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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부안] 능가산 내소사

한감자 2013. 11. 4. 23:16

내소사는 변산지역을 여행할 때 자주 들르는 곳이었습니다만 근래에는 다녀온 적이 없었네요.

 

☞ 내소사 웹사이트 : http://www.naesosa.org

☞ 이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253

 

 

부안 이화자 백합죽에서 늦은 아침식사를 마치고 빗속을 달려 내소사 입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운전중에 내려던 비가 다행이도 내릴 때에는 그쳤습니다.

오! 그런데 단풍철이라서 그런지 주차장에서부터 방문객들이 무지 많습니다.

그럭저럭 차를 세운 후 내소사 방향으로 걸어 갔습니다.

참고로 이곳 주차장은 시간제 요금이기 때문에 오래 머물면 그만큼 주차요금이 많이 나옵니다.

 

 

내소사 일주문으로 걸어가는 길 양옆 음식점들에는 벌써부터 손님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일주문 바로 앞에 있는 느티나무는 수령이 약 500년쯤 되는 당산나무인데, 내소사 천왕문 앞에 있는 느티나무와 구분하여 '할머니 나무'라고 불립니다.

해마다 음력 정월 보름이 되면 이 나무 앞에서 내소사 스님들과 마을 사람들이 모여 당산제를 지낸다고 합니다.

 

 

전에 왔을 때에도 방문객들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정말 많습니다.

 

 

음....... 그런데 전나무길의 울창함이 나쁘지는 않지만 뭔가 전에만 못 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중간에 쓰러진 전나무들도 보이고......

안내문을 읽어보니 작년에 불었던 태풍 볼라벤의 영향때문이라고 합니다.

 

 

내소사 경내를 향해 걷다가 이곳에 오면서 직소폭포를 구경한 적이 한번도 없었다는 사실이 생각나 갑자기 직소폭포를 향해 경로를 변경하였습니다.

처음 가보는 길이라 그리 힘들지 않은 산책길을 걷는 건가 하는 안이한 기대를 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 높은 산은 아니지만 그래도 등산이라고 불릴 만한 산길을 걸어야 합니다.

 

 

예상외의 경로라서 좀 힘들기는 하지만 숲속 나무들이 단풍이 들고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좋습니다.

 

 

대략 20~30분 정도 걸어서 '벌통봉'이라는 봉우리에 도착해서 주변을 보니 예상외의 멋진 풍경이 펼쳐집니다.

 

 

 

'벌통봉'에서 '관음봉 삼거리'를 향해 중간쯤 올라가다 아래를 보면 내소사 경내의 모습이 보입니다.

 

 

산 위에서 바라보는 경내의 모습도 참 보기 좋습니다.

 

 

남쪽으로는 곰소항 방향의 바다와 마을이 보입니다.

 

 

비는 내리지 않지만 낮은 구름(안개인가?)가 몰려와 그럴듯한 경치를 보여줍니다.

 

 

 

'관음봉삼거리'에서 '재백이삼거리'까지 간 다음 또 걸어가야 직소폭포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하는데 다시 비가 조금씩 내리길래 비에 젖은 바위길은 무리겠다 싶어 내소사로 돌아왔습니다.

아까 산위에서 바라볼 때에는 내소사 경내에 사람들이 그리 많아 보이지는 않았는데(직소폭포로 가는 등산로에 사람들이 꽤나 많아서) 내소사에 도착하고 보니 방문객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그래서 사진찍는 건 별로 기대하지 않고 그냥 천천히 절 구경하는 걸로 만족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일주문 앞에 있는 할머니 나무와 짝을 이루는 할아버지 나무인데, 수령이 무려 1,000년이나 된다고 합니다.

수령이 걸맞게 그 규모가 대단합니다.

 

 

한참을 봐도 방문객들이 참 많습니다.

 

 

 

 

대웅전 뒷편으로 올라가니 조금 덤 붐빕니다.

 

 

 

내소사 중앙인 대웅보전에서 벗어나니 조금은 여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에 왔을 때에는 운 좋게도 이곳에서 감을 얻을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걸 바랄 때가 아니지요......

 

 

방문객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곳은 조용합니다.

 

 

내소사는 일주문에서부터 시작되는 전나무 길과 팽나무 길 등의 나무사이를 걷는 즐거움이 좋고, 대웅보전의 목조건물과 꽃창살 등 볼 것이 많은 절입니다.

방문객들이 많이 붐비는 때를 피한다면 좋은 여행지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다음에는 꼭 직소폭포까지 가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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