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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정각 건너편으로 세자가 거처하던 곳인 중희당이 자리했던 곳에 '승화루'가 있습니다만 안을 구경할 수는 없습니다.



'낙선재(齋)'는 헌종이 세자를 얻기 위해 후궁 경빈 김씨를 맞이하여 새 보금자리로 만든 전각이라고 합니다.

예술에 관심이 각별했던 헌종이 편안하게 책을 읽고 서화를 감상하며 쉴 수 있도록 마련한 개인적인 공간으로, 궁궐의 전각이면서도 단청을 하지 않았습니다.

 



낙선재 뒷편으로는 '승화루'와 '상량정'이 보입니다.

'상량정'은 '먼 나라와 사이좋게 지낸다'는 뜻으로, 이 정자가 지어진 19세기를 전후하여 서양의 여러 나라와 친선관계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짐작해볼 수 있는 정자라고 합니다.

 










낙선재 동편으로는 경빈 김씨의 처소인 '석복헌()'이 이어져 있습니다.

'석복헌'이란 '복이 내리는 집'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석복헌 동쪽으로는 나이 많은 대비의 처소라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마음에서 이름 붙여진 '수강재(齋)'가 이어져 있습니다.

따라서 낙선재는 아들(헌종)과 아내(경빈 김씨), 어머니(대비)의 처소가 나란히 붙어있는 건물입니다.

하지만 각각 담을 두어 적절히 나누어 가려 서로의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질서와 휴식을 존중하였다고 합니다.

 



 





낙선재, 석복헌, 수강재는 최근까지도 조선 왕실을 후손들이 사용했는데, 조선의 마지막 중전인 순정효황후가 석복헌에서 생활하였고, 낙선재에서는 고종의 넷째아들 영왕의 비 이방자 여사가, 수강재에서는 고종의 막내딸 덕혜옹주가 생활하였다고 합니다.

낙선재는 다른 때에도 좋겠지만 앞에 있는 꽃들이 만발한 봄에 오면 아주 화사한 풍경을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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