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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 창덕궁 그리고 옥류천

한감자 2009. 4. 1. 23:16

4월 1일 만우절날, 하루 동안 휴가가 생겼습니다.

어디를 가볼까 고민하다 아직 꽃 구경하기에는 이른 시기라 가까운 서울에 있는 궁궐에 가볼까 하고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니 옥류천을 4월 1일부터 다시 개방을 한다고 하네요.

 

☞ 창덕궁 웹사이트 : http://www.cdg.go.kr

 

옥류천은 4월~11월에만 개방을 하는데 하루 3회 관람할 수 있다 합니다.

오전 10시에는 자유관람, 오후 1시와 오후 2시에는 안내자의 해설과 함께 관람한다고 합니다.

자유관람이라고는 하지만 안내자가 관람객들과 함께 다닙니다.

다만 관람객들은 GPS가 내장된 음성안내기(해당 장소에 가면 자동으로 음성안내가 작동합니다)를 착용하고 안내자에게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친절하게 답변 해주십니다.

아무튼 예약 시간인 10시에 겨우 맞춰서 도착했습니다.

티켓팅을 하고 창덕궁 안으로 들어가면 옥류천 특별관람 명찰표를 착용하고 가이드를 따라 이동합니다.

관람코스는 창덕궁 입구인 돈화문에서 시작해서 '부용지' 권역 → '애련지' 권역 → '존덕지' 권역 → '옥류천' 권역을 지나

다시 출발장소인 돈화문에서 끝납니다.

일반 관람코스에 비해서 걷는 코스가 두배 정도는 길다고 합니다.

창덕궁은 조선시대 태종이 세운 왕궁(1405년)이라고 합니다.

 

 

오~, 그런데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정문인 돈화문 바로 안쪽과 금천교를 건너기 전에 매화꽃이 예쁘게 피어 있습니다.

 



일기예보에는 날씨가 흐리고 낮에 비가 올 수도 있다는데 쌀쌀하기는 하지만 아직은 그런대로 괜찮은 날씨입니다.
좀 더 파란 하늘과 화창한 날씨라면 좋겠지만 그나마 일기예보의 내용보다는 낫습니다.

금천교를 건너 진선문을 지나게 됩니다.

 


 

저 멀리 숙장문이 보이는데 왼쪽에 보이는 인정문으로 지나면 인정전이 있습니다.

 


 

창덕궁 관람코스로 다닐 때에는 가이드의 설명과 함께 들어가보는 곳이지만 오늘은 옥류천 관람이기 때문에 잠깐 들어가서 사진만 찍고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인정전과 품계석 그리고 파란 하늘이 잘 어울립니다.

 

 

인정전에서 나와 낙선재로 향합니다.

원래 옥류천 코스에는 낙선재가 포함되지 않는데 옥류천 관람객이 많지 않고, 매화꽃이 제일 좋을 때라 잠시 구경갑니다.

 


 

봄맞이 지붕 보수를 하고 있나 봅니다.


 

낙선재 앞은 매화꽃과 산수유가 만발합니다.

인터넷 소식을 통해서 매화꽃이 제일 좋을 때라는 걸 봤지만 이렇게나 만발했을 줄을 미처 생각을 못했는데 운 좋게도 좋은 꽃 구경을 했습니다.

 

 


 



매화꽃, 산수유 꽃 이외에도 살구꽃도 많이 피었습니다.

지금이 제일 좋을 때이고, 4월로 접어들면 매화나 산수유는 보기 어렵다고 합니다.

안내책자를 보니 낙선재도 꽤나 볼거리가 많은 듯 싶습니다만 원래 관람코스가 아닌지라 잠시 동안의 꽃 구경으로 만족해야 합니다.

이제 부용지가 있는 후원쪽으로 이동합니다.

성정각을 지나가는데 건물 밖으로 오래된 매화나무에 꽃이 막 피어나기 시작합니다.

 



안에는 살구나무에 눈이 내린듯이 꽃이 하얗게 피었습니다.

 

 

계속 걸어갑니다.

오른쪽으로 창경궁이 있습니다.

 

이제 부용지가 보입니다.

아직까지 보고 온 궁궐들 모습보다는 좀 여유로워지는 풍경이 보입니다.

 

 

부용지 가장자리에 부용정이 한쪽을 물 위에 걸친 채로 버티고 있습니다.

 


 

날씨가 쌀쌀하기는 해도 이제 제법 봄 기운이 완연한 탓인지 나뭇잎들도 푸르른 자태를 뽐내나 봅니다.

 

 

부용정 건너편으로 왕실 도서관인 규장각이 1층에 있는 주합루가 있고, 그 앞에 출입문인 어수문이 있습니다.

어수문 가운데 문은 왕만 드나드는 문이고 신하들은 그 옆 작은 문을 통해 출입해야 한답니다.

 

 

부용지 동편으로는 영조 임금이 직접 현판을 썼다는 영화당이 있습니다.

예전에 이 앞에서 과거시험도 봤다고 합니다.

 


 

이제 부용지를 지나 연꽃을 좋아하는 숙종 임금이 이름 붙였다는 애련지 영역으로 들어갑니다.

애련지 남쪽으로는 통돌을 깎아서 만들었다는 불로문이 있습니다.

 


의두합이라는 건물 뒤로 계단이 보이는데 이 계단을 올라 작은 문을 열면 규장각과 연결된다 합니다.

 


 

연못 이름처럼 여름이 되어 나뭇잎들이 우거지고 연못에 연꽃이 피면 아주 멋진 풍경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제 애련지를 지나 존덕정 영역으로 갑니다.

 


먼저 관람정과 연못이 보입니다.

 


 


 

 

해설로는 부채를 닮은 지붕이라는데 어딜 봐서 그렇게 얘기하나 궁금해 했는데 건너편 조금 높은 지대에 있는 승재정으로올라가 지붕을 내려다보니 정말로 부채 모양을 닮았습니다.

 


 

육각형 모양의 겹지붕으로 만들어진 존덕정입니다.

보통 기둥이 하나씩 놓일 만한 자리에 세개씩 세웠다고 합니다.

그리고 정자의 반은 땅 위에, 나머지 반은 연못에 걸치고 있습니다.

 


존덕정 영역을 지나 옥류천으로 향하는 길 중간에 다람쥐가 나와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걸어가니 한여름에도 아주 시원해서 한기를 느낄만 하다는 취한정이 보입니다.

 


 

취한정 뒷쪽으로 소요정이 있습니다.

 


 

그리고 소요정 바로 앞에 '옥류천(玉流川)'이라는 글씨가 새겨진 소요암이 있습니다.

 


 

옥류천이라는 글씨는 인조의 친필이고, 그 위에 있는 오언절구 시는 숙종의 작품이라고 합니다.

 


 

숲이 우겨져 햇빛이 잘 들지 않는 곳이라서인지 소요암 뒷편에 있는 바위 위로는 이끼들이 껴있습니다.

 



 

가이드의 말에 따르면 옥류천 북쪽으로 사람들이 많이 살기 시작하면서 지하수를 많이 소비하게 되어 이제는 옥류천에 물이 별로 흐르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다행이도 며칠 전에 내린 비로 물이 조금이나마 흐르고 있습니다.

 

 

소요암 뒤로 볏집으로 지붕을 덮은 청의정이 있습니다.

 





오랜 시간동안 궁궐에서 자란 나무들이라서인지 대부분의 나무들이 아주 크고 울창합니다.
진달래가 보통 산에서 보는 것보다 꽤나 크네요.

 



옥류천을 본 후에는 다시 돌아서 출입구로 나가게 됩니다.

 


나가는 길에 연경당에 잠시 들렀습니다.

 














연경당을 끝으로 옥류천 관람이 모두 끝났습니다.

 

 

 


 

음성 안내기와 명찰을 반납하고 금천교 앞 매화나무를 배경으로 사진 한장 찍었는 생각보다 잘 나왔습니다.........

 



옥류천 관람은 하루 3회 실시하는데 그 첫번째 관람은 음성안내기를 착용하고 자유관람식으로 가이드를 따라가는 코스입니다.

처음부터 하나 하나 안내하는 코스보다는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기는 어렵겠지만 그 코스보다는 관람이 조금은 더 자유롭고,

사진 찍기도 좀 더 편한 코스인 것 같습니다.

옥류천이나 부용지, 애련지 영역은 지금보다는 나뭇잎이 좀 더 우거지는 여름철이나 단풍이 드는 가을에 오면 좀 더 멋지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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