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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덕궁(昌德宮)은 조선 태종 때 지은 조선 제2의 왕궁입니다.

경복궁의 동쪽에 위치했기 때문에 '동궐(東闕)'이라고도 부릅니다.

임진왜란으로 모든 궁궐이 불타자 광해군 때에 다시 짓고, 고종이 경복궁을 중건하기까지 정궁 역할을 하였으며,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임금들이 거처했던 궁궐이라고 합니다.

경복궁의 주요 건물이 좌우대칭의 일직선상으로 놓여 있다면, 창덕궁은 산자락을 따라 건물들을 골짜기에 안기도록 배치하여 한국 궁궐 건축의 비정형적 조형미를 대표한다고 합니다.

현재 남아있는 조선의 궁궐 중 그 원형이 가장 잘 보전되어 있으며, 자연과의 조화로운 배치가 탁월하여 1997년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으로 등록되었습니다.

- 창덕궁 웹사이트에서 옮김

 

☞ 창덕궁 웹사이트 : http://www.cdg.go.kr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139

                              http://hangamja.tistory.com/240

 

며칠 동안 추웠던 날씨가 좀 풀리는가 싶더니 하늘이 뿌옇게 보입니다.

하늘이 맑고 파랗다면 좋겠지만 그렇다면 꽤나 추울테니 그것도 그리 달가운 일은 아니네요......

방문한 날이 평일이라 일반 관람객들은 많지 않고 외국인 관광객들(주로 일본, 중국)이 많습니다만 경복궁에 비하면 그리 많은 편은 아닙니다.

 

'돈화문(敦化門)'은 창덕궁의 정문으로 광해군 때 다시 지은 것으로 현재 남아있는 궁궐 정문으로서는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돈화(敦化)'라는 말은 중용(中庸)의 '大德敦化'라는 말에서 가져온 것으로 '가르치어 감화시킴을 도탑게 한다'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돈화문으로 들어가지 전, 남 너머로 보이는 궁궐 건물들의 지붕 모습이 시선을 자꾸만 잡아 끕니다.

 


돈화문을 통해 입장하면서 보니 '창덕궁 이야기'라는 스마트폰용 어플리케이션이 나왔다고 알려줍니다.

아이폰을 켜고 앱스트어에서 서둘러 다운을 받았습니다.

다운을 마치고 어플을 실행시키면 사진이나, 동영상 등의 자료 파일들을 더 다운로드받는데, 이때는 시간이 꽤나 걸립니다.

다행이 돈화문 근처가 와이파이가 지원되는 곳이라 시간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모두 다운 받을 수 있었습니다.

박물관이나 경복궁에서 유료로 대여하는 안내 단말기랑 거의 같은 역할을 합니다.

무인안내를 선택하면 GPS로 위치를 확인하는 것인지 자동으로 해설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어폰을 안 가지고 와서 그냥 스피커로 들으면서 다닐려니 다른 관광객들에게 좀 미안했습니다.

게다가 겨울이라 장갑을 끼고 다녔더니 화면 터치가 안 되어 장갑을 벗었다 꼈다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아무튼 예상외로 좋은 어플을 다운 받았습니다.

 

☞ '창덕궁 이야기' 아이폰용 어플 : http://itunes.apple.com/kr/app//id476526280?mt=8

 

 

돈화문을 지나 궁궐 안으로 들어오면 이런 광경이 보입니다.
오래된 궁궐인 만큼 크고 오래된 나무들이 많이 보입니다.

꽃들이 만발한 봄에 방문하면 더 멋진 광경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와이파이로 '창덕궁 이야기' 어플을 다운받는 동안 돈화문과 금천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사진을 찍었습니다.

천연기념물 제472호로 지정된 300~400년 수령의 회화나무 여덟 그루가 있는데, 이 회화나무는 자유롭게 뻗어나간 가지가 넓은 학문의 세계를 뜻한다 하여 '선비나무'라고도 부른다고 합니다.

 


참, 설명에 따르면 왕은 돈화문을 통해 입장하지만 신하들은 서쪽으로 나있는 '금호문'을 통해서 입장했다고 합니다.

 


'금천교(禁川橋)' 너머로 '진선문(進善門)'이 보입니다.

이 금천교는 태종 11년(1411년)에 건립된 것으로 서울에 있는 석교 중에서 가장 오래된 것이라고 합니다.

 



교각의 남쪽과 북쪽면에는 상서로운 동물 모양의 돌조각이 있습니다.

 





금천교를 지나면 북쪽으로 '궐내각사(闕內各司)'가 있습니다.

 


금천교를 지나면 진선문으로 들어가게 되는데 영조 때 이 곳에 신문고가 설치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진선문을 지나면 정면으로는 '숙장문(肅章門)'이 보이고, 중간 즈음에 직각으로 꺾으면 인정전의 정문인 '인정문(仁政門)'이 보입니다.

 


경복궁에서 보던 직선으로 쭈욱 늘어선 구조와는 꽤나 다른 배치입니다.

 

 

인정문을 지나면 창덕궁의 정전(正殿)이자 국보 제225호인 '인정전(仁政殿)'이 보입니다.

인정문에서 임금의 즉위식이 거행되기도 했는데, 연산군, 효종, 현종, 숙종, 영조, 순조, 청종, 고종 임금이 이곳에서 즉위했다고 합니다.

 



이 곳의 박석은 경복궁이나 창경궁과는 다르게 네모 반듯합니다.

얼마전에 내렸던 눈이 녹았다가 다시 얼어서 이리저리 파인 표면을 확인하기 좋습니다.

 


경복궁의 정전인 근정전보다는 규모가 좀 작습니다만 갖추어야 할 것은 다 갖추었습니다.

 




일월오악도(또는 일월오봉도)가 그려진 병풍을 뒤로 하고 임금의 용상이 있는데 천장에는 봉황 한쌍이 새겨져 있다는데 확인하지는 못 했습니다.

1908년에 전기시설이 가설되면서 인정전에 전등이 설치되었다고 합니다.

 




물을 담아놓는 드므가 월대 귀퉁이마다 놓여 있습니다.

 





 

인정전 뒷편으로는 나무와 담장 밑으로 꽃나무들이 있어서 꽃피는 봄이 되면 또 다른 풍경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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