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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전주] 옛촌막걸리

한감자 2016. 1. 17. 16:25

여행 셋째날 숙소는 둘째날과 같은 순천이었는데 이걸 바꾸게 된 이유가 여행코스를 점검하다 갑자기 떠오른 TV에서 봤던 전주 막걸리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풍남문 가까운 곳에 게스트하우스를 예약하고 순천에서 출발해서 전주에 도착한 다음 숙소에 체크인하고 간단하게 한옥마을을 구경하고 아이들 먹을거리를 구입한 다음 아내랑 '옛촌막걸리'를 방문했습니다.

 

☞ 옛촌막걸리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843-16 / 063-272-9992

 

풍남문에서 남부시장에서 택시를 타니 5~6천원 정도의 요금이 나옵니다.

 

 

한창 술마시기 좋은 시간에 도착한 거라 줄서서 기다려야하나 걱정했는데 다행이도 딱 하나 남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은 편견이겠지만 막걸리라는 술의 이미지와 오래된 가게 안의 풍경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일단 막걸리는 '쌀맑은주'로 주문했습니다.

많이 먹던 막걸리와는 다른, 진하지 않은 색깔의 맑은 막걸리입니다.

처음 주문에는 20,000원에 막걸리 한주전자와 안주거리 네개가 기본으로 나옵니다.

 

 

벽쪽에 보이는 지그러진 작은 주전자는 이곳에서 종업원을 부르는 벨 역할을 합니다.

여기저기에서 저 주전자를 흔들면서 주문하거나 종업원을 부르는 재미있는 풍경이 만들어집니다.

 

 

처음 먹어보는 쌀맑은주인데 목넘김이 괜찮은 색다른 맛입니다.

 

 

제일 먼저 나온 안주는 김치찜입니다.

안주를 들고온 종업원이 김치찜과 돼지고기 수육을 먹기 좋게 잘라줍니다.

양념을 적당하게 잘한 먹기 좋은 안주입니다.

 

 

 

 

두번째로 나온 안주는 부침개입니다.

뭔가 특별한 건 들어가지 않은 김치부침개인데 간이 잘 되고, 바싹해서 막걸리 안주로 아주 좋습니다.

 

 

세번째로 나온 안주는 삼계탕입니다.

막걸리 안주에 삼계탕이 나오다니 참 재미있는 구성이지만 맛있습니다.

막걸리 마시면서, 다른 안주 먹으면서 국물로 떠먹기에도 좋고, 식사 대신으로도 괜찮습니다.

 

 

첫주전자의 기본 안주 중에서 제일 늦게 나온 족발입니다.

작은 족발인데 김치찜과 마찬가지로 종업원이 먹기 좋게 분해해 줍니다.

하지만 족발 부분만 나오는 거라 우리가 족발을 주문하면 먹는 살이 많이 붙어있는 부위는 없습니다.

그냥 콜라겐 덩어리를 초장에 찍어서 맛있게 얌얌 먹는 정도입니다.

아무튼 이렇게 네가지 안주가 모두 나왔습니다.

마음같아서는 주전자를 추가 주문해서 또 다른 안주를 맛보고 싶지만 술을 많이 마시지 못하는 둘이서 먹기에는 안주가 많았나 봅니다.

4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서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마시기에 좋은 상차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가게 안에 들어서서 막걸리를 마시는 동안 빈자리는 거의 못본 것 같습니다.

잠시 빈자리가 생기면 금방 채워지는 걸 보니 아마도 밖에서 대기중인 손님들이 계속 있나 봅니다.

 

 

 

겨우 2만원에 이렇게 맛있게(?) 막걸리를 마시면서 안주를 먹을 수 있다니 참 좋은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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