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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한옥마을까지 구경한 후 전주를 떠나 집으로 향하려 하는데 그냥 가기에는 웬지 아쉬워 인터넷으로 많이 추천된 '베테랑분식'에서 칼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 베테랑분식 : 전라북도 전주시 완산구 교동 85-1 / ☏ 063-285-9898
겉모습을 보면 분식점이라고 하기에는 뭔가 좀 다른 느낌이 듭니다. 꽤나 그럴듯한(?) 레스토랑을 방문하는 것 같습니다.
응? 의외로 줄 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이 없네요? 그런데 줄 서서 기다리는 줄은 가게 입구가 아닌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줄 서서 기다리기는 했지만 음식이 금방 나오고, 오랜 시간 동안 먹는 음식이 아니라서인지 금방 자리에 앉게 되네요.
첫째 딸아이는 냉모밀을.
둘째 딸아이는 만두를.....
나는 베테랑 칼국수를 주문했습니다. 넘칠만큼 그릇 가득 담겨져 나오는데 잘 풀어진 달걀과 김가루, 들깨와 고춧가루가 얹어 있습니다.
칼국수 면발은 많이 먹는 납작한 면발이 아니라 국수보다는 많이 굵고, 우동보다는 조금 얇은 정도의 면발입니다. 쫄깃한 면발은 아니지만 푹 퍼진 건 아닌 이 정도 굵기가 먹기에는 참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들깨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들깨가루를 좀 덜어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이 잠시 들었습니다.
아내는 쫄면을 주문했습니다.
음.......
그런데 꽤나 의외인 게 손님에게 주문 받으면 음식을 만들어서 내오는 것이 아니라 여러 종류의 음식들을 계속 만들어 놓고 주문 들어오는 대로 바로 가져다 주네요. 오래 기다리지 않고 신속하게 음식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을런지 모르겠습니다만 면이 불어서 괜찮을까 싶습니다. 그리고 미리 나온 음식이라 하더라도 손님들이 워낙 많아서 대기하는 시간이 별로 길지 않을 만큼 사람들이 많아서 금방 만든 것과 별 차이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웬지 고속도로 휴게소 음식을 먹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곳의 음식맛은 아주 훌륭하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그렇다고 실망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추천하신 분들께는 예전에 학교다닐 때 많이 드셨거나, 지금 살고 계신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추억의 맛(?)이 깃들인 음식이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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