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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국가정원은 꽤나 넓은 부지에 구석구석 많은 구경거리가 있기 때문에 길을 따라 걸어가면서 구경하다 보면 나도 모르게 지나치는 곳이 생깁니다.

그래서 안내 팜플렛을 살펴보면서 구경한 곳을 체크하면서 둘러봐야 나도 모르게 빼먹는 곳이 없을 것 같습니다.

2013년 정원엑스포에서는 서문으로 입장해서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구경했지만 이번에는 반대편으로 입장한 거라 의도치 않게 그때와는 반대방향으로 구경을 시작했습니다.

실내정원과 상설행사장, 바위정원 등을 구경하고는 세계정원 관람을 시작했습니다.

제일 먼저 만난 세계정원은 '태국정원'입니다.

태국정원에서는 태국의 전통 건축물인 살라타이를 만납니다.

살라타이는 개방형 건축물로 뜨거운 햇빛과 비를 피하기도 하고, 사람들을 만나는 장소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태국정원 구경을 마치고 수국원을 지나면 '일본정원'을 만나게 됩니다.

일본정원은 사가현과 고치현의 참여로 이루어졌는데, 사가현 정원은 산을 배경으로 계곡이 있는 일본의 전통정원을 재현한 것이고, 고치현 정원은 일본의 전통정원방식인 돌과 모래로 산수(山水)를 표현하는 방법을 재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사실 그 정도의 느낌은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일본정원 구경을 마치고 눈앞에 보이는 곳을 따라 걷다 보니 가까운 이탈리아정원이나 터키정원보다는 '이탈리아 정원'을 먼저 구경하게 됐습니다.

 

 

이탈리아 정원은 르네상스 시대 메디치가의 빌라정원을 재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탈리아 정원 맞은 편에 있는 '스페인 정원'은 스페인 남부의 오렌지 정원을 재현한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오렌지 나무가 잘 자랄 수 없기 때문에 비슷한 유자나무를 심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유자나무가 아직도 그리 무성하게 잘 자라지 않은 탓인지 오렌지 정원의 느낌은 전혀.....

 

 

스페인 정원 옆에는 '터키 정원'이 있습니다.

 

 

터키정원 안쪽에는 '터키 갤러리'가 있지만 뭐 특별한 구경거리는 아닌 것 같습니다.

 

 

터키정원 건너편으로 보이는 풍경인데 사철나무 잎이 이렇게 예쁘게 노란색으로 변하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터키 정원 건너편에는 '영국 정원'이 있는데 빅토리아 시대의 정원을 구경할 수 있다고 합니다.

 

 

장미가 예쁘게 활짝 꽃을 피우는 계절이면 꽤나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었을텐데 지금은 그렇지 않습니다.

 

 

비가 내리는 중임에도 영국정원 안에서는 진한 꽃향기를 맡을 수 있었는데 찾아보니 로즈마리 향기였나 봅니다.

 

 

꽃잎이 작은 세이지도 꽃을 많이 피웠습니다.

 

 

영국정원까지 구경하고 나니 아까 들렀던 이탈리아 정원과 스페인 정원 앞을 다시 지나게 됩니다.

 

 

화살나무는 다른 나무들보다 일찍 단풍을 맞이하는 나무인가 봅니다.

 

 

국가정원 안에서는 30여분 동안 타면서 동쪽에 있는 정원을 돌아보며 안내를 들을 수 있는 전기관람차를 유료로 운행하고 있습니다.

꿈틀정원과 중국정원 앞에서 출발하는 건데 생각보다 자주 돌아다닙니다.

 

 

스페인정원을 지나 유화체험관으로 가는 길에 메타세콰이어길이 있습니다.

담양의 메타세콰이어길 만큼은 아니지만 꽤나 멋진 가로수길입니다.

 

 

비오는 날이 아니었다면 수많은 관람객들이 이 앞에서 사진찍기 위해서 줄서서 기다릴텐데 오늘은 별로 그렇지 않네요.

 

 

코스모스꽃밭과 비오톱습지를 지나 미국정원을 만났습니다.

미국정원은 별다른 큰 특징은 없는 것 같습니다......

 

 

호랑가시나무잎이 빤짝빤짝 빛이 나는 것 같습니다.

 

 

미국정원 옆에는 '네덜란드 정원'이 있는데 네덜란드의 상징이랄 수 있는 풍차와 튤립이 있다고 하는데 풍차는 계절에 상관없이 만날 수 있지만 튤립은 봄철이 아니라면 구경하기가 불가능합니다.

예전에는 풍차 위에 올라가볼 수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고 1층에는 스낵을 판매하는 매점이 있습니다.

 

 

음..... 비가 좀 잦아드나 싶었는데 다시 많이 내리네요......

 

 

네덜란드 정원 건너편 억새길에 의외의 쉼터가 있었네요.

 

 

수원 화성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수원의 정원이 있네요.

 

 

국가정원을 구경하는 내내 내리고 있는 비 때문에 신발도 젖고, 이런 저런 활동이 불편하지만 나무와 꽃들은 덕분에 더 많은 빛을 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응? 중국정원은 다른 곳에 있는데 '서안의 정원'이 여기에 별도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서안의 정원은 수목, 회랑, 정자, 물, 바위, 꽃을 중국 고대 개인집에서 정원을 만들던 방식 그대로 재현했다고 합니다.

 

 

억새길과 해외작가정원 등을 구경하고 조금 더 걸어가면 '독일 정원'을 만납니다.

독일정원은 독일 포츠담의 칼 푀르스터 선큰정원을 모델로 디자인했다고 하는데, 독일정원은 자연 생태계에서 스스로 생존능력을 키워가며 자연을 거스르지 않는 방식으로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고 합니다.

 

 

폭스바겐 비틀을 입구 옆에 전시하고 있네요.

 

 

국가정원 안에서 핑크뮬리를 자주 만나네요......

 

 

독일정원을 구경하고는 호수정원 안에 있는 작은 언덕과 한방체험센터에 잠시 들렀다가 꿈을 다리를 건너 국가정원 서쪽편을 구경하고는 다시 다리르 건너와 '중국 정원'을 만났습니다.

 

 

중국정원은 양산백과 축영대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정원이라고 하는데 비가 점점 굵게 내리기 시작합니다......

 

 

중국정원 구경을 마치고 마지막으로 만나는 세계정원은 '프랑스 정원'입니다.

프랑스 정원은 베르샤유 정원을 떠올리게 하는 화려하고 질서정연한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는데 실제로 그다지......

 

 

국가정원 안에 있는 세계정원들은 2013년 국제정원박람회 당시에 조성된 것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각 나라별 정원 앞에 붙어있는 안내판에는 이런저런 많은 설명들이 인쇄되어 있지만 실제로 그 나라의 유명 정원을 재현했다고 보기에는 무리입니다.

하지만 그런걸 생각하지 않는다면 여러 정원을 구경하면서 사진찍기에는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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