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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고비아에 도착해서 로마 수도교를 구경하고 난 후 알카사르가 있는 방향으로 걸어가며 마을을 구경했습니다.

 

건물 앞에 세워진 기둥 외에는 인도와 차도를 구별하기 위한 높이 차이 등은 없습니다. 차들은 한쪽 벽에 줄 맞춰 잘 세워놨는데 큰 차량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계절이 아니라서인지 그리 이른 시간도 아닌 것 같은데 아직은 골목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걷다 보니 세고비아 대성당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성당 앞에 넓은 마요르 광장(Plaza Mayor)이 있습니다.

 

'세고비아 대성당(Catedral de Segovia)'은 '모든 성당 중의 여왕' 또는 '대성당의 귀부인'이라고 불린다고 합니다. 원래 있던 대성당이 코무네로스의 반란으로 파괴된 후 카를로스 1세의 명령으로 1525년에 재건공사를 시작하여 1768년에 완성했다고 합니다.
고딕양식으로 완성된 성당은 드레스를 활짝 펼친 듯한 모습을 하고 있어 유럽에서 가장 우아하고 아름다운 대성당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성당 내부의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와 제단 장식이 볼만하다고 하나 입장하지는 않았습니다.

 

세고비아 대성당 말고 좀 작지만 예쁜 성당들이 많습니다.

 

마을을 가로질러 알카사르 근처에 도착했는데 낮은 담장 너머로 넓은 평원지대가 보입니다.

 

아직까지 걸어왔던 마을 말고 저 아래에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살고 있습니다. 저 마을에서 알카사르를 올려다보는 모습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알카사르 구경을 마치고 마을 가장자리의 성곽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아까 마을을 관통하면서 걸을 때에는 몰랐는데 가장자리 길을 따라 걸으며 보니 마을이 주변보다는 높은 지대에 자리잡은 요새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성곽 아래에도 트래킹하기 좋아 보이는 길이 있습니다만 그리로 갔다가는 다시 성곽길로 올라오기 어려울 듯하여 그냥 성곽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가끔씩 나오는 안내판을 보면서 위치와 안내를 확인해봅니다.

 

성곽길을 걷던 중 뒤로 돌아보니 알카사르가 아직까지 보입니다.

 

알카사르는 성에서 멀어지니 오히려 더 잘 보이네요.

 

걷는 중에 'Casa del Sol'이라 이름 붙은 세고비아 박물관을 지나갔습니다.

 

세고비아 대성당은 건물의 규모가 크니 마을 어느 곳에서든지 시선을 잡아끄는 세고비아의 랜드마크인가 봅니다.

 

어느 정도 걸어가니 성곽길이 건물들로 막혔습니다.

 

구글맵을 실행해서 골목길을 따라 걸었습니다.

 

음...... 갈림길을 만나 어디로 갈까 고민했는데 위쪽으로 성곽이 보이길래 왼쪽 길을 선택했습니다.

 

이 두분은 누구실까요? 모르겠습니다......

 

골목이 참 예쁩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카스티야 반군 지도자였던 '후안 브라보(Juan Bravo)'의 동상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이렇게 지붕이 연이어 보이는 풍경을 참 좋아합니다. 하늘이 흐린 것이 좀 아쉽지만 덕분에 햇빛이 비추는 곳과 그늘의 차이가 없어져 사진 찍기에 나쁘지 않습니다.

 

수도교가 보이는 걸 보니 거의 다 걸었네요.

 

수도교 왼쪽에 있는 안내소에 들러서 세고비아 마을의 디오라마를 잠깐 봤습니다. 우리가 걸어간 건 마을의 반쯤 되나 봅니다. 수도교는 반대편 마을로 계속 이어지는군요.

 

참 잘 생긴 멋진 건축물입니다.

 

수도교를 조금 더 구경하고는 돌아갈 시간을 정해놓은 버스를 타기 위해 정류장으로 걸었습니다.

 

세고비아에 도착했을 때 잠깐 바라보고 지나쳤던 성당인데 버스 탑승시간에 여유가 있어 잠깐 동안 구경을 해봅니다.

 

안으로 들어가볼 수는 없네요.

 

버스 출발시간보다 조금 일찍 정류장에 도착했는데도 벌써부터 줄 서서 기다리는 분들이 많네요.
무사히 잘 타고 마드리드로 돌아왔습니다. 만약 아침에 조금 더 서둘러서 버스시간에 잘 맞춰 1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면 조금 더 여유있게 마을 구경하면서 여행을 즐겼을 거라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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