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이가리닻전망대

죽도어시장에 있는 대화식당에서 맛있게 식사하고 인천으로 올라가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가리닻전망대라는 곳을 방문했습니다. 이가리닻전망대는 포항시 북구 청하면 이가리에 위치한 닻을 형상화한 전망대입니다. 이름에 들어있는 '이가리'라는 낱말이 좀 어색했는데 닻전망대가 있는 동네 이름이었네요.

전망대 앞에 작은 주차공간이 있고 건너편에도 작은 주차장이 있지만 방문 차량들이 많으면 주차가 곤란할 정도의 규모입니다. 운좋게 우리가 도착했을 때 막 나가는 자리가 있어서 손쉽게 주차했습니다. 주차장에서 멀지 않아서 얼마 걷지 않아도 닻전망대가 보입니다.

 

인터넷으로도 많이 알려지고, 드라마 주요 촬영지가 된다면 방문객들이 많이 늘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주말이 아니라서인지 그리 많진 않았습니다.

 

체온을 체크하고, 안심콜을 한 다음 닻전망대 입구의 계단을 내려갑니다. 바람이나 파도가 세게 불어오면 출입이 통제된다는데 지금은 그렇지 않아서 다행입니다. 게다가 날씨까지 꽤나 맑습니다.

 

푸른 바다와 하늘을 보면서 전망대 끝으로 걸어 갑니다.

 

파란 하늘이 배경이 되니 전망대 가는 길 중간쯤에 자리잡은 등대 모형의 빨간 지붕이 유난히 눈에 잘 띕니다.

 

바람이 많이 불지 않는 것 같지만 파도는 꽤나 세차게 몰아칩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장소이니 조금은 여유있게 구경하면서 걸어갑니다.

 

등대 모양의 조형물은 사진 촬영용인가 봅니다. 특별한 기능은 없는 것 같습니다.

 

바닥이 뚫려 있는 곳도 있네요. 철망 아래로 푸른 바다가 잘 보입니다. 스마트폰 떨어뜨리지 않게 조심조심.

 

전망대의 끝에는 배를 조종하는 키가 있습니다.

 

키의 모양이 좀 밋밋하네요. 조금 더 화려하면 좋았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키를 붙잡고 푸른 바다로 나아가는 상상을 잠시 해봤습니다.

 

전망대 끝까지 왔으니 이제는 다시 뒤돌아 갑니다.

 

파도 참 세게 치네요.

 

전망대 형태가 닻 모양이라서 키가 있는 곳 좌우로 튀어나온 공간이 있습니다.

 

거기에서 닻전망대 입구 쪽을 바라보면 이렇게 보입니다.

 

반대편에서 바라보면 이렇게 보이고요.

 

이가리닻전망대 남쪽은 이가리 간이해변이라고 하네요.

 

닻전망대 아래로 계단이 이어집니다.

 

응? 눈높이가 달라지니 보이는 풍경이 달라지네요.

 

닻전망대를 받치고 있는 기둥들까지 시야에 들어옵니다. 아까 전망대에 있을 때는 못 봤던 장면이지요. 닻전망대가 좀 더 입체적으로 보입니다.

 

파도를 헤치고 바다로 나아가는 것 같은 모습입니다.

 

닻전망대의 모습은 위에서 내려다봐야 닻의 형태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이렇게 아래에서 올려다봐도 닻의 모양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도가 참 시원하게 밀려오네요.

 

반대편에서 바라보니 전망대의 유선형이 보이지 않아서인지 조금 밋밋한 모습으로 보입니다.

 

이가리닻전망대 북쪽에 있는 거북바위라고 하는데 이름을 알고 보니 그렇게 보이는 것 같습니다. 그 너머로 월포해수욕장이 보입니다.

 

날씨가 좋아서 구경 잘했습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이곳에서 찍는 일출 사진이 대단하네요. 기회가 된다면 한번
쯤 촬영해보고 싶은데 그렇게 부지런하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