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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

[서산] 개심사 왕벚꽃

한감자 2017. 4. 23. 12:45

미세먼지때문에 실외활동이 많이 불편해진 올 봄이지만 4월 중순이 넘어가니 나들이하기에 좋은 시절이 찾아왔습니다.

매화꽃은 이미 지났고, 벚꽃은 전성기를 지난 요즘, 꽃 구경하기에 좋은 것이 뭘까 찾아보다 2년 전에 다녀왔던 개심사 왕벚꽃이 생각나 토요일 아침 일찍 출발했습니다.

 

☞ 상왕산 개심사(開心寺) 웹사이트 : http://www.gaesimsa.kr

☞ 예전에 다녀온 글 : http://hangamja.tistory.com/497

                              http://hangamja.tistory.com/623

 

나들이하기에 좋은 시기라서 많은 여행객들이 몰리는 요즘이지만 서둘러서 아침 일찍 출발하니 개심사 일주문 앞 주차장에 어렵지 않게 차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 벌써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는 분들도 있네요.

 

 

바로 앞에 단체 관람객 한팀이 걸어가시는데 아침 햇살을 받고 있는 벚꽃잎이 환하게 빛을 내고 있습니다.

 

 

다른 곳에서는 벚꽃이 대부분 떨어졌는데 이곳은 아직 괜찮은 상태로 남아 있습니다.

2년 전에 왕벚꽃을 보러 왔을 때도 벚꽃잎이 남아 있었던 걸로 기억되는 걸 보니 이곳 벚꽃은 좀 늦게 피는가 봅니다.

 

 

화려한 꽃잎이 아니더라도 이제 막 싹을 틔우는 잎들도 아주 예쁩니다.

 

 

단체 관람객들이랑 동선이 겹치니 제가 찍는 사진 속에 가끔씩 등장하게 됩니다.

그러니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만 담기게 합니다.

 

 

개심사로 오르기 위해 경사진 길을 걸어가지만 걷는 동안 느껴지는 봄기운에 절로 기분이 좋아집니다.

 

 

다른 철쭉보다 늦는 건지 아직은 꽃을 피우지 않은 철쭉의 잎이 화려하게 꽃을 피운 녀석들보다 더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습니다.

 

 

나무다리가 놓인 연못 앞에 도착했는데 기대했던 것 보다는 다소 썰렁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개인적으로 이곳은 봄보다는 배롱나무꽃이 화려한 여름이 더 보기 좋습니다.

 

 

이제 두근거리는 마음을 안고 개심사 안으로 들어가는 단을 오릅니다.

 

 

원래 개심사 왕벚꽃은 4월말에서 5월초에 핀다고 하네요.

2년 전에 다녀왔을 때는 왕벚꽃의 개화시기가 예년보다 일주일 앞서 아주 잘 구경하고 왔는데 올해는 그때보다는 느린가 봅니다.

인터넷을 검색해봐도 왕벚꽃의 개화모습은 찾기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출발할 때도 제대로 구경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그래도 걱정보다는 왕벚꽃이 많이 피었습니다.

개심사에서 처음 만나는 왕벚꽃은 계단 옆에 있는 심어진지 오래지 않아 보이는 작은 왕벚꽃입니다.

 

 

나무는 작지만 환한 분홍색 예쁜 모습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니 본격적인 왕벚꽃 구경이 시작됩니다.

아직은 만개하지 않았지만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구경할 만큼은 피었습니다.

 

 

매크로 렌즈를 가지고 있지 않으니 이런 꽃사진을 찍으러 올 때마다 망원렌즈를 챙겨야 하나 고민을 합니다.

하지만 대체로 결론은 무게때문에 24-105mm 렌즈 하나만 챙깁니다.

24-105mm 렌즈를 구입한 이후에는 제일 많이 마운트하는 렌즈가 됐습니다.

 

 

아무튼 가까운 곳에 있는 왕벚꽃을 실컷 찍어봅니다.

 

 

그나마 아침이라 아직은 관람객들이 아주 많은 편은 아닙니다.

 

 

꽃잎이 환하게 빛나니 밝기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봄이면 대부분의 나무들이 연한 초록색 잎을 가지고 있는데 왕벚꽃의 잎은 초록색과 붉은색이 섞인 색깔입니다.

 

 

윗쪽은 아직 활짝 꽃을 피우지 못 했지만 아랫쪽 꽃잎들은 지금이 한창 전성기입니다.

 

 

앗! 왕벚꽃 나무 옆에서 예쁘게 자라고 있는 할미꽃 무리를 만났습니다.

 

 

언제부터 할미꽃이 이렇게 길쭉하고 키 크게 자라게 된 건지 알지 못 합니다만 그런 것에 상관없이 여전히 보기 좋습니다.

 

 

왕벚꽃 나무 아래 뿐만 아니라 대웅전 앞에도 관람객들이 붐빕니다만 이리저리 피해서 사진을 찍어 봅니다.

 

 

우와~, 박태기 나무가 엄청나게 많은 꽃을 피웠습니다.

 

 

사 2년전의 사진을 봐도 지금처럼 많은 꽃을 피웠습니다만 이곳 말고 다른 곳에서는 이렇게 많은 꽃을 피운 박태기 나무는 만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자목련도 아직 남아 있네요.

 

 

대웅전 앞에 화려하게 꽃은 피운 이 녀석은 철쭉인가 했는데 꽃잎을 보니 여러겹입니다.

응? 왜 철쭉꽃과 다르지 했는데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겹산철쭉꽃'이라고 하네요.

 

 

마치 동백꽃잎을 보는 것처럼 꽃송이채 바닥에 떨어집니다.

 

 

담장 위에 자라고 있는 이 식물은 이름을 모르겠지만 모든 새싹이 하늘을 향일어서 있습니다.

 

 

해우소는 옛날에 처음 개심사를 찾아왔을 때와는 다른 모습이지만 그래도 그때의 모습이랑 비슷합니다.

저 안에 들어가 바지를 추켜 올릴 때 밖의 사람들에게 민망한 모습으로 보이지 않을까 걱정되겠지만 아랫쪽에 현대식 화장실도 있으니 외부인들이 실제로 사용을 할런가 생각됩니다.

 

 

음....... 3월에 만났으면 당연히 흑매화라고 생각했을 텐데 한달이나 지나서 만나지 이게 흑매화가 맞을까 하는 의심이 생깁니다.

 

 

왕벚꽃 사진을 찍을 생각에 절 구경은 대충하고 다시 왕벚꽃 아래로 찾아갑니다.

 

 

아직은 꽃잎이 만개한 것이 아니고, 역광 방향이라 화사한 모습으로 담기지는 않네요.

 

 

자그마한 벚꽃잎에 비할 수 없게 화려한 왕벚꽃잎입니다.

 

 

아직 꽃봉오리를 터트리지 않은 녀석들이 많지만 다음주 주말이 되기 전에 만개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나무는 아까 본 오아벚꽃보다는 분홍색이 조금 더 진합니다.

 

 

음...... 조리개 열었더니 촛점 맞추는데 마음처럼 안 되네요.

 

 

응? 바로 아랫쪽에 하얀 꽃잎들이 무성하게 매달린 나무가 있는데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마치 꽃을 꼬치를 꿰어놓은 것처럼 가느다란 가지에 수많은 꽃잎이 더덕더덕 매달려 있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려다보면서 찍으니 꽃잎이 더 환하게 나옵니다.

 

 

새로 돋아나는 감나무 잎의 연한 푸른색도 참 예쁩니다.

 

 

라일락꽃은 아직 만개하지 않아서 그 화사한 향기가 아직은 퍼지지 않습니다.

 

 

시간이 많이 지나니 관람객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아가 올라올 때의 반대방향이 사진 찍기에는 더 좋네요.

 

 

햇빛을 잘 받고 있는 단풍나무잎도 밝게 빛이 납니다.

 

 

2년전에 왔을 때만큼 화려하게 꽃을 피우지는 않았지만 관람객들에게 치이지 않으면서 그런대로 만족스럽게 구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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