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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안동] 만휴정(晩休亭)

한감자 2018. 10. 30. 20:54

청송 주왕산국립공원을 구경한 다음 서둘러 안동 만휴정(晩休亭)으로 이동했습니다.아침 출발이 조금 늦은 데다 요즘은 점점 낮의 길이가 짧아져서 조금이라도 늦게 방문했다가는 제대로 구경도 못하고 돌아올 것 같아 걱정이 됐습니다만 도착해보니 다행이 아직은 괜찮습니다.

tv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방송후 엄청난 인기를 누리는 곳이라 낮 시간대면 몰라도 지금처럼 오후 늦은 시간이라면 방문객들은 많이 줄어들었겠지 하고 생각했는데 차량들이 줄서 있는 걸 보니 그렇지 않나 봅니다.다리를 건너기 전에 있는 마을회관 앞에 차를 세우고 걸어갔습니다. 그런데 걸어가다 보니 입구에서 본 것보다는 실제로는 차량이 그리 많지 않았네요....... 그냥 더 안쪽까지 운전할 걸 그랬나 생각도 됐지만 차를 세울 만한 곳이 넉넉지는 않으니 적당한 곳에 차를 잘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한낮보다는 날씨가 흐려지고 있어 더 빨리 어두워지지 않을까 살짝 걱정됩니다.

 

 

걸어가는 길 옆 작은 개울 건너로 사과나무와 그 뒤로 보이는 알록알록 물들어가기 단풍이 물들어가기 시작하는 풍경이 보기 좋습니다.

 

 

이 두번째 다리 건너까지 차량으로 방문할 수 있지만 차를 세울만한 공간은 아주 좁습니다.

 

 

만휴정으로 걸어가는 동안 길 옆으로 사람들 몇몇이 벗어나길래 뭐가 있나 궁금해서 바라보니 멋진 폭포가 있습니다.

 

 

오~, 인터넷으로 보기는 했지만 이런 폭포가 있는 곳이라니 정말 멋진 곳에 자리잡고 있네요.

 

 

사진을 찍고 조금 더 올라가면 만휴정이 눈안에 들어옵니다.

 

 

이제 거의 다 도착했습니다. 조금 멀리 차를 세웠나 보다 생각했는데 뭐 그리 오래 걸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만휴정(晩休亭)'은 조선시대에 김계행(金係行)이 벼슬을 버리고 낙향하여 고향인 이곳지은 정자입니다. 김계행은 나이 50세에 과거에 급제하여 대사성·홍문관 부제학 등을 역임하고 연산군 4년(1498년) 대사간에 올라 간신들을 탄핵하다가 훈구파에 의해 제지되자 벼슬을 버리고 안동으로 낙향하였다고 합니다.

 

 

저는 '미스터 션샤인'이라는 그 드라마를 보지 않았지만 꽤나 인기가 높아서 이 다리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오래 기다려야 한답니다. 

 

 

드라마 속의 멋진 장면처럼 다리 아래에 카메라나 스마트폰을 세팅해 놓고 다리 위에 자리잡고 사진을 찍으려는 젊은 분들이 많은데 밀려오는 방문객들로 인해 촬영이 여의치 않겠네요.

 

 

정자 중앙을 누마루 형식으로 개방하였고 양 옆으로 온돌방을 두었습니다.

 

 

정자를 둘러 싸고 있는 담장은 높이가 지만 정자 안에 들어가 앉으면 아까 봤던 멋진 풍경은 보이질 않는다고 합니다.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으려는 줄은 계속 이어집니다.

 

 

정자 안은 다리 주변보다는 사람들이 덜 붐벼서 여유가 좀 있습니다만 구경거리는 밖에서 보는 것만 못한 것 같습니다.

 

 

정자 뒷편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괜찮네요.

 

 

'만휴정(晩休亭)'이라는 정자 이름은 '느즈막히 쉴 곳'이라는 뜻인가 봅니다.

 

 

웬만큼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왔는데 여전히 다리 위는 사진촬영을 위한 줄서기가 끊이질 않네요......

 

 

순서를 기다렸다가 몇장 찍었습니다.......

 

 

아까 봤던 폭포 윗쪽에 한자가 써있는데 내용은 알 수가 없네요......

 

 

참 멋진 곳에 자리잡은 정자입니다.

 

 

다리 윗쪽으로도 멋진 계곡이 이어집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정자 구경을 일찍 마치게 되어 아쉬움이 남는 것 같지만 그렇다고 더 살펴봐도 구경거리가 더 보이진 않는 것 같습니다.

 

 

다리 윗쪽의 풍경도 아까 봤던 만휴정 아랫쪽 폭포 만큼이나 멋집니다. 이곳에도 그리 작지 않은 폭포가 있습니다.

 

 

크고 넓은 바위가 이어지고 그 가운데를 물길이 지나갑니다.

 

 

바위 윗쪽은 산속으로 이어집니다.

 

 

김계행은 '吾家無寶物 寶物惟淸白(내집에는 보물이 없지만 있다면 그것은 청렴뿐이다)'라는 유훈을 남길 만큼 욕심없는 삶을 사셨다고 합니다.

 

 

지금 만휴정에서는 울긋불긋 물들어가는 단풍과 잘 어울리는 풍경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점점 어두워져 가는데도 다리 위에서 사진을 찍기 위해 기다리는 줄은 계속 이어집니다......

 

 

조금 늦게 도착한 것 같지만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붐볐을 것으로 예상되는 한낮보다는 여유롭게 구경했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멋진 곳에 자리잡은 정자가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지기 전까지는 전혀 알지 못했다는 것이 신기할 정도로 멋진 구경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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