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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약킹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와서부터는 저녁식사 전까지 자유시간이라 숙소에 들어가기 전에 숙소 주변에 있는 팬케잌과 샌드위치 등을 판매하는 곳으로 가서 먼저 먹어본 분들이 제일 맛있다고 추천하신 바나나 팬케잌을 먹어봤습니다.

 

내가 알고 있던 팬케잌은 부드럽고 촉촉한 빵 같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에서는 얇고 넓게 편 밀가루 반죽을 기름을 두른 넓은 팬 위에 올린 다음 달걀을 깨서 펴서 바르고, 그 위에 바나나 등의 과일을 썰어 넣은 다음 네 모퉁이를 가운데로 접어서 네모랗게 완성합니다. 그러니까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보다는 살짝 바삭한 튀김같은 느낌도 납니다만 어쨌든 맛있습니다.

완성된 팬케잌 위에 연유와 초콜렛 시럽을 뿌려서 마무리하는데 의외로 새콤한 맛이 나서 초코렛 시럽을 싫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무튼 하나에 라오스 돈으로 10,000낍이니 우리 돈으로 계산하면 대략 1,400원 정도인 듯한데 가격 대비 괜찮은 음식이라고 생각됩니다.

 

동네를 조금 더 돌아다니며 구경하다 숙소로 돌아와 씻고, 젖은 옷 널고 난 다음 숙소 밖을 내다보니 해가 진 뒤의 풍경이 괜찮습니다. DSLR 카메라를 들고 나가서 사진을 찍을까 말까 망설였는데 저녁식사하러 가야 할 시간이 얼마 안 남아 나가지 못했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어제 저녁에 카메라 들고나가서 찍을 걸 하는 후회가 생겼지만 이미 어쩔 수 없네요.

 

저녁식사는 차를 타고 이동해서 한국 분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닭백숙과 보쌈 등을 먹었습니다.

 

여기 닭은 우리나라 닭보다는 조금 마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맛은 괜찮았던 걸로 기억됩니다.
메기는 연잎이었던가 큰 잎에 싼 다음에 익혔는데 잡냄새도 안 나고, 식감도 괜찮아 맛있게 먹었습니다.

 

야외 테이블에 앉아서 식사를 했는데 걱정했던 것보다는 모기나 날벌레들이 별로 없어서 식사하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식사를 하던 중 너무 많이 먹어 배가 불러서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잠깐 걸었는데 어렸을 적에나 봤던 것 같은 예쁘고 화려한 밤하늘 별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빛공해가 거의 없는 곳이라 날씨만 좋다면 별구경하기에 아주 좋은 곳입니다.

 

식사를 다 마치고 풍등에 소원을 쓰고 날리는 행사를 했습니다.

 

얇은 종이로 만든 건데 불이 옮겨 붙지 않고 하늘로 올라가서는 아래쪽에 있는 연료가 모두 탈 때까지 생각보다 오랫동안 떠있었습니다.

 

다음날 아침, 아침식사를 마치고 숙소에 올라가 짐정리를 하고 있다가 잠깐 밖을 보니 우와~, 주변의 풍경이 꽤나 멋져 보였습니다. 숙소 밖 베란다로 나와서 사진 몇장 찍다가 카메라 들고 남송강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습니다.

 

응? 아까 숙소에서 볼 때는 조금 높은 곳이라서 그런지 산 중턱이나 아래에 안개가 드리워진 모습이 보였는데 강으로 달려 나오니 그런 풍경은 보이지 않습니다.

 

강 위에 물안개가 드리워져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만 어쨌든 날이 맑게 개어 보기에 좋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오가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저처럼 카메라를 들고 나온 사람들이 몇분 보입니다.
응? '쉬익, 쉬익'하는 소리가 들리는 쪽을 바라보니 열기구가 떠있습니다. 이곳에서도 열기구 체험을 하는가 봅니다. 어제 롱테일보트를 타고 기대했던 풍경을 오늘은 만날 수 있을 것 같지만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이라 어쩔 수 없겠지만 열기구를 타고 높은 곳에서 내려다보면 더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부러웠습니다.

 

오후에 저런 곳에 앉아서 강물에 발 담그고 맥주 마시면서 한가롭게 시간 보내는 것도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인지, 이곳은 달이 늦게 지나 봅니다. 하현달과 열기구가 하늘에 같이 떠 있습니다.

 

응? 열기구가 하나 더 떠오릅니다.

 

제일 먼저 올라간 열기구는 이제 내려올 시간인가 봅니다. 제가 서있는 곳은 아직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지만 저 멀리 산이 있는 곳은 벌써 아침 햇살을 받고 있습니다.

 

롱테일보트를 타면 이런 풍경을 만날 것이라는 설명을 들었는데 실제로 그랬다면 멋진 풍경을 만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응? 또 다른 열기구가 또 떠올랐습니다.

 

다리를 건너가서 사진을 더 찍고 싶었지만 짐정리하고 숙소를 떠날 시간이 가까워져 그럴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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