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창덕궁 후원 관람

창덕궁은 다른 궁궐과는 조금 다르게, 궁궐건축과 정원이 잘 어우러진 유네스코 지정 세계유산입니다.

경복궁 동쪽에 자리잡고 있어 '동궐'로도 불리었으며, 조선왕조 오백년 역사를 놓고 보면 경복궁보다 창덕궁에서 왕들이 머문 기간이 더 길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전과는 관람방법과 입장료 등이 달라졌습니다.

전에는 정해진 시간에만 입장하여 해설사와 함께 구경할 수 있었고(자유관람일이 하루 있었습니다만), 후원은 인터넷 예약을 통해서만 관람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후원지역을 제외한 궁궐지역은 자유관람으로 구경할 수 있으나, 낙선재를 지나 창경궁으로 들어갈 수 있는(별도로 매표를 해야 함) 함양문에서부터는 후원으로 분류되어 별도로 입장권을 구입해서 해설사와 함께 정해진 시간에 입장할 수 있습니다.

 

☞ 창덕궁 웹사이트 :  http://www.cdg.go.kr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40

 

아무튼 토요일 오후라 인천에서 출발한 버스가 시간이 조금 늦어 도착했는데 관람객들까지 무지 많아서 예약한 표 구입하느라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져 예정했던 자유관람은 못하고 돈화문에서 표 구입하는 동안 잠시 기다리며 인증샷을 찍어봅니다.

연이틀 이어진 짙은 안개로 인하여 노출 맞추기도 어렵고, 화이트밸런스도 뭐라 설정하기 어려운, 사진 찍기가 상당히 안 좋은 날씨였습니다.

 

돈화문으로 들어선 후 예약한 후원관람시간이 다 되어 궁궐관람은 생략하고 서둘러 함양문으로 걸어가 아주 잠시 동안 시간을 기다렸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니 단풍이 꽤나 예쁘게 물들어 있습니다.

 

날씨가 맑았다면 더 멋진 단풍의 모습이 찍혔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 날씨였습니다.

 

그런데 지정된 시간(오후 3시 30분)에 입장객은 150명이 넘는데 해설사는 한분 뿐이라 너무 많은 인파때문에 설명하시는 말씀이 잘 안 들립니다.

그래서 거의 자유관람식으로 돌아다니기로 했습니다.

일단 부용지에 도착해서 주변을 조금은 여유있게 관람했습니다.

 

음........ 자꾸만 뿌연 날씨가 아쉬워지는 상황입니다.

영화당에 앉아 부용지 주변을 가마나히 바라보고 있으면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해설사를 따라다니는 관람객들이 지난 후 조금 늦게 출발하니 차분하게 관람하기에 아주 좋습니다.

애련지 영역에 도착하여 불로문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것보다 조금 더 화사한 색깔이었는데 사진으로 표현을 못 하네요.

 

애련지 앞은 웬지 쓸쓸한 느낌이 듭니다.

 

애련지 옆에 있는 연경당을 구경했습니다.

 

단지 옛 사대부집(실제로는 사대부집처럼 만든) 구경 뿐이었는데 단풍이 더해지니 참 보기 좋습니다.

 

연경당을 구경한 후 다시 애련지를 지나 옥류천 방향으로 걸어갔습니다.

 

'관람정'이 보이는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관람정을 지나면 '존덕정'이 나타납니다.

 

존덕정을 지나 조금 더 걸어가면 옥류천이 나옵니다.

조금은 쌀쌀한 날씨 탓인지 봄에 봤을 때 만큼의 감탄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옥류천 뒤에 있는 돌다리 밑에 물이 흘러가는 곳인데 단풍잎이 떨어져 있는게 뭔가 그럴 듯 합니다.

 

옥류천을 보고 나니 관람시간도 끝나가고, 점점 날도 저물어 갑니다.

 

창덕궁에 입장할 때만 해도 나올 때 궁궐지역을 구경할 수 있을려나 생각했는데 이미 관람시간이 종료되었습니다.

 

 

창덕궁 구경을 마친 후 저녁식사를 하러 인사동 지역으로 이동하여 '툇마루'라는 곳에서 된장 비빔밥을 맛있게 먹은 후에 인사동을 잠시 구경했습니다.

 

밤이 되니 뭐 딱히 들어가 구경할만한 곳이 없어 통인 갤러리와 쌈지길을 구경한 후 인천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