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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비엥에서 비엔티엔으로 가는 길을 루앙프라방에서 방비엥에 가는 길보다는 시간이 적게 걸립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3~4시간은 걸리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휴게소에도 잠시 들르고, 젓갈마을이라는 곳에도 들렀습니다.
라오스는 사방이 모두 다른 나라에 둘러싸여 있어서 바다가 없는 나라입니다. 지하 200m에서 올라오는 소금 덩어리인 암염이 섞여있는 지하수를 라오스 전통방식으로 소금을 만들고, 그 소금으로 남능호에서 잡은 수산물로 젓갈을 만들거나 말린 생선을 만들어 판매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이 평일이어서 그런지 손님들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보기 좋은 색깔로 말려진 생선들이 있지만 이곳에서 식사할 것도 아니고, 생선냄새 때문에 사갈 수도 없으니 보기 좋은 떡입니다.

 

잠깐 구경하고는 다시 버스를 타고 비엔티엔으로 이동하는 중에 보이는 남능강의 모습입니다. 생각보다 꽤나 넓어 보입니다.

 

원래 여행 일정에는 남능강 유원지에서 점심으로 선상식사가 예정되어 있었는데 가이드가 입맛에 맞지 않을 거라 한국당에서 식사하는 걸로 변경하자고 했는데 여행에서 돌아온 후 인터넷에서 다른 글을 찾아보니 원래 일정대로 선상식사를 하자고 할 걸 그랬네요. 해외여행에 왔으니 입맛에 맞든 안 맞든 그 나라의 음식을 충실하게 먹어보는 것도 좋은 좋은 경험일텐데 아쉽습니다.
젓갈마을을 지나 중간에 말린 과일과 커피와 차 등을 판매하는 판매점에 잠시 들렀습니다. 라오스가 아라비카 커피로는 유명한 나라라고 하는데 제 입맛에는 잘 모르겠습니다. 판매점에서의 가격도 많이 비싼 것 같아 커피는 사지 않고 말린 과일만 몇개 샀습니다.(왼쪽이 라오스 커피, 오른쪽은 검은 생강차입니다.)

 

조금 더 지나 열대과일을 먹으러 과수원에 들렀습니다. 날씨도 좋고, 손님들은 우리 밖에 없어 여유있게 먹기에는 참 좋은 조건입니다.

 

큰 접시 가운데 동그란 유리에 담겨진 건 코코아를 긁어낸 거라고 하는데 살짝 짭짤하면서 단맛이 괜찮습니다. 코코아 양옆에 있는 붉은 파파야는 말린 파파야의 달짝지근한 맛과는 달리 단맛이 별로 안 납니다. 까만 점들이 많이 보이는 용과는 겉모습과는 달리 별맛은 없습니다. 고구마를 길죽하게 썰어 놓은 것 같이 생긴 구아바는 특별한 맛은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용과와 구아바 사이에 있는, 얇은 붉은 껍질째 먹는 과일은 이름을 까먹었는데 은근히 맛이 괜찮았습니다. 제일 왼쪽에 있는 반건조한 망고는 그동안 먹어봤던 말린 망고랑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맛있습니다.

 

처음에는 망고 냄새가 살짝 거슬리는 것 같았지만 아주 잘 익은 식감과 단맛에 감탄을 계속하며 아주 맛있게 먹었습니다. 제주도에서 잘 익은 귤을 나무에서 다서 바로 먹을 때의 만족감처럼, 원래 망고는 이런 상태로 현지에서 먹는 게 제일 맛있나 봅니다.

 

작은 원두막들 뒤쪽이 과수원이라고 합니다.

 

과수원을 나와 비엔티엔으로 계속 이동하는데 이곳은 산이 거의 안 보이는 넓은 평야지대인가 봅니다.

 

과일을 맛있게 많이 먹었는데도 한국식당에 들러서 김치찌개를 맛있게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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