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로마수도교를 구경한 다음 마을을 가로질러 반대편 끝에 있는 '알카사르(Alcazar)'를 구경하러 갔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세고비아 날씨는 쌀쌀했습니다.

 

알카사르는 성 앞에 있는 공원 앞 문에서부터 유료입장을 하는 곳인 줄 알았는데 입장권을 구입하지 않아도 성에 가까이 갈 수 있네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참 예쁘게 생긴 성입니다.

 

음.... 성으로 들어가는 이 다리만 단단히 방어한다면 성 안으로 들어가는 다른 방법을 찾기 어렵겠네요.

 

유료입장은 이 다리를 건너는 곳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성 안으로 들어가는 입장권은 다리 앞에 있는 박물관과 카페테리아가 같이 있는 건물에서 구입해야 합니다.

 

입장권이 몇가지 종류가 있었는데 중간 가격대로 구입했습니다. 고맙게도 A4 용지 한장을 반으로 접은 크기의 4페이지짜리 간단한 안내이지만 한국어 안내장이 있습니다. 

날씨가 꽤나 쌀쌀해서 매표소랑 같은 건물 안에 있는 카페에서 차 한잔 마시면 잠깐 쉬었습니다.

 

음...... 유럽에서의 커피는 값도 싸지만 맛도 좋네요.

 

응? 카페테리아 뒷쪽으로 나와보니 세고비아 대성당이 포함된 꽤나 괜찮은 풍경이 보입니다.

 

세고비아의 알카사르는 독특한 윤곽선과 훌륭한 위치 때문에 볼수록 감탄하게 되는 곳이라고 합니다. 또한 월트 디즈니의 만화영화 '백설공주'의 모티브가 된 성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알카사르에 대한 기록은 12세기 초부터 존재했으며, 펠리페 2세는 이곳에서 네번째 왕비 아나 데 아우스트리아와의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석판암으로 만든 뾰족한 지붕도 이때 새로 추가되면서 카스티야 지방의 다른 요새와는 다른 중부 유럽풍의 모습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마드리드가 수도가 되면서 알카사르는 왕의 거처로서의 성격을 잃게 되었고, 2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감옥으로 사용되기도 했습니다. 1764년 카를로스 3세는 왕립 포병학교를 설립했고, 1862년 3월 6일 큰 화재가 일어날 때까지 포병학교는 알카사르에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입장권을 확인하고 성 안으로 들어가 구경을 시작합니다. 음성 안내기 등을 대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경하는 곳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잘 모르겠습니다.

 

첫번째 구경한 곳은 펠리페 2세 때의 모습이 남아 있는 '난로의 방'입니다.

 

빛이 들어오는 창문에 만들어진 스테인드글라스가 예쁩니다.

 

천정의 장식도 꽤나 화려합니다.

 

'왕들의 방'의 띠 장식에는 아스투리아스와 카스티야 이 레온 왕국의 왕들의 모습이 표현되어 있습니다.

 

외곽쪽에 있는 방에서는 성 밖을 내다볼 수 있는 창들이 있는데 세고비아 아래쪽 마을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성 중앙에는 '무기의 파티오'가 있습니다.

 

참 마음에 드는 예쁜 장면을 만났습니다.

 

입구에서 가장 멀리 있는 '무기의 방'에는 여러 시대의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왕립 포병학교 박물관과 함께 알카사르 탑 밑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시계의 파티오' 중앙에는 작은 분수가 하나 있는데 지금은 물이 나오지는 않았습니다.

 

구입한 티켓으로 탑에 올라갈 수 있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네요......

 

참 예쁘게 생긴 성입니다.

 

알카사르 앞에는 '빅토리아 에우헤니아 광장(Plaza la Reina Victoria Eugenia)'이 있고, 그 중앙에는 스페인 독립전쟁의 영웅들을 위한 기념비(Monumento a los Héroes del 2 de Mayo)가 있습니다.

 

 

 

댓글
공지사항
최근에 달린 댓글
Total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