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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평창 효석문화제'가 9월 9일부터 9월 18일까지 10일간 봉평에서 열렸습니다. 전에도 많이 다녀왔었고, 2년전에도 다녀왔지만 추석연휴가 지난 바로 다음주인 축제 막바지에 또 다녀왔습니다.

 

☞ 효석문화제 웹사이트 : http://www.hyoseok.com
☞ 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16

                           http://hangamja.tistory.com/255
                           http://hangamja.tistory.com/355

 

일기예보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 영동지역에 비가 온다고 하는데 하늘이 많이 흐리기는 했지만 아직은 비가 내리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그래서 일단 비가 내리지 않을 때먼저 구경하기로 하고 축제 행사장으로 향했습니다.

날씨가 흐리고 오후 4시가 가까워지는 시간이라서인지 관광객들이 그리 많지는 않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축제 행사장으로 향하는데 원래 있는 다리 옆 개울가에 만들어진 섶다리에 문제가 발생하여 건널 수 없게 됐습니다. 음, 섶다리를 건너는 게 뭐 그리 대단하거나 특별한 경험은 아니지만 그래도 살짝 출렁거리는 다리를 건너는 재미가 있었는데 아쉽네요.

 


메밀꽃 상태는 2년 전에 왔을 때보다는 많이 낫습니다. 그때에는 축제시기와 메밀꽃 개화시기가 잘 맞지 않아 이미 꺼멓게 진 메밀꽃을 구경했지만 올해에는 개화시기는 그리 나쁘지 않은 듯 하나 반대로 작황상태는 그리 좋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많이 들어가서 사진찍는 곳이 1인당 2,000원을 지불하고 들어가야 하는 유료 포토존으로 바뀌었습니다.

음........ 메밀 씨앗을 뿌리고 가꾸는 분들의 노력이 있으니 당연히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고 생각은 합니다만 시간도 좀 늦은 오후이고, 활짝 흐드러지게 만개한 상태는 좀 아닌듯 하고, 하늘은 좀 찌푸린 상태라 입장을 포기하고 근처에서 사진 몇장 찍는 걸로 대신했습니다.

 


유료로 입장하는 수준의 넓은 메밀밭은 아니지만 그런대로 메밀꽃밭을 느껴볼만한 수준은 됩니다.

 


유료지역 주변을 천천히 구경하며 걷다보니 많지는 않지만 코스모스 꽃도 사진찍기에는 좋습니다.

 


응? 그런데 주 행사장 건너편은 유료입장이 아닙니다. 나귀 마차를 타는 체험활동(유료)과 전시, 안내 부스가 몇개 있습니다.

 


입구 가까이에 그네가 하나 있는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씩은 앉아서 사진 찍고 갑니다. 사실 이런 그네는 보기에는 좋지만 앉아서 타기에는 불편해 보입니다.

 

 

'왜 이 넓은 곳은 무료일까?'하고 생각하며 메밀밭을 돌아보니 이 곳은 건너편에 비하여 메밀의 작황상태가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메밀보다는 다른 작물(뭔지 모르겠는)이 더 많이 자란 지역도 있고, 아직 꽃이 덜 핀 메밀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유있게 천천히 걸으면서 구경하기에는 그다지 부족하지 않습니다.

 


언니는 웃으면서 장난이라고 하고, 동생은 웃으면서 언니가 괴롭힌다고 하고......

 


메밀꽃이 듬성등성 피어있는 곳이 있지만 자세를 낮추고 잘 골라찍으면 보기 좋은 메밀밭이 찍힙니다.

 


음...... 아내가 사진찍어줄 때 표정관리하다가 조금 건방지게 나온 듯한 본인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나쁘지는 않은 듯.......

 


자세를 낮추고 자리에 앉으니 메밀꽃 병풍이 펼쳐진 것 같습니다.

 


아직 비는 안 내리지만 하늘은 여전히 뿌옇습니다.

 


메밀밭을 구경한 다음 투덜거리는 아이들을 꼬셔서 '이효석 문학관'으로 걸어갔습니다.

 


문학관에서 내려다 본 메밀밭의 풍경도 괜찮습니다.

 


기다렸다가 방문기념 사진 한장 찍고....

 


전에 왔을 때는 더 멀리까지 걸어서 구경했는데 이번에는 가까운 거리로 돌아서 금방 걸어내려 왔습니다.

 


주차장 근처에 있는 장터를 구경한 다음 봉평에 올 때 자주 들렀던 음식점 중 '메밀꽃 필무렵 생가 옆에서'라는 긴 이름의 음식점에 들어가서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메밀전병과 메밀막국수, 메밀묵밥을 주문했는데 메밀전병은 여전히 약간 매콤합니다.

 


메밀막국수는 메밀면발이 아닌 냉면 면발 만큼의 강력한 꼴깃함(?)을 자랑합니다. 예전에는 이러지 않았었는데.... 하지만 막국수 육수맛은 시원 새콤하니 아직까지 먹어본 막국수 중에서는 제일 맛있는 것 같습니다.

 


메밀묵밥은 아이들이 주문했는데 항상 생각하는 대로 도토리 묵밥보다는 고소한 맛이 떨어져 추천하기에는 그다지.....

 

 

추석연휴 바로 다음 주말이라서인지 인천에서 출발해서 봉평까지 막힘없이 잘 도착한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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