 폐허로 남아 있는 것을 1957년에 인수하여 세운 것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네번째 방문인데, 네번 모두 여름에 방문했었네요.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다원으로 들어가는 길목 좌우에 잘 심어진 삼나무는 볼 때마다 기분을 좋게 합니다. 표를 구입한 후 입장하여 바로 중앙전망대까지 걸어 갔습니다. 중앙 전망대에서 보이는 녹차밭의 S라인과 둘레에 심어져 있는 삼나무가 아주 ..
화순 운주사를 구경한 후 보성으로 이동하여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보성녹차떡갈비'라고 하는 인터넷에서 많이 검색되는 곳입니다. ☞ 보성녹차떡갈비 : 전라남도 보성군 보성읍 우산리 27-1 / 061-853-0300 다행이 조금 일찍 도착한 덕분인지 기다리지 않고 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녹차 먹인(?) 돼지떡갈비 4인분을 주문했더니 콩나물이 들어간 맑은 선지국이 먼저 나오는데 깔끔한 국물이 꽤나 맛있습니다. 잠시 후에 주문한 돼지 떡갈비가 데워진 약돌 위에 얹어져 나옵니다. 음..... 꽤나 괜찮은 비쥬얼입니다. 계란찜도 같이 나오네요. 상추에 싸서 먹거나 양념에 찍어 먹는 건데 전에 담양에서 먹었던 (소)떡갈비보다는 양념맛이 좋은 것 같습니다. 담양에서 먹었던 (소)떡갈비와 비교해보면 가격이 ..
올 여름 가족여행으로 어딜 다녀올까 생각하다 여수 엑스포 구경을 겸해서 전라남도 여수, 순천지역을 중심으로 다녀오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하여 여수 엑스포 관람을 포기하고 보성, 순천지역을 돌아보는 걸로 변경하고, 보성군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자연휴양림에 3일 숙박을 예약하였습니다. 여행 첫날 아침 일찍 6시쯤에 서둘러 인천을 출발했더니 막히는 구간이 거의 없이 첫 목적지인 화순 운주사에 도착했습니다. ☞ 운주사 웹사이트 : http://www.unjusa.org 화순 '운주사(雲住寺)' 천불천탑으로 유명한 절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100분의 돌부처와 21기의 석탑이 남아 있다고 합니다. 일주문을 지나면서 왼편으로 돌부처와 탑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합니다. 왼편으로는 보물 제796호인 9층 석탑이..
대나무박물관을 구경한 후 담양을 여행할 때 자주 들렀던 사진 찍기 좋은 메타쉐쿼이아 가로수길로 이동했습니다. 예전에 처음 방문했을 때에 비하면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유명 관광지가 되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에 2인용 자전거를 빌려주니(1시간에 5,000원) 아이들이 재미있게 타고 돌아 다닙니다. 요즘 많이 내린 비로 인해서 도로에도 흙이 넘친 곳이 눈에 띕니다. 방문객들도 많지만 자전거를 타는 분들도 꽤나 많고, 사진찍는 분들도 아주 많습니다. 푸른 녹색터널 속을 걷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듯 합니다. 하지만 자전거 없이 걸어서 구경하기에는 더운 날씨에 고생 좀 할 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이용해서 바로 옆으로 이어진 관방제림까지 다녀올 수 있다고 합니다. 참, 주차장 근처 자전거 ..
처음 계획으로는 담양에서 소쇄원을 구경한 다음 죽녹원을 들르려고 했지만 요즘 많이 내린 비로 인하여 대나무 숲 바닥이 많이 젖어서 걸어다니기 불편할 것으로 예상되어 대나무 숲 관람을 포기하고 대신 담양에 있는 대나무박물관을 구경하는 걸로 변경했습니다. 대나무박물관은 담양의 특산물이 죽세품과 관련된 물품이나 대나무 관련 전시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대나무골 테마파크'나 '죽녹원'처럼 넓은 대나무 숲을 볼 수는 없지만 죽세품을 구경하려면 이 곳도 괜찮습니다. ☞ 한국대나무박물관 웹사이트 : http://www.damyang.go.kr/museum 박물관 현관에 들어선 후 천정을 바라보니 조명을 예쁘게 만들어 놨습니다. 각 전시실에는 대나무의 생태와 여러 죽세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전시관을 구경한..
여행 마지막 날인 셋째날, 숙소를 나와서 처음으로 들른 곳은 소쇄원입니다. '소쇄원(瀟灑園)'은 조선 중기 양산보가 조성한 대표적인 민간 원림입니다. ☞ 소쇄원 웹사이트 : http://www.soswaewon.co.kr ☞ 예전에 들렀던 글 : http://hangamja.tistory.com/362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길을 건너 소쇄원으로 걸어가는 길 주변에 심어 놓은 대나무 밭이 보기 좋습니다. 계곡 건너에 '광풍각'이 보입니다. 담장 길을 따라 걷다보면 초가지붕으로 되어 있는 '대봉대'를 만날 수 있습니다. 며칠 동안 계속된 폭우로 계곡에 물이 많이 불어나 아랫쪽 다리를 통해 건너 갔습니다. 광풍각에 앉아 잠시 쉬어 봅니다. 광풍각 뒤로는 '제월당'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제월당 옆 담..
섬진강 기차마을을 구경한 다음 구례 화엄사로 가는 도중 점심시간이 다 되어 전에 들렀던 '그 옛날 산채식당'이라는 음식점에 들렀습니다. ☞ 그 옛날 산채식당 : 전남 구례군 마산면 황전리 344 / 061-782-4439 식당 앞에 좀 특이하게 생긴 식물이 자라고 있네요. 월요일이고, 12시 조금 전이라서인지 우리 가족말고는 다른 손님이 전혀 없었습니다. '욕쟁이 할매'집이라고는 하지만 욕은 들리지 않습니다. 산채정식을 주문하고서는 시원하게 마루에 앉아서 식사가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준비가 다 되면 식사를 준비해서 상째 내옵니다. 이곳도 2007년에 왔을 때보다는 일하시는 할머님들께서 연세가 많이 드셔 보였습니다. 특히 주인 할머니께서도 기력이 많이 쇠하신 걸로 보여 기분이 좀 좋지 않습니다. '화엄사(..
여행 둘째날이 밝았습니다. 밤새 엄청난 폭우가 내리더니 아침에는 비가 좀 그쳤습니다. 숙소인 화순금호리조트 객실에서 바라본 주변 마을 모습입니다. 기차마을 체험을 예약해 놓은 시간이 있어서 조금은 서둘러 아침식사를 한 후에 곡성역으로 이동했습니다. ☞ 섬진강기차마을 웹사이트 : http://www.gstrain.co.kr 이 곳은 1998년 전라선을 직선화하면서 섬진강변에 기존 노선이 폐선로가 되었고, 이 곳을 2005년부터 곡성군에서 관광자원화하여 관광객을 태워주는 증기기관차, 전시용 증기기관차와 KTX 열차, 기차카페, 철로 자전거, 어린이 놀이시설 등을 갖춰 '섬진강 기차마을'로 운영하기 시작하였다고 합니다.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에서 장동건과 원빈이 전선으로 끌려가면서 생이별을 했던 촬영 장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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