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대화식당

환호공원 스페이스 워크를 구경하고는 늦은 아침식사를 위해서 죽도시장 안에 있는 대화식당을 찾아갔습니다.

 

☞ 대화식당 : 경북 포항시 북구 죽도시장11길 6-5(죽도동 2-221) / 054-241-5955

 

죽도시장 입구에 공영주차장이 있는데 다음 주가 설 명절이어서인지 방문객들이 많네요. 주차할 자리를 찾아 계속 위로 올라가다 4층에 세웠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온 다음 지도 앱을 켜고 대화식당을 찾아갔습니다.

지도를 보면서 찾아가니 그리 힘들지 않게 식당 앞에 도착했습니다. 골목을 기준으로 양쪽이 같은 식당입니다. 방송과 인터넷으로 많이 알려진 식당이라서 식사시간이 되면 줄서서 대기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운 좋게 마지막 남은 자리에 앉을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식당에서 김밥도 판매하고 있어서 줄을 설 때 식당 줄인 지 김밥 줄인 지 확인하고 서있어야 합니다. 

식당 안은 그리 넓지 않습니다. 우리가 앉은 건너편에서 음식을 만들어서 가져오시네요.

 

제일 먼저 따뜻한 숭늉이 나옵니다.

 

식사 메뉴가 하나 밖에 없어서인지 메뉴판이 없습니다. 단지 그냥 밥인지 보리밥인지만 물어봅니다. 미처 결정하지 못해서 머뭇거리니 반반을 많이 먹는다고 하네요. 냉면그릇처럼 큰 그릇에 쌀밥 위에 보리밥이 얹혀 나왔습니다.

 

쟁반 안에 된장찌개와 고등어구이, 그리고 마른 김과 여섯가지 반찬이 담겨 나옵니다. 정말로 옛날 백반을 보는 것 같은 구성입니다. 냉이가 들어간 된장찌개가 구수하고 맛있습니다. 고등어구이는 바삭하게 잘 구워졌고요. 나머지 반찬들도 맛있습니다. 전라도 식당에서 먹는 반찬같은 맛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나가다가 인천으로 돌아가면서 먹으려고 김밥을 포장했습니다. 그런데 김밥을 만드는 분들이 음식도 만들고, 식당도 치우고, 음식도 나르는 일을 하면서 김밥을 만드느라 식당 안에 들어가는 줄보다 김밥을 사려는 줄이 더 오래 기다립니다. 김밥을 기다리면서 보니 식사를 주문할 때 김밥 포장도 같이 주문하면 되네요.

 

1인분에 6,000원인데 가격도 저렴하지만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나중에 포항을 또 방문한다면 꼭 한번 더 찾아오고 싶은 곳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